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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내년에 17집"…임창정, '고음형아 발라드' 가을접수 선언(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0-10-1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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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임창정이 가을 접수 선언을 했다.

임창정이 19일 오후 4시 30분 정규 16집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컴백을 알렸다.

임창정은 "16집을 소개할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팬분들의 성원으로 이렇게 활동할 수 있지 않나 싶다. 16집으로 올 가을을 접수하러 온 임창정이다. SBS '나이트라인'도 나간다. 조금 있으면 반백살인데 역대급으로 다 나간다. 그 프로그램에서 초대해주신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힘든 건 사랑이 아니다'는 '임창정 16집 타이틀 선정단'의 압도적인 지지로 선정된 애절하고 가슴 아픈 사랑노래다. 임창정의 독보적인 고음으로 빚어낸 후렴의 절정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는 슬픔을 극대화한다. 임창정 본인도 재녹음을 수없이 할 만큼 애착을 가졌다는 후문이다.

임창정은 "사랑에 대한 나만의 접근방식이 변화돼 왔다. 어릴 땐 무조건적인 사랑이었다면 조금씩 그 상대가 내 옆에서 행복하고 웃을 수 있는 것인지를 생각하게 됐다. 남녀간의 사랑이 됐든, 동료간의 관계가 됐든 힘들게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나도 나이가 들어가나보다. 그래서 힘들게 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에서 가사를 써봤다. 내가 좋으면 남들도 좋을 거란 생각으로 곡을 만들었다. 후렴구를 하도 많이 고쳐서 쓰이지 않은 멜로디가 3개 정도 있다. 그것만 묶어 비하인드로 써볼까 생각도 한다. 그래서 이 노래는 질리지 않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곡들을 녹음해서 여러분께 인사드리는 것 자체가 성과다. '전지적 참견시점'에서 타이틀곡을 고집했던 건 '꽃길을 걸어요'를 젊은 친구들이 좋다고 하더라. 나는 이 멜로디가 좋다고 생각했는데 별로라는 건가 하는 생각에 화가 났던 것 같다. 음원에 대한 기대도 솔직히 된다. 이제는 거의 지인 수준이라 음원 공개 전 카톡 등으로 들려드렸는데 팬분들이 이미 만족하시는 것 같다. 이제는 아들 딸들이 평가를 해주더라. 거기에 나도 만족한다. 내 발라드는 낮다가 높아지는 발라드다. 그게 임창정 발라드의 특징이다"고 전했다.


이밖에 이번 앨범에는 믿고 듣는 임창정표 발라드 '이미 널 잊었어', 에너지 충전송 '소확행', 프러포즈송 '꽃길을 걸어요', 드라이브송 '돌아가고 싶다', 임창정표 발라드의 교본 '괜찮은지 몰라서', 후회 없이 사랑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우리는 어디에', 이중잣대를 가진 우리를 반성하자는 철학을 담은 'ㅎㅎㅎ', 지난 사랑의 아픔과 추억을 노래한 '젊은 날 그 사람', 찌질한 이별송 '널 버릴 거야', 임창정의 즉흥 스캣이 인상적인 '3번 타자', 선민과 호흡을 맞춘 '괜찮은지 몰라서', 임창정표 댄스곡 '내 사랑 마법자' 등 총 13곡이 수록됐다.

임창정은 "이제까지의 내 노래와 이번 노래가 크게 다르진 않은 것 같다. 멧돼지가 이번에도 그 음역대도 노래를 불러야 듣기 좋은 코드 진행을 좋아하더라. 같이 만들다 보면 나도 모르게 따라가게 된다. 음을 낮추면 맛이 잘 안난다. 이번에도 한 3옥타브 정도 된다. 많이 다르다기 보다는 계절이 다른거다. 그때 그 시절의 그 계절과 지금 이 시절의 이 계절은 냄새부터 다른거다. 내가 얼마나 변화가 되겠나. 최선을 다할 뿐이다. 곡의 차이는 듣는 분들이 느껴주시면 되는 거고 아니면 역시 임창정표 발라드라고 생각해주시면 되는 거다. 언젠가 내가 다른 느낌의 인생이 쌓여서 변화되는 모습이 진정한 의미의 변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은 내 감정에 충실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또 "이렇게 오래 녹음해본 적이 없었다. 팬분들도 '힘들지 않은 건 형 노래가 아니야'라고 하더라. 지난해 나온 15집 앨범이 홍보도 그렇고 여러분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실망도 했다. 창작물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최소한 홍보는 많이 해보자는 생각으로 중점을 두고 움직였다. 나도 내 머릿속에 하고 싶었던 것 말고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멜로디를 불러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곡들을 만들었다. 요즘은 정규 앨범을 많이 안내는데, 정규 앨범을 한 톤으로 내면 지겨워서 못 듣는다. 그래서 다양한 장르를 넣었다. 또 내가 이것저것 하는 일이 많다 보니 웃긴 댄스곡을 해도 들어주신다. 그래서 여러 곡을 부르게 됐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정규앨범을 발표해온 이유에 대해서는 "팬분들이 내가 '오랜만이야'로 다시 인사드렸을 šœ 어떻게 살았는지 보고 좀 해달라고 해서 1년에 한번씩은 노래로 인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취미활동을 할 때든 잠을 잘 때든 좋은 악상이 떠오르면 메모를 하거나 녹음을 하는 게 소소한 재미가 됐다. 그걸 쌓아놨다 앨범 만들기 3개월 전부터 정리한다. 자연스러운 루틴이 됐다. 내겐 행복하고 그걸 들으시는 팬분들이 '이 형 이렇게 살았구나' 하며 키득키득할 걸 생각하며 나도 키득키득한다. 그게 즐기며 사는 행복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래서 계속 한다. 내년에 또 17집 할 거다"라고 답했다.


임창정은 이날 오후 6시 정규 15집을 발매, '힘든 건 사랑이 아니다'로 활동을 전개한다.

임창정은 "이미 나에겐 16집을 만들고 발표한다는 행위 자체가 성과다. 열심히 살았던 그 결과물이 16집이다. 모든 순간에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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