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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부', 배성우와 꿈꾼 비상…이승기 "데뷔 후 하루하루가 행복하지 않았다" [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0-10-25 19:49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집사부' 멤버들이 배성우와 함께 인생을 돌아보며 '비상'을 꿈꿨다.

25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배우 배성우가 사부로 출연했다.

차태현이 도착하자 이승기는 "이제 예능 찍으면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차태현은 "물 받자"고 입수를 제안했다. "왜 이렇게 누구를 때리려고 하냐"는 배성우에게 차태현은 "누구 하나 빠져야 끝난다"며 예사롭지 않은 예능 경력을 뽐냈다.

차태현은 배성우의 매력을 보여줄 게임으로 매운 음식 참기 대결을 제안했다. 소떡소떡 세 개를 먹은 배성우가 모두를 속이면 독방을 차지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첫 번째 음식을 먹은 배성우는 "진짜 맵다"며 매운 척을 했다. 마지막 소떡소떡까지 먹은 후 멤버들의 추리가 시작됐다. 차태현 역시 연기인지 실제인지 모를 리액션으로 모두를 혼란스럽게 한 가운데 양세헝과 김동현은 잔디밭 취침을 걸고 내기까지 했다. 멤버들은 1번을 선택했고, 이와 별개로 양세형과 김동현은 번외 경기를 했다. 모두가 결백을 주장한 가운데 답은 김동현이 먹은 2번. 결국 김동현은 잔디밭에서 취침하게 됐다. 몸으로 말해요, 눈물 대결까지 마친 후 차태현은 쿨하게 자리를 떴다.

차태현이 떠난 후 멤버들은 인생그래프를 그려봤다. 97년생 막내 차은우는 17살 연습생 때를 떠올리며 "연습생 전에는 칭찬도 많이 받았는데 처음으로 친구들에 비해 너무 못하더라. 처음으로 혼나보고 자존감도 바닥까지 가봤다. '몸뚱아리 그렇게 쓸 거면 나 줘' 같은 소리를 계속 들었다"며 "연습생 4년 동안 배운 건 참을성 하나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 시기가 없었다면 기고만장해졌을 수도 있다. 지금보다 괜찮은 사람은 아니었을 것 같다"며 앞으로의 꽃길을 기대했다.


다음 이승기는 연예인으로서의 커리어와 행복과 자존감 그래프를 나눠 그렸다. 인생사부 이선희를 만나 '내여자라니까'라는 곡으로 데뷔한 이승기. 데뷔하자마자 스타덤에 올랐지만 행복 그래프는 가장 낮았다. 이승기는 "압박감이 심했다"며 "제 인생에서 이때만큼 하루하루가 안 행복한 적이 없었다. 가슴에 돌덩이를 세 개 정도 얹어 놓은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이승기는 "군대를 갔을 때 오히려 나쁘지 않았다"며 "그때는 단순한 거에 행복하고 단순한 걸 고민했다. 그 1년 9개월이 정말 즐거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며 "연예인과 이승기의 밸런스가 조금 맞춰진 상태다. 내가 내 목소리를 들어준다. 옛날에는 안 들어줬다. 옛날엔 연예인 이승기로서 잘 되는 게 매우 중요했다. 그래서 지금이 행복하다"고 밝혔다.

김동현의 그래프는 격동적이었다. 유도가 좋아 체육관에 살던 김동현은 운명처럼 격투기를 만났다고. 김동현은 "저희 집이 위성 접시를 안 달았는데 격투기 방송이 나오더라. 이게 내 길이다 싶었다. 되게 강해지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강함을 증명하기 위해 길에서 싸우고 싶진 않았다. 세계적으로 나가자 싶었다"고 격투기의 길을 겪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하지만 격투기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고, 결국 생계를 꾸려나가기 어려워지자 25세에 은퇴를 선언한 김동현. 여러 일을 했지만 결국 격투기로 돌아온 김동현은 일본에 가 챔피언이 됐고, 한국인 최초 UFC에 진출하며 승승장구했다.


학창시절 농구선수였던 신성록은 부상으로 허리 수술 후 복귀했지만 예전과 다른 몸 상태로 좌절했다고. 신성록은 "하루 정도 좌절했다가 바로 연기를 해야겠다 결심했다"고 진로를 바꿨다고 밝혔다. 신성록은 대다수 연기파 배우들이 극단 '학전' 출신이라는 걸 깨닫고 극단 배우로 합격했다. 꾸준히 연기 활동을 한 신성록은 '별에서 온 그대' 속 악역연기로 대중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신성록은 악역 도전의 부담감으로 이 작품을 처음에 안 하려고 했으나 배성우가 적극 추천했다고. 이후 아내와 결혼, 딸을 낳으며 긍정적인 기운과 함께 승승장구한 신성록. 신성록은 60세에 은퇴 후 아내와 세계 일주를 떠나겠다며 은퇴 계획까지 미리 알렸다.


배성우는 신성록을 처음 만났던 순간을 떠올리며 "그때는 열정과 기운, 자신감이 느껴졌다. 진짜 멋있고 부러웠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신성록은 "내 잊고 있었던 내 옛날 모습이 생각 난다"며 울컥한 듯 눈물을 보였다. 신성록은 "내가 누군지 모르고 살았다. 아무것도 몰랐던 내 모습이 그립다. 너무 때 탔다"며 눈물을 쏟았다.

남들보다 시작이 늦었음에도 꾸준히 무대에 오른 배성우. 배성우는 20년 동안의 경험을 통해 자신의 실력이 늘어가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고. 배성우는 "인생에서 여러 스트레스가 있겠지만 이 그래프를 내 걸로 하면 앞으로도 계속 좋아질 것 같다"며 긍정적인 우상향 그래프를 그린 이유를 설명했다.


다음날, 배성우는 "하늘의 뜻을 찾겠다"며 멤버들을 어디론가 데려갔다. 여러 의문을 가진 채 향한 곳은 패러글라이딩장. 멤버들은 물론 무경험자 배성우 역시 잔뜩 긴장했다. 배성우는 어제의 인생 그래프의 연장선으로 "앞으로 인생 그래프에서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인생그래프가 하늘까지 닿을 수 있도록 마음을 다져보자"며 멤버들을 데려온 이유를 설명했다. 패러글라이딩 교관은 직접 조종할 수 있는 기회를 줬고, 이에 멤버들은 사전 교육까지 받았다.

두려움을 안고 가장 먼저 뛴 김동현은 곧 여유를 찾고 경치를 둘러봤다. 이어 배성우 역시 인생 첫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했다. 배성우는 "굉장히 기대하고, 설레고 마음의 준비도 많이 했는데 상상보다 훨씬 더 아름답다"며 뿌듯해했다. 이어 멤버들도 모두 하늘을 날며 비상했다. 하늘을 난 배성우는 "제가 보는 풍경을 찍고 싶다"며 경치에 감격했다. 배성우는 "나는 균형감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이승기는 "이렇게 상승 기류로 올라가는 꾸준한 이승기가 되고 싶다"고 외쳤다. 신성록은 "성우 형 덕에 잊고 있던 저를 찾았다. 어제보다 한 발 더 나은 내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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