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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개그맨 윤형빈이 '무심한 남편' 비호감을 '왕비호 캐릭터'로 타파했다.
윤형빈은 아내를 위해 옥수수를 사왔지만 냉장고 가득 차 있는 옥수수에 할 말을 잃었다. 정경미는 "그래도 잘해주려고 사온거니까 괜찮다"고 웃었다.
윤형빈은 "방송 나가고 나도 반성하고 잘해보려고 했어"라고 고백했다. 정경미는 "지난 방송을 보면서 많이 느꼈나봐요"라고 말했지만 산부인과를 한사코 혼자 가겠다고 하며 남편을 떨어뜨려놨다. 이를 지켜보던 박미선은 "그래도 난 좋아보인다. 우리 남편은 그런 이야기도 안했던것 같은데.."라고 말해 모두를 숙연하게 했다.
아내가 병원 간 사이 윤형빈은 "결혼하고 나서는 이벤트를 거의 안해준것 같다"며 "결혼 8년만에 처음으로 준비하는 이벤트"라며 각종 도구를 들고나왔다. 풍선 꽃 초 등을 가득 준비한 윤형빈은 "이건 이벤트 국룰"이라고 스스로 대견해했다.
풍선으로 자유자재로 강아지 칼 꽃을 만드는 윤형빈은 "예전에 삐에로 아르바이트를 많이 해서 이런걸 잘한다"며 아내의 임신 축하 이벤트 준비를 진행해나갔다.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리틀 왕비호'. 아들과 함께 왕비호 의상을 맞춰 입고 아이라이너까지 그리고 골반춤을 가르쳐준 윤형빈은 "허리에 사슬을 물려주는데 진짜 눈물이 났다"며 감격해했다.
윤형빈은 "저는 이벤트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는데 아내가 정말 싫어했다"며 "프러포즈때 '개콘' 총출동했다. 직접 노래도 만들었다. 그런데 정경미가 눈치를 채고 '빨리 해' '그냥 해'라고 말해서 김이 샜다"고 말했다.
아들은 윤형빈의 왕비호 캐릭터를 곧잘 따라해 2세 개그맨을 기대케 했다. 윤형빈은 "아들이 왕비호 춤을 곧잘 하더라구요. 골반 돌리는게 쉽지 않은데 훌륭한 개그맨 인재가 되지 않을까"라고 대견해했다. 그는 "우리가 만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이 이벤트를 위한 순간이었다. 그래서 왕비호 했고, 그래서 준이를 낳았고, 그래서 오늘이 있다"고 로맨틱한 말로 정경미의 소름(?)을 돋게 만들었다.
드디어 정경미가 도착했다. 불 꺼진 집에 들어선 정경미는 특히 아들의 '리틀 왕비호'에 홀딱 빠져 웃음을 터뜨렸다. 정경미는 "준이의 모습이 너무 귀여워. 남편은 보이지도 않았다"며 "그런데 선물이 아쉬웠다. 노래 빼고 선물해주지"라고 아쉬워해 웃음을 안겼다.
정경미는 "솔직히 너무 행복했다. 안 받아보다가 받으니 기뻤다. 저도 리액션 반응을 잘 해야지 반성했다. 그런데 이벤트를 받으니 선물까지 기대하는 저를 느꼈다"며 웃었다.
정경미는 산부인과에서 찍어온 뱃속 초음파 사진을 남편과 아들에게 보여줬다. 정경미는 "익숙한 무언가가 안보인다"며 태어날 둘째 성별이 딸 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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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준은 3개월만에 17kg 감량, 이은형은 7kg 감량에 성공했다. 두 사람은 예전에 안맞아서 걸어둔 바지를 입는 기쁨을 맛보고 내친김에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어봤다.
살을 빼자 꼭 맞는 예식복은 두 사람의 설레임을 유발했다. 그때 집을 찾은 선배 개그맨 김지혜는 "역대급 쇼킹"이라며 예식복을 입고 있던 두 사람에 빵 터졌다.
김지혜는 두 사람의 집 정리를 위해 찾아왔던 것.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김지혜는 '신박한 정리' 수준의 '버리기'를 요구해 부부를 당황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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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내내 티격태격하는 가운데 팽현숙이 가스불에 올려놓은 떡구이가 타버렸다.
이때 집을 찾은 딸이 "엄마가 밑반찬 준다고 오라고 했다"고 하자 팽현숙은 "내가 그런 말을 했느냐?"고 되물었다. 스튜디오에 있던 박미선은 "사람 불러 놓고 잊어버리는 건 문제가 심각하다"며 걱정했다. 딸은 엄마의 상태가 걱정되서 인터넷에 건망증 테스트를 찾아 시험했다. 팽현숙은 10개 중 6개 해당. 최양락은 2개 해당. 최양락은 정상 범위였지만 팽현숙은 중증 건망증 직전 단계였다. 최양락은 알콜 중독에 대한 테스트를 받았다. 최양락 점수는 '알코올 사용 장애 환자' 수준으로 나와 충격을 줬다. 최양락은 "만약 저 설문 기준이라면 대한민국 대부분이 중증"이라고 무시했지만 박미선은 "우리 남편과 비슷해서 남일 같지 않아서 술을 좀 끊으셔야 할것 같다"고 조언했다.
두 사람은 치매 예방을 위해 '커피를 즐긴다. 햇볕을 쬐라. 와인을 소량 마셔라. 두뇌 게임을 해라' 조언에 따라 딸과 함께 햇빛 비치는 테라스에서 두뇌 게임을 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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