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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방송인 겸 엔터테인먼트 CEO 송은이의 '위기를 기회로 만든' 성공기가 공개됐다.
22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다큐플렉스-은이네 회사 1화'에서는 현재 콘텐츠 제작사 '컨텐츠랩 비보'와 매니지먼트사 '미디어랩 시소'를 이끌고 있는 CEO 송은이의 일상이 공개됐다.
회사를 차린지 이제 5년이 된 송은이는 월세로 시작해 현재의 사옥으로 오기까지 많은 변화를 거치게 됐다. 방 한 칸으로 시작했던 송은이는 당시의 사옥을 보내주며 "팟캐스트 '비밀보장'을 여기서 시작했다. 뭔지도 모르고 장비를 사서 시작하게 됐었다"고 했다. '비밀보장'은 지금의 '비보'를 있게 만든 프로그램으로, 송은이가 개그우먼으로서 방송에 설 자리게 없을 때 만들었던 프로그램이다. 송은이는 "제가 일이 없던 시절에 그래도 코미디언인데 무기력하게 있는 게 좀 그랬다. 김숙도 일이 없어진 상황이었다. 우리가 그만두기 전까지 없어지지 않는 방송국을 우리끼리 만들자고 했다"고 밝혔다.
당시 '비밀보장'의 콘셉트는 '지상파에서 못할 것 같은 방송'. 송은이는 "그중에 담배 같은 사연이 있었다. 여자들이 얘기하기 쉽지 않은데, 팟캐스트로 자연스럽게 하면서 담배녀 사연이 화제가 됐다"고 했다.
현재 송은이가 사용하는 사옥은 세 번째 사옥. 건물 한채를 통으로 사용하는 중이었다. 가정집을 개조해 인테리어를 새로 한 사옥이었지만, 회사의 규모가 더 커지며 새로운 사옥을 찾기 시작했다고. 송은이는 부동산을 찾아가 "쾌적한 근무 환경을 위해 새로운 사옥이 필요하다"며 "현재 상주하는 직원이 20명, 외부에서 오는 분들까지 하면 30명 이상이다. 매니저, 방문객들까지 더 있다"고 했다.
송은이는 직원들을 만나 신사옥에 바라는 점들을 물어봤다. 직원들은 다양한 바람을 전하며 한강이 보이는 한강뷰에 카페테리아가 있고, 총 3층의 지하주차장에 안마의자가 구비된 신사옥을 꿈꿨다. 이에 송은이는 "아직 배가 덜 고팠다"며 쓴소리를 했고, 직원들에게 장난 섞인 쓴소리를 하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송은이의 회사에 소속된 셀럽파이브 멤버들도 한데 모였다. 송은이와 신봉선, 김신영, 안영미는 "우리끼리 그냥 다 했음 좋겠다 했는데 그 꿈을 이뤘다"고 했다. 그러나 소속 연예인들인 안영미와 김신영은 송은이의 얼굴을 보며 "우리는 재밌는데 선배님이 피곤해 보인다"며 안타까워했다. 송은이는 이에 "솔직히 힘들다. 안 힘들다면 거짓말"이라며 "몸은 좀 고단하다. 몸은 하나인데 시간이 한정돼 있으니까. 내가 요령이 없지 않나. 안해 본 일이니. 사실 이런 형태의 대표가 없다. 이전 사례가 있다면, 찾아가서 어떻게 하는지 물어볼텐데, 그 사례가 없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송은이는 회사를 운영하는 최종 목표로 "우리가 안 가본 길을 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안 가본 길을 가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지금에 그치지 않고 오래 갔으면 좋겠다. 각자의 기획 재능이 있으니 잘될 수 있게 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신봉선은 그런 송은이를 걱정하며 "회사에 불만이 있다. (송은이가) 너무 이윤을 덜 따진다. 선배님이 고생을 하시는데 돈을 많이 버시면 좋겠다. 후배들을 좋은 환경에서 일하게 해주려고 너무 많이 쓰시는 게 불만"이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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