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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지난해 11월 21일 첫 공개됐던 카카오M '며느라기'가 1월 5일 오전 기준 본편 조회수 1029만뷰를 기록, 1천만뷰를 돌파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며느라기'는 시월드를 둘러싼 현실감 넘치는 에피소드를 담아내며 2040 여성 시청자들에게 격한 공감을 일으키고 있는 점이 인기 비결이다. '며느라기'에서는 시댁에서 사랑받고픈 새내기 며느리 민사린과 사랑꾼 남편이지만 가정에 희생해 온 어머니에 대한 연민도 함께 간직한 무구영을 중심으로, 명절, 제사 등 다양한 에피소드가 펼쳐지며 'K 시월드'의 단면이 리얼하게 그려진다.
가부장적인 분위기의 시대를 살아와 가족을 위한 희생을 당연하게 생각하게 된 시어머니 '박기동(문희경 분)'과 시아버지 '무남천(김종구 분)', 민사린에게는 얄미운 시누이지만 시댁에 가면 평범한 며느리가 되는 '무미영(최윤라 분)' 등, 시월드 캐릭터들은 단순한 악역이 아닌 저마다의 사정을 지닌 입체적인 인물들이다. 또한 민사린과 무구영은 본가보다 새로 꾸린 자신들의 가정을 중요시하는 마이웨이 부부인 '무구일(조완기 분)'과 '정혜린(백은혜 분)'을 보며, 시월드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더욱 갈팡질팡한다. 이에 시청자들은 어느 누구도 악의가 없지만 각기 다른 입장 때문에 사소한 일들로 갈등이 싹트는 시월드의 현실이 드라마에 그대로 반영됐다는 호응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 이광영 감독의 과장 없이 담백한 연출도 어우러져 과한 분노 유발 없이도 시청자들에게 '소소하지만 확실한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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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까지 단 5화를 남겨둔 '며느라기' 후반부에서는 민사린과 무구영, 그리고 시월드에 변화의 바람이 불 예정이다. 자신의 '며느라기'를 자각한 민사린이 시월드 속에서 어떤 며느리이자 아내가 될지를 고민하고, 아내와 어머니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던 무구영 역시 행복한 가정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아 가는 과정들이 설득력 있게 그려진다. 또한 완고하고 보수적이었던 시어머니와 시아버지, 얄미워 보이기만 했던 시누이 등 다양한 시월드 캐릭터들의 속내가 드러나며 이들에게도 변화가 찾아와, 과연 민사린과 무구영의 결혼생활과 시월드가 어떻게 달라질지 마지막 화까지 시선을 뗄 수 없을 전망이다.
요즘 시대 며느리와 남편, 시어머니들에게까지 격한 공감을 불러 일으킬 '며느라기'는 수신지 작가의 인기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SNS를 통해 연재된 원작은 60만 팔로워를 달성하고 책으로도 출간되었으며, 2017년 '오늘의 우리 만화상'을 수상하는 등 대중적 인기와 화제성,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카카오TV에서 공개된다. 각 20분 내외, 총 12화.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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