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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새로운 시작"…'3인조' B1A4, '뚝배기 아이돌' 컴백(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0-10-19 15:45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B1A4가 3인조 완전체 컴백을 알렸다.

B1A4는 19일 오후 3시 정규 4집 '오리진(Origine)'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신우는 "제대한지 두달 정도 됐다. 멤버들과 함께 무대를 할 수 있다는 게 감회가 새롭다. 제대하고 곡 작업을 계속 했다. 무대가 너무 그리웠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감사하다. 제대하고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이 앨범을 내고 B1A4로 무대에 서는 것이었기 때문에 이 순간이 내게 영화 같은 순간"이라고 밝혔다.


B1A4는 2011년 데뷔한 이래 '자체제작 아이돌'로 음악성을 인정받은데다 독특한 콘셉트까지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탄탄한 입지를 굳혀왔다. 그러다 2018년 진영과 바로가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이 만료되며 신우 산들 공찬 3인 체제로 팀을 재정비하게 됐다.

신우는 "많은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큰 변화이자 도전이고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시작점이기도 하다. 5인조에서 3인조로 개편되면서 팬분들께서 얼마나 속상하실지 우리가 더 잘 알기 때문에 더 열심히 준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산들은 "다이어트를 열심히 했다.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좋은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었다. 찬이랑 활동하면서 느낀 게 많다. 꾸미는데 관심이 없었는데 중요성을 알게 됐다. 10년찬데 아직도 배운다"고 웃으면서도 "바나들의 마음을 아프게 해서 미안한 마음이 크다. 하지만 기다려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기다리신 만큼 행복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앞으로는 행복한 일들만 가득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공찬은 "책임감이 많이 생겼다. 데뷔할 때 막내라 형들의 보살핌도 많이 받고 의지도 많이 했다. 해가 지나갈수록 형들에게 힘이 될 수 있게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매년 하고 있다"고 전했다.


B1A4는 팀에 대한 같한 애정을 드러냈다.


신우는 "군 복무를 하며 규칙적으로 생활하다 전역 후 컴백 준비를 하는데 너무 졸리더라. 그런 점들이 조금 적응하기 어렵긴 했다. 내게 B1A4는 아이돌이다. 많은 팬분들께서 우리를 좋아해주시는 만큼, 우리 역시도 우리 팀에 대한 애정이 깊다. B1A4를 아이돌처럼 사랑하고 있다. 우리에게 우상과 같은 존재인 것 같다"고, 산들은 "B1A4는 기둥이다. 지금의 산들이란 사람을 있게 해줬다. 이정환이란 사람의 기둥이 되어준 것 같다"고, 공찬은 "청춘이다. 나 뿐만 아니라 멤버들도 팬분들도 그럴 거다. 10년이란 시간을 우리가 함께 해온 거다. 그 긴 시간을 함께 해줘서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가득하고 앞으로 또 있을 아름다운 청춘을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고 답했다.


이번 앨범은 그런 B1A4가 2017년 9월 발매한 '롤린' 이후 3년 1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인데다 3인 체제로 처음 발표하는 앨범인 만큼,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우는 "전부터 우리는 스스로 음악을 만들어왔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더욱 얘기를 많이 하고 앞으로 B1A4가 나아가야할 방향성에 대해 서로 고민하고 의견 나누고 자주 만나서 회의를 했다. 그런 점이 이번 앨범의 특징이 아닌가 싶다.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그래서 그런지 타이틀이 나오기까지 굉장히 오래 걸렸다. 이번 앨범에서 우리 3명의 보컬의 조화를 더 살려보자는 생각으로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오랜만에 컴백인 만큼 B1A4는 이번 앨범을 전곡 자작곡으로 꽉 채워 자신들의 정체성을 공고히했다.

타이틀곡 '영화처럼'은 너와 나, 우리 둘만의 영화의 서막을 알리는 감성적인 곡이다. 프로그래밍 된 드럼, 서정적인 피아노, 글리드 느낌을 가미한 808 베이스를 융스트링의 리얼 스트링 선율이 감싸며 조화를 이룬다.

신우는 "군 복무중에 쓴 곡이라 팬분들께 빨리 들려드리고 싶었다.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선물같은 곡을 드리고 싶다는 마음에서 썼다. 영화처럼 한 편의 장면을 만들어갔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같이 연습했다. 같이 연습하는 이 순간, 내 눈에 담고 있는 이 장면이 너무 행복했다. 안무연습 하다 쉬는 시간에 멤버들 손을 한번씩 잡았다. 말은 안 하지만 눈빛에서 뭔가 느껴졌을 거다. 너무 좋다는 느낌으로 행복하게 연습했다. 감사했다"고 말했다.

산들은 "솔로 활동을 하면서 발라드곡을 주로 부르다 보니 발성적으로 댄스가 잘 소화가 안되더라. 신우형과 찬이가 나를 많이 잡아줬다. 많이 도와줘서 셋의 합을 잘 만들어냈다"고 눙쳤다. 이어 "뮤직비디오에 '부산행' 배우분들이 직접 오셔서 연기를 해주셨다. 너무 놀라서 심장이 두근거렸다"고 전해 기대를 높였다.


이밖에 이번 앨범에는 몽환적인 분위기의 '인트로-오리진', 사랑에 빠지는 찰나의 순간을 오렌지빛 노을에 비유한 '오렌지색 하늘은 무슨 맛일까?', 뭄바톤 기반의 리드미컬한 '다이빙', 신우의 솔로곡 '무중력', 미디움 템포 소울 발라드곡 '물방울', 가질 수 없는 무언가를 바람에 빗대 표현한 '바람', 강아지의 시선에서 세상을 풀어낸 산들의 솔로곡 '터벅터벅', 공찬의 솔로곡 '너에게 물들어간다', 밝은 내일을 노래한 '나르샤', 희망찬가 '투나잇', 팬송 ' 더 뜨겁게 사랑할 여름에 만나요' 등 총 12트랙이 수록됐다.

산들은 "정규 앨범이라 무게가 남다르다. 그만큼 책임감이 많이 생겼다. 우리의 새로운 시작에 중심을 잡아줄 그런 축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평소 모니터를 정말 많이 한다. 우리를 좋아해주신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 B1A4는 우리만의 추억이 아닌, 팬분들의 소중한 추억이지 않나 싶다"고 전했다.


B1A4는 이날 오후 6시 '오리진'을 발매, '영화처럼'으로 컴백 활동에 돌입한다.

신우는 "이번 활동으로 B1A4가 뚝배기 같다는 걸 한번 더 느낀다. 활활 타오를 때도 있었지만 따뜻하게 오래오래 기억될 수 있는 그룹이라 생각이 들고 우리의 바람이기도 한 것 같다. 오래오래 많은 분들의 기억 속에 따뜻하게 남아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B1A4 세 멤버가 보여드릴 색을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B1A4로 더 많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고 각자 영역에서도 더 활발하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당부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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