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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위기이자 기회"..코로나19가 바꾼 '정글의 법칙', 10년차 김병만의 생존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11-09 15:45


사진=SBS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정글의 법칙'은 코로나19로 발생한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까.

9일 SBS 국내편으로 돌아온 '정글의 법칙-국내편' 기자간담회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행사에는 김병만과 김준수 PD, 김진호 PD, 박용우 PD가 참석했다.

'정글의 법칙-국내편'은 지난 8월 29일 첫 방송됐던 '와일드 코리아' 편부터 시작해 '헌터 X 셰프', '제로포인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국내 편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특히 매 시즌 새로운 콘셉트의 정글 생존기를 선보이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바. 앞서 방송된 '정글의 법칙-와일드 코리아' 편은 박찬호, 박세리, 이봉원, 박미선, 추성훈 등 막강한 출연진이 함께해 국내 오지에서 리얼한 재난 생존을 보여왔다.

이어진 '헌터와 셰프' 편은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에서 나고 자라는 야생 그대로의 식재료를 구해 최고의 요리를 보여주는 특별한 콘셉트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멤버들이 직접 채집한 야생 식재료와 이를 이용해 만든 '방랑식객' 임지호 셰프의 화려한 자연 요리는 오감만족 힐링을 선사했다.또 '제로포인트'는 말 그대로 결핍, 무(無)의 상태에서 정글 생존기를 보여줬고, 혹독한 정글에서 생존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자신을 10년차 족장이라고 소개한 김병만은 국내 촬영으로 이어지는 '정글의 법칙'에 대해 "국내는 저에게 익숙한 곳"이라며 "제가 시골에서 자랐기 때문에 항상 보던 바다와 산이었는데, 막상 이곳에서 생존이라는 주제로 깊게 들어갔을 때 다른 나라에 비해 어려웠다. 먹을 게 생갭다 많지 않았고, 잡기도 어려웠다. 특히 바다 같은 경우에는 해외는 더운데, 여기는 차갑다 보니 오래 있을 수 없고, 바다가 사나운 편이었다"고 했다.

이어 "직접 해보니 생갭다는 어려웠다. 항상 겉에서만 보다가 이번에 깊이 들어가 보니 개인적으로 힘들었다. 그 대신 기간이 길지 않아서 버틸 수 있었다"고 했다.


사진=SBS 제공
박용우 PD는 국내편 촬영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촬영이 어려워졌다. 국내에서 촬영하는 게 위기일 수 있지만, 또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단순하게 해외에서 한 자급자족 외에 새로운 테마를 고민했다. 촬영지 선정은 판타지와 현실감 사이의 장소로 선택했다. 에메랄드 바다와 풍부한 어족자원보다는 공감이 있는 공간에 가보자는 마음으로 첫 장소로 서해안을 택했다"고 밝혔다.

국내편은 매회 새로운 콘셉트로 만들어지는 중. 김준수 PD는 "매 시리즈를 하나의 파일럿처럼 해보자고 했다. 매 시즌마다 제작진의 색을 넣어서 만들어보자고 했다. 각 시리즈가 장소만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제작진만의 독특한 색과 콘셉트를 넣어서 파일럿처럼 해보자는 것이 콘셉트다"고 했다.


'정글의 법칙-국내편' 다음 편은 '족장과 헬머니' 편으로, 김병만과 김수미, 박미선, 김강우, 제시, 강남, 양지일 등이 출연한다. 김수미의 등장으로 화제를 모은다. 김준수 PD는 "역대 최고령 출연자인데, 알고 보니 '정글의 법칙'과 병만족장의 엄청난 팬이더라. 해외에 갈 때마다 제안을 드렸었는데 해외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보류를 하셨다더라. 그런데 이번에 저희가 건넨 촬영 기획안을 보시더니 '이제는 때가 됐다'고 하셨다. 10년간 정글을 지킨 족장에게 엄마의 맛을 보여주겠다는 마음으로 흔쾌히 섭외에 응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김병만은 "조건이 부뚜막을 만들어달라는 것이셔서, 이번에 저희가 부뚜막을 만들었다. 선생님이 '부뚜막 만들면 갈게'하셔서 두 개를 만들었다. 되게 좋아하셨다"며 "정말 엄마한테 욕을 먹는 거 있지 않나. 구수한 욕. 그런 것을 들으며 고향 생각이 많이 났다. 그 주위가 진짜 선생님 텃밭이다. 그래서 돌아다니면서 뭔가를 캐오고 주워오신다. 그걸 갖고 뚝딱뚝딱 맛있는 음식으로 변하더라. 선생님의 즉석 요리가 관전 포인트다"고 밝혔다.

김준수 PD는 "수미 선생님도 그렇고, 요즘 핫한 리틀 수미 제시가 나온다. 제시가 나와서 할머니와의 긴장과 그런 게 있다. 그러면서도 수미 선생님과 리틀 수미의 케미가 보인다. 또 족장이 해오는 재료를 보면서 제시가 좋아하더라. 못 먹을 줄 알았는데 잘 먹고 먹방을 보여줘서, 그런 것들이 볼 만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병만도 "영어 잘하는 수미 선생님이다. 안 맞을 거 같았는데 정말 잘 맞았다"고 덧붙였다.
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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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서의 촬영도 진행됐다. 김진호 PD는 "울릉도에서만 볼 수 있는 독도새우와 오징어 등도 촬영했다. 대한민국 예능 최초로 독도 수중 촬영에 성공했다"고 했다. 김병만은 "독도를 보고 말을 잃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뭉클한 느낌이 있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김준수 PD는 우리나라가 가볼 곳도 많고, 풍부하고 맛있고, 예쁜곳이 많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매 시즌 콘셉트를 잘 잡아서 만들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진호 PD는 "꼭 모시고 싶은 분들이 있다. 일단 남자 분은 제가 너무 좋아하는 나훈아 선생님을 모시고 싶다. 경상남도가 고향이신데, KBS에 추석에 나가셨으니 경상남도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시고 테스형 선곡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패밀리가 떴다' 조연출을 했었는데 이효리 씨의 제주도 민박집을 베이스캠프로 삼아서 꼭 찍어보고 싶다"고 했다.

박용우 PD는 "남진 선생님을 꼭 초대하고 싶다"며 "김병만 만의 접근법이 있는 거 같다. 국내와 김병만이 만났을 때 어떤 시선으로 보여지느냐가 다를 거 같다"고 했다.

10년째 '정글의 법칙'과 함께한 김병만은 "국내편 매 편마다 다른 형식과 주제로 만들테니 아낌없는 사랑 주시라"고 당부했다.

'정글의 법칙-국내편'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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