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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무용단(예술감독 남정호)이 신작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 초연 현장을 온라인 생중계로 공개한다.
게임의 규칙에 자신을 끼워 맞추지 못하면 생존 대열에 합류할 수 없고, 생존자의 수는 점점 줄어만 간다. 살아남거나/실종되거나 둘 중 하나로 개인의 운명이 결정되고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는, 다소 잔혹한 이야기 흐름이다. 그러나 움직임은 상당히 유희적이다. 가벼운 왈츠 형태의 춤이 등장하기도, 자유로운 현대무용의 에너지가 가감 없이 표출되기도 한다.
남정호 예술감독은 "닥쳐올 위기나 불안을 느끼지만, 그것을 외면하고자 유희가 주는 쾌락에 더 몰두하는 상황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움직임의 유희성과 잔혹한 서사의 교차가 각각의 성격을 더욱 부각하도록 하는 연출 의도다. 즐거운 무대 위에서 낯선 긴장을 느끼는 순간, 내면을 꿰뚫어 보는 작품의 시선을 마주할 수 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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