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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우 최민수의 아내 강주은이 최민수와의 녹록지 않은 27년 결혼생활과 함께 요즘 월수입을 솔직하게 밝혔다.
강주은은 "굉장히 잘하시는것 같다. 안녕하게요 유성이 아빠 아내 강주은이예요"라고 소개하며 "너무 센 남편과 결혼해서 저를 힘들겠다고 보시는 분들이 많다. 아니면 얼마나 제가 더 셀까? 생각하시더라"라고 '센남편과 사는 기분'을 묻는 박명수의 질문에 운을 뗐다.
그녀는 "남편이 저 밖에 몰라요. 제가 그 사람 우주의 중심으로 저를 생각해서 고맙다. 정말 순수한 사람이다. 편집이 안되어 있는 사람이다. 이 남자가 동생 같기도 하고 사람이 너무나도 저만 믿고 온 인생을 저에게 받쳐주는 남자. 책임감 있게 살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말했다.
월수입을 묻는 시그니처 질문이 던져졌다. 강주은 "제가 남편보다 세금을 살짝 더 내요. 최근에 남편보다 세금을 더 내서 기뻐서 축하파티를 했다. 남편 수입을 이겼다. 최민수 씨 기뻐하다. 고마운 입장이다. 남편에게 그런 힘을 줄수 있고 나도 해낼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같이 즐길수 있는 것이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주 수입은 홈쇼핑이다. 매주 토요일 아침마다 홈쇼핑 하고 있다. 벌써 4년째다. 그 전에는 외국인 학교에서 일했다"며 "생방송이라서 시원한 부분이 있다. 제 언어 자체가 완성적이지 않아 사고치기에 좋다. 젓갈 명인과 함께 방송하다가 10개 종류의 젓갈을 소개하는데 '다양한 젓 종류를 먹어봤는데 가장 맛있는 젓은 명인의 젓이다'라고 말해서 실수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강주은은 남편과 함께 출연했던 '엄마가 뭐길래' 리얼리티 예능에 대해 "사생활로 남편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줄수 있었기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저는 평소 남편의 이벤트 원하지 않는다. 매일 아침 커피 마시러 같이 나가서 커피잔 부딪치며 소소한 행복을 즐긴다"고 말했다.
강주은은 '최민수 형 싸움하는거 본적 있느냐'라는 질문에 "물론 봤다. 제가 한국에 처음 왔던 27년 전에 그때 한국은 어두운 세계가 있었다. 사람들이 술도 많이 마시고 저도 술 마신 세계만 경험했다. 술자리 흥분이 가라앉을 때까지 차에 대기하다가 말리러 들어가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27년 결혼 생활중인 지금 "완전 한몸이 됐다. 신혼 때는 힘들었는데 지금은 남편의 마음이 뭘까 고민하다보니까 하나가 됐다. '아내를 관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남편이 저만 믿고 너만은 배신하지 말으라는 눈빛이 있는데 그게 결혼 초부터 있었다. 남편이 저를 만난지 3시간만에 프러포즈를 했는데 결혼하겠다는 대답을 하지 않았는데 지금까지 살고 있다"고 말했다.
아들 유성이의 배우 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강주은은 "지금 그 꿈을 깨뜨리려 노력하고 있다. 너무 어려운 길이니까. 남편도 그렇게 밀지는 않는다. 하지만 자식이 열정적으로 해보겠다면 괜찮을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주은에게 행복이란 질문에 "제 인생"이라고 답하면서도 "어릴 때 치과의사가 되고 싶은 토론토에 살던 사람이었는데 미스코리아에 출전하면서 다 놔두고 한국에서 최민수와 결혼하는 등 계획하는대로 하나도 되지 않는게 인생 같다"고 말했다.
남편을 처음 봤을 때 외모를 봤느냐는 질문에 "외모는 봤다. 하지만 외모에 끌려서 결혼한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 아버지와 비슷하게 생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남편 때문에 오토바이 세계에 입문했다"며 "해보니까 남편 덕분에 이런 세상이 있구나를 발견하게 됐구나. 바깥 가을 날씨와 내가 하나가 되는 느낌이다. 다른 여성분들에게도 권하고 싶다"며 행복해했다. 스포츠카 구매 꿈에 대해서는 "그건 이루어졌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강주은은 "인생이 계획대로 되지 않았지만 그런 인생에서도 뜻밖의 행복이 있었다"면서 "결혼한다고 하면 제 마음도 아슬아슬하다. 결혼 때 상대방에 대한 기대가 너무 큰 것 같다. 사실 초보끼리인데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저 또한 27년 동안 살다보니 서로를 가장 느끼고 배려하고 감사하고 있는 것은 초보때 많이 부딪치고 배워가고 느꼈기 때문에 전문가가 된 것"이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강주은은 최민수에게 "방송 잘 듣고 있죠? 사랑해 유성 아빠"라고 인사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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