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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솔직히 힘들어"..'다큐플렉스' 송은이, 위기를 기회로 만든 CEO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10-23 08:28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방송인 겸 엔터테인먼트 CEO 송은이의 '위기를 기회로 만든' 성공기가 공개됐다.

22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다큐플렉스-은이네 회사 1화'에서는 현재 콘텐츠 제작사 '컨텐츠랩 비보'와 매니지먼트사 '미디어랩 시소'를 이끌고 있는 CEO 송은이의 일상이 공개됐다.

송은이는 이날 방송을 통해 자신이 만든 회사에 대한 여러 궁금증을 해소해줬다. 그는 "회사에 대해 궁금증을 갖고 계신 많은 분들이 있는 거 같다. 유쾌하고 재미난 것들을 만드는 회사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다"고 했다.

회사를 차린지 이제 5년이 된 송은이는 월세로 시작해 현재의 사옥으로 오기까지 많은 변화를 거치게 됐다. 방 한 칸으로 시작했던 송은이는 당시의 사옥을 보내주며 "팟캐스트 '비밀보장'을 여기서 시작했다. 뭔지도 모르고 장비를 사서 시작하게 됐었다"고 했다. '비밀보장'은 지금의 '비보'를 있게 만든 프로그램으로, 송은이가 개그우먼으로서 방송에 설 자리게 없을 때 만들었던 프로그램이다. 송은이는 "제가 일이 없던 시절에 그래도 코미디언인데 무기력하게 있는 게 좀 그랬다. 김숙도 일이 없어진 상황이었다. 우리가 그만두기 전까지 없어지지 않는 방송국을 우리끼리 만들자고 했다"고 밝혔다.

당시 '비밀보장'의 콘셉트는 '지상파에서 못할 것 같은 방송'. 송은이는 "그중에 담배 같은 사연이 있었다. 여자들이 얘기하기 쉽지 않은데, 팟캐스트로 자연스럽게 하면서 담배녀 사연이 화제가 됐다"고 했다.

현재 송은이가 사용하는 사옥은 세 번째 사옥. 건물 한채를 통으로 사용하는 중이었다. 가정집을 개조해 인테리어를 새로 한 사옥이었지만, 회사의 규모가 더 커지며 새로운 사옥을 찾기 시작했다고. 송은이는 부동산을 찾아가 "쾌적한 근무 환경을 위해 새로운 사옥이 필요하다"며 "현재 상주하는 직원이 20명, 외부에서 오는 분들까지 하면 30명 이상이다. 매니저, 방문객들까지 더 있다"고 했다.

송은이는 직원들을 만나 신사옥에 바라는 점들을 물어봤다. 직원들은 다양한 바람을 전하며 한강이 보이는 한강뷰에 카페테리아가 있고, 총 3층의 지하주차장에 안마의자가 구비된 신사옥을 꿈꿨다. 이에 송은이는 "아직 배가 덜 고팠다"며 쓴소리를 했고, 직원들에게 장난 섞인 쓴소리를 하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송은이의 회사에 소속된 셀럽파이브 멤버들도 한데 모였다. 송은이와 신봉선, 김신영, 안영미는 "우리끼리 그냥 다 했음 좋겠다 했는데 그 꿈을 이뤘다"고 했다. 그러나 소속 연예인들인 안영미와 김신영은 송은이의 얼굴을 보며 "우리는 재밌는데 선배님이 피곤해 보인다"며 안타까워했다. 송은이는 이에 "솔직히 힘들다. 안 힘들다면 거짓말"이라며 "몸은 좀 고단하다. 몸은 하나인데 시간이 한정돼 있으니까. 내가 요령이 없지 않나. 안해 본 일이니. 사실 이런 형태의 대표가 없다. 이전 사례가 있다면, 찾아가서 어떻게 하는지 물어볼텐데, 그 사례가 없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송은이는 회사를 운영하는 최종 목표로 "우리가 안 가본 길을 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안 가본 길을 가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지금에 그치지 않고 오래 갔으면 좋겠다. 각자의 기획 재능이 있으니 잘될 수 있게 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신봉선은 그런 송은이를 걱정하며 "회사에 불만이 있다. (송은이가) 너무 이윤을 덜 따진다. 선배님이 고생을 하시는데 돈을 많이 버시면 좋겠다. 후배들을 좋은 환경에서 일하게 해주려고 너무 많이 쓰시는 게 불만"이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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