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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의혹'에 당당했던 홍현희, 2일만에 결백 증명했다 [종합]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21-03-13 09:50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학폭 의혹에도 당당했던 개그우먼 홍현희가 폭로자의 사과를 받고 고소를 취하하는 대인배 면모를 보였다.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홍현희가 '학폭'(학교 폭력)의 가해자라는 주장이 담긴 글이 게재됐다. 홍현희와 고등학교 동창이라는 A씨는 홍현희 무리 주도 하에 정서적 왕따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나는 여전히 왜 왕따를 당했는지 이유를 모르겠고, 딱히 너랑 어떠한 관계가 있던 것도 아닌데, 너와 무리들은 왜 나와 J양을 왕따 만들어 즐거워 했니? J양의 외모를 지적하며 왕따 시키던 모습도 떠올라"라며 홍현희 무리의 괴롭힘 때문에 급식도 신청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A씨는 "교실에 있는 시간이 지옥 같았고 하루하루 울면서 학교를 다녔으며 학업 성적은 물론이고, 이후 몇 년간 우울증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너의 언행으로 인해 계속 트라우마로 지내는 사람이 있는데, 방송에서 개그하는 자체도 나대는 것도 참 거북하다. 과연 너는 지난 날에 떳떳하니?"라고 반문했다. 이어 "요즘 학폭 미투에 비하면 내가 겪은 정서적 피해가 얼마나 영향을 줄까 조심스럽지만 양심이라도 찔리면 되었지 싶다. 어차피 기대 안 하니까"라며 홍현희의 고등학교 졸업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홍현희는 "'학창시절 내 외모도 지금과 다를 바 없었는데 무슨 친구 외모 비하를 하면서 왕따를 시켰겠는가. 말이 안 되는 소리'라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으며, '절대 사실이 아니다. 정말 떳떳한 만큼 이제 차라리 나타나서 대면하자'"라며 당당히 입장을 밝혔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고 있는 홍현희 학교 폭력 폭로 글은 사실이 아니며, 해당 글의 작성자는 이미 수년 전부터 상습적으로 이런 글을 써왔다"며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또한 홍현희는 한 네티즌이 SNS에 "학폭 떴어요!!! 멀리 안 나갑니다"라는 댓글을 남기자, "나오지마 멀리 나갈 일 없으니깐"이라고 받아 쳤다.

이후 소속사는 허위 사실에 대해 가능한 모든 자료를 취합해 광진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허위 사실을 게재하고 유포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며, 명예를 훼손하는 사안에 대해 어떠한 선처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고소장을 접수한지 2일 만에 고소는 취하됐다. 소속사는 "A씨는 대면하자는 홍현희씨의 주장에 12일 연락해왔으며, 기억의 오류가 있었다고 사과했습니다"라며 "네이트판에 게재된 글들은 현재 A씨가 모두 내린 상태입니다"라고 전했다. 이에 홍현희는 사과를 받고 고소를 취하하기로 결정했으며, 고소 취하서를 제출했다.

학폭 논란으로 연예계가 술렁이는 요즘, 당당하게 대면을 요구하던 홍현희는 결국 자신의 결백을 증명해 보였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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