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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부부의 세계'는 꿈이었을까.
서현과 고경표가 주인공을 맡고, 김효진과 김영민이 가세한 수목드라마 '사생활'의 사정은 더 나쁘다. 2.5% 시청률로 시작한 뒤 곧바로 1%대 시청률로 고전 중이다. 서현과 김효진이 앙숙에서 콤비가 되어가는 케미로 재미를 더하고는 있지만 시청률로 직결되지 않고 있다. 김영민이 역대급 매력으로 극을 장악하고 있음에도 시청률 면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경우의 수'는 언급 자체가 힘든 수준이다. 신예 배우급인 옹성우와 신예은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경우의 수'는 하락세가 계속해서 이어지며 JTBC의 주력 시간대인 금토극을 무력화시키고 있다. 1.5%로 시작됐지만, 연일 자체 최저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우며 결국에는 1.1%(8회 기준)까지 떨어지며 '노(NO)관심' 드라마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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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어게인'이 외적인 요인에 흔들리고 있다면, '사생활'과 '경우의 수'는 내적 문제가 크다. '사생활'은 "등장 인물들만 심각하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답답한 전개가 이어지고 있고, 드라마 자체적으로도 재미를 찾기가 어렵다. '경우의 수'는 검증이 덜 된 배우들인 신예은과 옹성우를 주인공으로 썼다는 점에서도 이미 우려를 낳았고, 연극과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안은진이 뒷받침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시청자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몰입하기 어려운 스토리도 문제다. 시간차를 두고 서로를 짝사랑한다는 설정은 '흔한' 일이지만, 경우연(신예은)을 밀어내던 이수(옹성우)의 캐릭터가 설득력을 얻지 못해 관심도가 더 떨어졌다.
JTBC의 이번 판은 '처절한 실패'로 남을 전망이다. 젊은 층을 겨냥한 드라마를 도입하기는 했지만, 완성도 면에서 만족시키지 못한 상태다.
JTBC는 이 '굴욕'을 벗기 위해 새 드라마로 황정민, 임윤아 주연의 '허쉬'와 조승우, 박신혜 주연의 '시지프스'를 준비 중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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