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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강호동의 밥심' 김새롬, 동지현, 정경미, 김성일이 시원시원한 입담을 자랑했다.
하지만 동지현은 그에 따른 인센티브를 전혀 못 받는다고. 동지현은 "그냥 회당 페이만 받는다"며 "내가 대기업 총수보다 많이 번다더라. 그게 남의 돈 벌어준 거 아니냐. 매너리즘에 빠져 과로로 죽을 수도 있겠다 싶어 그만둔다고 했다. 그랬더니 백지수표가 날아 왔다. 내가 원하는 PD, 시간대를 해준다더라"라고 밝혔다. 하지만 동지현은 이미 그만두겠다고 결심을 한 상태였다고. 동지현은 백지수표를 포기하고 김성일이 추천한 회사로 이직했다.
김성일은 회사 측에 동지현을 추천한 이유에 대해 "동지현 같은 사람 하나 있으면 좋을 거 같았다. 업계 1위를 할 수 있다고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동지현의 매력에 대해서는 "호불호 중에 불호가 없다. 홈쇼핑이라는게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해서 호감형인 사람이 일을 해야 한다. 동지현은 굉장히 호감형이다"라고 밝혔다. 김새롬 역시 "언니가 예쁜 척을 안 한다. 다른 언니들은 자기가 예뻐 보이고 싶으니까 예쁜 척을 하는데 언니는 장군처럼 서있다. 그런 빈틈들이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동지현의 매력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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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롬도 어느새 11년차 쇼호스트가 됐다. 김새롬은 홈쇼핑 수입으로 청담동도 샀다며 "아무래도 홈쇼핑은 그냥 방송가는 다르게 나의 이미지를 소비시켜야 한다. 예능 출연료보다 3배 정도 높다. 홈쇼핑을 오래하다 보니까 소속사 측에서 출연료를 혼자 다 가지라고 하더라. 운전, 스타일링을 다 혼자 하면서 차곡차곡 모은 것"이라 밝혔다.
정경미는 윤형빈과 함께 이름을 내건 홈쇼핑을 하고 있다. 정경미는 "남편과 내가 생활용품을 주로 팔았다. 온수매트를 팔았는데 한 시간 안에 270%를 팔았다. 그 겨울 따뜻하게 지냈던 건 우리 때문"이라고 으쓱해하며 "비결이 뭘까 생각해봤더니 남편과 저는 셀럽 이미지보단 친근한 이미지다. 그게 온수매트와 잘 맞았던 거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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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은 첫 홈쇼핑 출연에 방송정지를 받았다고. 붐과 함께 홈쇼핑 첫 출연을 했던 김새롬은 "붐 씨와 리포터를 같이 해서 프로그램을 같이 했다. 마스크팩을 파는데 (붐이) 너무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에 비욘세, 니콜 키드먼도 쓴다고 했다. 5회 계약한 방송인데 1회 만에 잘렸다. 붐은 출연정지 5년을 받았다"고 웃픈 일화를 전했다.
홈쇼핑에선 과장 광고 우려로 제재가 엄격하다고. 동지현은 "절대 안 되는 게 생갭다 많다. 특히 미용 방송할 때는 멘트 안 되는 게 전쟁 수준이다. '얼굴의 선이 달라져요'라는 단어도 안 된다. 세포, 노화, 재생, 새살도 전혀 안 된다"고 홈쇼핑의 세계를 전했다.
유명인의 실명을 언급해서도 안 된다고. 김성일은 "김남주가 우리 홈쇼핑 VIP다. 이 제품을 김남주가 샀다고 했는데 실명 언급이 안 된다더라. 너무 화가 나서 진짜 샀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여줬다"라고 밝혔다. 이후 김성일은 김남주로부터 "나를 마음껏 이용하라"는 허락을 받기까지 했다.
김새롬은 홈쇼핑 생방송 중 '정인이 사건' 관련 실언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아동학대로 사망한 정인이 사건을 다룬 '그것이 알고 싶다'와 동시간대 생방송을 진행하던 김새롬은 "지금 '그알'이 중요한 게 아니"라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것. 김새롬은 "당시 제가 많이 부족했다. 사려 깊지 못했다"며 "당시 PD님께서 '그것이 알고 싶다'가 끝났다는 멘트를 주셨다.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사인이었는데 너무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에 욕심이 지나쳤다"고 떠올렸다.
이후 큰 죄책감을 느꼈다는 김새롬은 "회사 측에도 손해를 보게 했고 같이 진행하는 이사님, 쇼호스트 언니, 제작진에게도 너무 죄송했다. 나 하나 책임지고 끝나면 괜찮은데 다른 분들까지 피해를 드리고 보시는 분들에 불편함을 드렸다는 죄책감이 컸다"고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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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일은 원조 완판녀 김남주와 처음엔 같이 일하고 싶지 않았다고. 김성일은 "그 동안 광고나 잡지만 하고 개인 스타일링은 하지 않았다. 연예인 한 사람에게 묶여 있으면 다양하게 일을 하지 못하는 느낌이었다. 거절하고 다녔는데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경민 씨가 전화가 왔다. 광고 모델을 인형 옷처럼 스타일링 해달라는 거다. 모델이 김남주라고 뒤늦게 말해줬는데 너무 무섭더라"라며 "너무 톱스타고 싸늘하고 도도해 보였다.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날인데 김남주 씨가 직접 오셨다. 본인의 의견을 직접 내시는 모습이 프로페셔널하고 무섭게 느껴졌다. 떨면서 촬영을 했는데 만족스러워하셔서 김남주의 모든 광고를 찍게 됐다. 그러다 보니 개인 스타일리스타가 됐다"고 밝혔다. 이후 인연을 계속 이어온 두 사람. 김성일은 김남주 패션으로 화제가 된 JTBC 드라마 '미스티'의 패션까지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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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시 행복하지는 않았다며 "모든 프로그램에 일하는 태도가 나와 함께 하는 스태프들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까 내가 예뻐 보이는 말보단 상황에 맞는 재미있는 말을 했다. 그러다 보니까 비호감 연예인이 됐다. 제가 내렸던 결론은 미운 모습도 계속 보면 예뻐 보이지 않냐. 조금 더 자주 얼굴을 비추면서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새롬은 이찬오와의 이혼에 대해 '신이 주신 선물'이라고 이야기한 적 있다고. 김새롬은 당황하며 "돌이켜 생각해보면 저는 제 이혼을 좋아한다. 19살 때부터 일을 시작하고 독립을 하고 브레이크가 없는 사람 같았다. 너무 위험한 자동차였다"며 "나를 지켜주는 신이 있다면 '너 그러다 크게 넘어져' 하면서 주신 선물이 이혼인 거 같다. 그런 일이 있던 후엔 조금 더 신중하게 바라보려고 한다"고 이혼 후 깨달음을 얻었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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