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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날아라 개천용'의 진정성이 따스한 공감과 진한 여운을 남기며 호평을 이끌고 있다.
앞선 인터뷰에서 박상규 작가는 "'날아라 개천용'은 실제 사건과 경험을 바탕으로 기획한 작품이다. 원작자로서 등장인물과 서사에 대한 이해도가 누구보다 높다고 생각했다"며 직접 대본을 맡게 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실제 경험한 사건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박상규 작가는 "박태용과 박삼수는 현실에서 가져온 캐릭터다. 그렇기에 현실에 있거나, 있을 법한 이야기를 다룬다. 우리 곁에 있었으나 몰랐던 인물들, 그들이 있기에 유지되는 세상이었지만 그동안 무시당하고 소외받았던 사람들이 대거 등장한다. '나'이면서 '내'가 아닌, '내'가 아니면서 동시에 '나'인 인물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묵직한 진정성으로 승부를 건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맨몸으로 부딪히는 박태용, 박삼수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가진 것 없지만, '똘기'와 '정의감' 하나로 세상을 뒤집기 위해 뭉친 환장의 콤비.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재심 사건에 승소를 이뤄내며 사법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실제 주인공은 박준영 변호사와 박상규 기자다. 그렇다면 권상우가 연기한 국선변호사 '박태용'의 실제 인물인 박준영 변호사가 생각하는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은 어떻게 될까.
박준영 변호사가 실제 진행했던 재심 사건이 '날아라 개천용'의 주요 에피소드를 이루는 만큼, 사건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을 터. 박준영 변호사는 "더 애착이 가거나 안타까운 '사건', 그리고 '사람'이 있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입 밖으로 이야기를 꺼내지는 않는다"며, "애착이 가는 사건이 따로 있다는 말에 다른 사건 속 사람들이 상처받을까 걱정이 된다. 저의 편애로 그분들이 소외받는다는 느낌이 들지 않게 나름 노력하고 있다"는 진심을 전했다.
'날아라 개천용'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 역시, 박준영 변호사와 박상규 작가의 마음이 일맥상통한다. 박상규 작가는 "이 세상을 지키는 건 높은 분들의 숭고한 뜻이 아니라, 타인의 고통을 차마 외면하지 못하고 가던 길을 멈추고 돌아보는 '보통 사람들의 연민'이다. 드라마에서도 이 부분을 강조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박준영 변호사는 "눈으로 봤지만, 가슴으로 느끼며 사랑하는 드라마가 되었으면 좋겠다. 못난 놈들이 잘난 놈들 사이에 비집고 들어가서 진짜 잘 사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박준영 변호사는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 '사람이 사람에게 기적이 될 수 있을까'라는 대사가 나온다. 사람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가 또 다른 사람들에게 기적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시청자분들과 함께 기적을 경험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의 이야기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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