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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새로운 스타탄생이다. 임성한 작가, 아니 Phoebe(피비) 작가가 또 한명의 여배우를 스타덤에 올려놨다. TV CHOSUN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이하 결사곡)의 여주인공 이가령이다. 이가령은 '결사곡'에서 부혜령 역을 맡았다.
이가령은 9일 오전 서울 방배동에서 진행된 '결사곡' 인터뷰에서 임성한 작가와의 인연을 털어놨다. "'오로라공주'와 '압구정백야'때 오디션을 보고 작은 역할을 했었죠. 그때 보시고 이번 작품에 연락을 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8년이 지났는데 이번에 작가님이 컴백하시면서 제작사를 통해 캐스팅 제의가 들어왔어요. 정말 감사했죠. 작가님 스타일상 어떤 캐릭터인지도 자세히 몰랐는데 이렇게 큰 역할을 주실지 정말 몰랐어요. 그동안 작품도 제대로 못하고 있었던 저에게 이런 기회를 주셔서 깜짝 놀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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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부모님이 가장 좋아하신단다. "부모님께서 원래 자랑하고 그러신 분들은 아닌데 주변 분들이 '딸 나왔더라'라고 말씀해주셔서 기분이 좋으신가봐요. 아버지는 드라마 캡처 화면을 프로필 사진으로 해놓으셨더라고요. 어머니는 모니터링하시면서 '지적'을 많이 해주시죠.(웃음)"
이가령은 2013년 SBS '주군의 태양'에서 '귀신에게 세번째로 당하는 여자' 단역으로 데뷔했다. 2015년 MBC 일일극 '불굴의 차여사'에 비중있는 역할로 출연했지만 중도하차하면서 주목받지 못했다. 이후에도 단역을 전전했던 것이 필모그래피의 전부다.
하지만 '결사곡'에서는 말그대로 '신데렐라'급이다. 집단 주연 체제이긴 하지만 30대 판사현 부혜령 부부는 메인 주연급에 가까운 캐릭터다.
이가령은 "배우일을 하면서 덜컥 주연도 맡고 했지만 그 이후에는 제대로 연기할 기회를 얻지 못했어요"라고 말했다. 그렇게 8년의 시간을 보내고 '결사곡' 주연으로 기회를 잡은 그는 "직접 프로필도 돌리고 해봤지만 많은 분들이 그렇듯이 저도 제대로된 기회를 만날 수 없었어요. 단역만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보시는 분들은 제가 어느날 갑자기 주연으로 발탁된 것 같지만 그동안 꾸준히 준비를 많이 해왔던거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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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조심하는 면이 없지 않다. "시청자분들도 그렇고 관계자분들도 그렇고 '쟤가 잘하나 보자'는 생각으로 보실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 악물고 했고 부담감도 많이 컸죠. 임성한 작가님의 컴백작이고 방송 전부터 작품이 화제가 많이 됐잖아요. 무조건 버티고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했는데 그래서 그랬는지 첫 방송이 나가고 조금 아프기도 했어요."
극중 이가령이 연기하는 부혜령 캐릭터는 작품에서 여러가지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저와 성격이 비슷한 면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럼 내가 나쁜 여자인가?(웃음) 그런데 부혜령 안에도 따뜻한 면이 있는것 같은데 제가 그 부분을 제대로 못보여준 것 같아서 조금 아쉽기도 해요"라며 "부혜령은 보여드릴 수 있는게 많은 캐릭터거든요. 코믹한 신도 있고 착한 모습도 있고요. 배우라면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인물이죠. 한 인물이 이렇게 다양한 감정선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 많지 않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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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선배 배우들도 그렇다. "대선배님들 앞에서 감정신을 해야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서 현장에 있는 것 자체가 어려울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선생님들께서 너무 잘해주셔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죠."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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