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배정남이 그동안 담아왔던 불우했던 어린시절을 고백해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아냈다.
배정남은 "할머니가 그렇게 갑자기 돌아가실 줄 몰랐다. 조금은 더 사실 줄 알았다. 손주까지 보고 돌아가시라고 했는데"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또한 최근 할머니를 모신 사찰을 방문한 기억을 떠올리며 "전에도 여기 왔다 가니까 마음이 편하더라. 마음이 든든해지고 그랬다"고 답했다.
특히 배정남은 지난해 7월 부친상을 겪은 뒤 얼마 되지 않아 차순남 할머니까지 떠나 보내 공허함이 컸던 상황. 배정남은 "이렇게 빨리 돌아가실 줄 몰랐는데 지난해 아버지 돌아가시고 할머니 돌아가시고 두 분 다 돌아가셨다"고 외로움을 토로했다. 부모님의 빈자리를 채워준 할머니의 영정 앞에서 한참을 지켜보던 배정남은 "하늘에서 지켜봐달라. 더 열심히 살고 있겠다"고 다짐했다.
배정남은 "어린시절엔 이불 덮고 울기도 했다. 혼자 자다가 무서운 꿈을 꾸고 내려가면 할머니가 꼭 안아주셨다"며 "부잣집 보다 화목한 집이 제일 부러웠다. 어린 나이에 '입양이나 됐으면 좋겠다' 생각도 했다"고 고백했다. 더불어 "중학교때 안 좋은 생각도 했다. 중학교 때 어머니가 진주에 계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무작정 보고싶은 마음에 친구랑 진주로 갔다. 어머니한테 전화를 걸었는데 '못 나간다'고 하더라. 삶의 의미가 없어졌다. 그래서 진짜 죽으려고 했다. 진짜 죽으려고 했는데 그때 날 따라왔던 친구가 그러면 안 된다고 내 옆에 꼭 붙어 있었다. 그 친구가 아니었으면 지금이 없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배정남은 "고등학생 때 어머니 소식을 다시 들었는데 같이 살던 아저씨가 부도를 내고 어머니한테 빚을 다 넘기고 도망갔다더라. 그때 좀 분노가 일어났다. '차라리 잘 살지' 싶더라"고 말했다. 이에 임원희는 "넌 참 잘 이겨냈다. 잘 견뎠다. 칭찬해주고 싶다. 100번 칭찬받아도 된다"고 위로를 건넸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