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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술에 약 탔다" 20대 女가수지망생, 극단적 선택…기타리스트 출신 전 남친, 강간치상 입건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20-11-04 06:50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지난 4월, 가수 지망생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전 남자친구가 성범죄를 저지른 것과 관련이 있다며 의혹이 제기됐다.

3일 MBC '뉴스데스크'는 가수 지망생이던 20대 여성 A씨가 유서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며 밴드 활동을 하던 A씨는 '사람에게 상처받고 고통받았다'는 유서를 남긴 채 지난 4월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아버지는 A씨의 휴대전화에서 "술에 약을 탔다", "나한테 더 못할 짓 한 걸 뒤늦게 알았다. 아무 것도 못하겠고 정신이 이상해지는 것 같다"며 지인에게 호소하는 내용을 발견했다.

A씨가 지목한 가해자는 전 연인이었던 가수 겸 작곡가인 B 씨로, 기타리스트 출신으로 최근엔 유명 아이돌 그룹의 음반 작업에도 참여한 인물이다.

A씨의 지인은 "양주 한 모금 정도 마셨는데 거품을 물고 자기가 쓰러졌다더라. 자기가 기억을 잃고 침대에 나체로 벗은 상태로 누워있었고, 동영상을 찍었다고 그런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A씨는 B씨가 보낸 불법 촬영 영상을 보고 고통스러워했다고.


A씨의 아버지는 B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이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B씨를 성폭력범죄처벌법과 강간치상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그러나 B씨 변호인은 "고발인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며 "B씨는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비난 받을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B씨 또한 "내가 기억하는 한, 내가 가지고 있는 여러 기록 상 그런 일은 없었다"면서 "교제하던 시점에서 대략 반년 후 느닷없이 꺼낸 이야기들은 사실이 아니며,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자신이 누구보다 협조하고 있다"고 부인했다.


현재 자택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B씨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에 대한 디지털 증거 분석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이달 안으로 B씨를 소환할 예정이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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