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SC현장] "울다 웃다"…'인생은 아름다워' 류승룡→옹성우, 뮤지컬 장르 신기원 열까(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11-11 12:06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제작발표회가 11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배우 류승룡, 염정아, 옹성우, 박세완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자양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1.11/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울다 웃다 노래 부르다, 행복했던 시간이죠."

자신의 마지막 생일선물로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와 마지못해 아내와 함께 전국 곳곳을 누비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 남편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최국희 감독, 더 램프 제작). 11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인생은 아름다워'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투덜대지만 속마음은 따뜻한, '겉바속촉' 남편 진봉 역의 류승룡,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아내 세연 역의 염정아, 두근거리는 첫사랑을 시작한 어린 세연 역의 박세완, 누구나 꿈꾸는 첫사랑 정우 역의 옹성우, 그리고 최국희 감독이 참석했다.

첫사랑, 우정, 가족애 등 누구나 공감하는 우리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남녀노소 함께 웃고 울고 노래하는 시간을 선사할 '인생은 아름다워'는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인생을 관통하는 세대공감 대중음악과 함께 인물들의 여정을 따라 펼쳐지는 색다른 재미와 스토리로 12월 기대작에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영화 '극한직업'(19, 이병헌 감독) '명량'(14, 김한민 감독) '7번방의 선물'(13, 이환경 감독) '광해, 왕이 된 남자'(12, 추창민 감독)까지 무려 4편의 1000만 영화를 빛낸 '흥행킹' 류승룡과 JTBC 드라마 'SKY 캐슬', 영화 '완벽한 타인'(18, 이재규 감독) '카트'(14, 부지영 감독) '범죄의 재구성'(04, 최동훈 감독) 등 장르 불문, 캐릭터 불문 팔색조 매력으로 막강한 존재감을 발산해온 염정아가 주축이 돼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당찬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박세완이 염정아의 어린 시절을, JTBC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을 통해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인 옹성우가 풋풋한 로맨스 연기에 도전, 12월 스크린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이날 류승룡은 "겉은 항상 생활에 찌들고 직장에 찌들어 투덜거리는 캐릭터지만 속은 굉장히 따뜻하고 귀여운 인물이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에 최국희 감독은 "워낙 코미디 연기가 되는 배우이고 깜짝 놀랄만한 연기를 많이 했다. 애드리브 연기를 예고편에 실을 정도다. 현장에서 빵 터지는 애드리브가 많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류승룡은 "뮤지컬 영화를 좋아했던 건 아니지만 이야기가 너무 좋았다. 새로운 도전을 좋아하기도 하는데 그래서 '인생은 아름다워'를 선택했다. '극한직업'이 말맛이었다면 이번 '인생은 아름다워'는 가족, 부부, 인생에 노래를 가미한 인생 총체적 스토리다. '나도 그랬었지'라며 추억에 젖게 되는 부분이 낳다. 공감도 끌어내면서 소소한 웃음과 진한 감동까지 모두 담은 작품이다. 대본을 읽으면서 울다 웃다 노래 부르다 했다. 어머니와 아내 생각이 많이 됐다. 촬영 내내 정말 행복했던 작품이다"고 답했다.


염정아는 "밝고 명량한 캐릭터를 맡았다. 씩씩한 사람이자 엄마, 아내로 최선을 다하는 좋은 여자다. 갱니적으로 나와 비슷하다"며 캐릭터를 소개했다. 또한 20대 연기를 도전한 것에 "시나리오를 보면서도 우리가 20대 연기를 할 줄 몰랐다. 그런데 우리보고 하라고 해서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20대 연기를 위해 하이톤 목소리를 사용했다. 노래를 부를 때도 최대한 여리게 하려고 노력했다. 세월을 비껴간 게 아니라 CG가 많은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그는 "뮤지컬 영화를 오랫동안 꿈 꿨는데 이 작품을 제안 받아 정말 잘하고 싶었다. 처음 출연 제안이 왔을 때 내 입으로 떠들고 다닌 보람이 있구나 싶었다. 나 혼자 계속 뮤지컬 영화를 준비하고 있어서 평소에도 늘 노래를 흥얼거리고 다녔다. 그리고 시나리오를 본 뒤 엄청 울었다. 이건 '내 작품이다' 싶었다. 그런데 그만큼 좌절하는 순간도 많았다"고 곱씹었다.


박세완은 선배 염정아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소감에 "염정아 선배와 같이 작품을 하는 것도 영광이었는데 염저앙 선배의 젊은 시절과 닮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정말 기분이 좋았다. 염정아 선배도 직접 '닮았다'고 말해줬다"며 "내 경험을 살려 연기하려고 했다. 첫 눈에 반하면 종소리가 들리고 상대에게 빛이 난다고 하는데 그런 이야기를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옹성우는 "다정다감한 성격에 웃는 상이라 인기도 많은 캐릭터다. 흔히 누구나 꿈꾸는 첫사랑 캐릭터를 연기했다"며 "첫 스크린 도전인데 너무 떨린다. 작품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내겐 영광이었다. 더불어 춤과 노래를 함께 하는 뮤지컬 장르를 도전하는 게 굉장히 즐거웠다"고 소회를 전했다.


'인생은 아름다워' 주역들은 뮤지컬 연기를 도전한 각오도 남달랐다. 염정아는 "촬영하는 시간 외에 춤과 노래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노래를 수 십 번 연습했지만 가사를 자꾸 까먹었다. 몸이 조금만 더 젊었더라면, 체력이 좀 더 좋았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류승룡 역시 "우리나라는 특유의 흥도 있고 노래와 춤을 너무 잘 부르고 추는 분들이 많지 않나? 그런 것에서 오는 부담이 상당했다. 대신 나는 그렇지 않은 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려고 노력했다. 감정과 상황을 잘 전달하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염정아와 달리 '연기돌' 옹성우의 뮤지컬 도전은 파이팅이 넘쳤다. 옹성우는 "나는 마냥 즐거웠다. 특히 우리 영화의 노래가 굉장히 신난다. 통통 튀고 사랑스러운 곡이 많아 즐겁고 신나게 임할 수 있었다. 박세완도 3개월 정도 춤과 노래를 연습했다고 들었는데 춤을 정말 잘 추더라"고 추켜세웠다.

박세완은 "상체와 하체가 따로 움직였는데 옹성우가 너무 빨리 배우고 체력도 정말 좋더라. 연습 당시 선생님이 내게 100%를 보여달라고 했는데 사실 나는 그때 이미 100% 였다. 옹성우 뒤에 잘 따라가려고 했다"고 웃었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류승룡, 염정아, 박세완, 옹성우, 심달기, 하현상, 김다인 등이 출연하고 '스플릿' '국가부도의 날'의 최국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2월 개봉 예정.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