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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tvN 토일드라마 '스타트업' 속 남주혁과 배수지의 두근거리는 첫 만남에 김선호의 묘한 기류가 얽혀 흥미진진한 삼각관계의 서막이 올랐다.
SH벤처 캐피탈 수석팀장 한지평은 회사에 사업계획서를 보냈던 삼산텍의 대표가 남도산임을 알고 찾아갔지만 "가장 답 없는 케이스"의 스타트업이란 사실에 좌절했다. 그가 본 남도산은 투자금을 회수하러 온 부모님에게서 줄행랑을 치고 있었고, 자신의 차에 손 얼룩을 내자 그 와중에도 "꼭 세차해드릴게요"라며 사과하는 어설픈 너드미(Nerd+美)를 뿜어냈던 것. 눈을 질끈 감은 한지평이 "꿈이야, 이건"이라고 현실을 부정하는 모습은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부족해진 자금 탓에 중고거래에 나선 남도산의 글을 서달미가 찾아내면서 또 위기가 찾아왔다. 남도산은 과거 한지평이 자신의 이름을 빌려 쓴 편지로 인해 본의 아니게 서달미의 첫사랑이 되었단 비밀을 전혀 모르기 때문. 어떤 대참사(?)를 낳을지 모르는 두 사람의 거리가 가까워지던 순간, 한지평이 남도산을 낚아채 무사히 현장을 빠져나갔다.
그러나 돌아온 건 참담할 정도로 냉정한 거절이었다. 이 때 서달미 역시 첫사랑과의 재회도, 정규직 전환도 실패해 쓴 상처를 맛봤다. 하지만 고달픈 두 청춘의 뒤엔 묵묵히 응원해주는 가족이 있었다. 최원덕은 서달미에게 천천히 기다리면 피어나는 "코스모스"라며 새 정장과 구두를 선물했고, 남도산의 아버지 역시 아들이 개발하는 AI 분야 기사를 밤새 스크랩해뒀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건넨 위로는 시청자들의 코끝까지 찡하게 물들였다.
다음날 남도산은 비록 자신이 서달미와 주고받은 편지의 주인공은 아니었지만, 그 속에 적힌 그녀의 진심에 움직였다. 화려한 파티 안 한껏 기가 죽은 서달미를 향해 남도산이 한 걸음씩 내딛으며 다가가는 모습이 보이자 시청자들의 심박수는 속절없이 요동쳤다.
남도산은 더벅머리를 벗고 깔끔한 헤어스타일, 체크셔츠가 아닌 세련된 블랙 슈트 차림으로 완전히 달라져있었다. "많이...기다렸지?"라는 남도산의 긴장된 목소리에 서달미는 "응. 엄청. 보고 싶었어"라며 눈물 어린 미소를 지어 설렘지수를 제대로 폭발시켰다.
뿐만 아니라 이 때 고심 끝에 차를 돌려 파티에 온 한지평이 서로를 마주한 두 사람을 묘한 눈빛으로 바라봐 어느 향방으로 흐를지 모르는 삼각관계의 전초전을 알렸다. 세 사람의 항해에 갑작스레 불어 닥친 바람이 어떤 예측불가의 이야기를 만들어낼지 궁금해지고 있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스타트업' 2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6%, 최고 5.3%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3%, 최고 4.7%를 기록하며 케이블 및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 역시 수도권 평균 3.0%, 최고 3.5%, 전국 평균 3.0%, 최고 3.3%로 케이블 및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한국의 실리콘 밸리에서 성공을 꿈꾸며 스타트업에 뛰어든 청춘들의 시작(START)과 성장(UP)을 그리는 tvN 토일드라마 '스타트업'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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