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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쇼' 샘 해밍턴 "윌리엄·벤틀리 광고수입 재테크→자식복은 운명…고맙다"[종합]

김수현 기자

기사입력 2020-10-19 16:03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샘 해밍턴이 30kg 감량부터 아이들의 광고 수입까지 개그맨다운 차진 입담을 자랑했다.

19일 오전 방송된 KBS 라디오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직업의 섬세한 세계'에는 샘 해밍턴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명수는 "샘 해밍턴 얼굴이 청소년이 된 것 같다"면서 다이어트로 달라진 모습에 감탄했다. 샘 해밍턴은 "내 몸에서 윌하고 벤틀리가 나갔다. 둘이 합치면 30㎏ 정도 되는데 그 정도 감량했다"면서 "4개월 동안 다이어트를 했다. (체중 감량 중) 힘들 때도 있지만 정신적으로 버텼다"라고 말했다.

다이어트 후 두 아이 윌과 벤틀리의 반응에 대해서는 "애들은 매일 보니까 잘 모르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아내의 반응에 대해서는 "옷이 다 안 맞아서 새로 사야 하니까 옆에서 잔소리를 엄청 한다"면서도 "허벅지 엉덩이에서 살빠지니까 놀라더라"고 말했다.

그는 다이어트를 시작한 것에 대해 "오래 살고 싶어서 뺐다"면서 "아이들을 늦게 낳은 편이어서 앞으로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살을 빼면 성인병을 좀 멀리 할 수 있지 않냐. 나는 20대부터 고혈압이 있었고 20년동안 약을 먹고 있었다. 다이어트 후에 혈압, 콜레스테롤 등에서 좋아졌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도 살을 빼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의 모습을 다시 도전해볼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박명수는 "다이어트 회사와 진행했다고 들었다. 일석이조다. 살이 쪘어야 나도 해달라고 한다. 난 빼면 쓰러진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라디오쇼'의 고정 질문인 "한 달에 얼마나 버냐"는 질문에 샘 해밍턴은 "먹고 살 만큼 번다. 예전에는 월세 살다가 2년 전에 전세로 갔다"고 밝혔다.


아울러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사랑받고 있는 아들 윌리엄 벤틀리 수입에 대해 "애들은 광고로 충분히 번다. 앞으로 자기 갈 길에 도움이 될 거다. 아이들 통장이 따로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성인 되면 깜짝 놀랄 거다. 아이들 수입을 아이들 이름으로 재테크하고 있다. 아이들이 크면 자동차를 사든지 대학 등록금을 내든, 여행을 가든 알아서 했으면 좋겠다. 여러 길이 있을 거다. 그렇게 해줄 수 있는 게 멋있는 것 같다"고 해 감탄을 자아냈다.

샘 해밍턴은 "아이들이 영어를 잘 하지 않냐"는 말에 "윌리엄과 벤틀리는 영어와 한국어를 다 한다. 아내는 윌리엄보다 영어를 못한다. 99년에 만났는데 제가 한국어를 잘 하니까 영어가 안 늘었다"고 밝혔다.

또 "요즘 코로나 때문에 힘들지 않냐"고 묻자 샘은 "호주에는 수영장도 있고 마당도 있지만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있으니까 힘들다. 집안에서는 애들한테 TV, 게임기 등 안 좋은 유혹이 많다. 아랫집한테 미안하지만 공놀이도 좀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명수가 '자식복'에 대해 묻자 샘 해밍턴은 "한 마디로 하면 운명"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그는 "예전에 이태원에 점을 보러 갔는데 자식 없는 팔자라고 하더라. 그때 이미 첫째가 있었다. 아내와 힘들게 만났기 때문에 아이들이 운명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와이프와 힘들게 만났다. 안 만났으면 인생이 어땠을까 생각을 많이 한다"라며 "윌리엄하고 벤틀리한테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해밍턴은 "벤틀리 한국 이름이 정우성이다"라는 박명수에게 "아내 성이 정인데 정수리 같은 걸 생각해봤다. 굉장히 잘생기고 훌륭한 분이 있기 때문에 정우성 씨의 10분의 1이라도 닮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지었다"라고 답했다.

샘 해밍턴은 "(처음 연예계 활동은) 우연히 방송을 하게 됐다. 개그콘서트에서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외국인이 필요했다. 출연 후 2주 후에 김준호에게 연락이 왔다. '새로운 코너가 있다'더라. 그렇게 2년 동안 방송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1호 개그맨' 샘 해밍턴은 자신의 별명에 대해 "자부심이다. 최초이고 뺏길 수 없는 거다. 또 지난해 최초 외국인 대상, 재작년 최우수상을 받았다"라고 뿌듯해했다. 그는 "호주에는 미안하지 않다. 이 정도 활동했으면 호주에서 1년에 인터뷰 2개 정도 들어와야 된다. 그런데 별로 반응이 없다"라며 "저는 쉽게 말하면 낙하산이고 기수는 없다. 하지만 KBS 개그맨들과 함께 생활을 했기 때문에 인정을 해준다"라고 농담했다.

개그계 군기에 대해 샘 해밍턴은 "선배들이 '참석 안 해도 돼'라는 말을 굉장히 많이 했다. 하지만 빠지면 '외국인 일 뿐이지'라고 생각할까과 참석했다. 인정받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대상을 받았을 당시 많은 눈물을 흘렸던 샘 해밍턴, 그는 "당시 문희준 씨가 왜 그렇게 많이 우냐고 묻더라. 제가 대상을 받았다는 건 봉준호 감독님이 미국 가서 아카데미상 받고 방탄소년단이 미국에서 빌보드상 받는 거랑 똑같다"고 밝혔다.

아내 정유미에 대해선 "베프다. 제일 친한 친구다. 대상받고 왔을 때 와이프가 '고생 많았다'고 한마디 해주더라. 제가 방송을 해온 과정을 다 아는 사람이 별로 없는데 아내가 봐오지 않았나. 그 한 마디에 정말 울컥했다"고 아내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가장 힘들었던 방송을 묻자 그는 "제가 '진짜 사나이' '정글의 법칙' 등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그런데 '백년손님'이 가장 힘들었다. 다른 출연자들은 안 보면 되지만 장모님은 평생 봐야하니까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샘 해밍턴은 앞으로 목표에 대해 "연기를 하고 싶다. 할리우드에 가서 도전하고 싶다. 안 하면 죽을 때까지 아쉬움이 남을 것 같다. 살면서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후회없다. 실패해도 괜찮다"며 "성공한다면 한국과 미국을 왔다갔다 할거다. 호주는 안 갈 것 같다"고 포부를 밝혔다.

샘 해밍턴은 윌리엄, 벤틀리 형제와 함께 KBS 2TV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중이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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