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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살' 홍석천 "중학교 때 300명과 성관계 했다'는 오보 상처, 가족 욕까지" [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0-10-13 11:11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물어보살' 홍석천이 번아웃 증후군부터 루머 심경까지 솔직하게 밝혔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방송인 홍석천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서장훈은 평소 답지 않게 지쳐 보이는 홍석천을 걱정했다. 홍석천은 평소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요청해 지친 상태라고. 홍석천은 특히 '국내 성소수자 1호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사회적 이슈에도 함께 거론되기도 했다. 홍석천은 "제가 커밍아웃 한지 올해 20주년이다. 제가 그런 상징성이 있으니 성소수자 관련 사건이 터지면 저한테 화살이 온다. 이태원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일 때도 사람들이 저한테 입장발표를 하라고 하더라. 커밍아웃한 사람이 저 밖에 없었으니 모든 공격이 저에게 온다"고 털어놨다.


"이 참에 다 털어놔라"라는 말에 홍석천은 루머로 고통 받았던 시간도 털어놨다. 홍석천은 "예전에 대학교 특강을 갔다. 질의응답 시간에 이상형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당시 영화 '300'이 히트칠 때여서 '300명의 멋진 남성들이 나온다. 그게 너무 좋더라'라고 했더니 너무 좋아하셨다. 그런데 어떤 친구가 여태껏 성관계를 몇 번을 했냐고 묻더라. 학생들도 야유하고 질문한 친구가 민망해하길래 재미있게 '300이라 할까?'하면서 분위기를 풀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상황이 기사화됐다고. 홍석천은 "거기에 인턴 기자 분이 있었는데 중학교 때 성정체성을 고민했다는 이야기와 짜깁기해 '중학교 때 300명과 성관계' 이렇게 기사를 쓴 거다. 전교생이 290명이었는데 옆학교겠냐"고 어이없어하며 "이걸 믿겠나 싶었는데 다 믿더라. 가족 얘기까지 들먹이며 욕을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에 이수근은 "눈에 보이는 거만 믿어라. 내가 지나갈 때 이수근 욕하는 사람 없다. 좋은 것만 믿으시라"고 조언했다.


서장훈은 "자식 같은 가게들을 접으면서 번아웃이 온 게 아닐까 싶다. 평소 밝고 힘이 넘치는 홍석천이었다면 나쁜 소문도 신경 안 썼을 거다"라며 여러 힘든 일이 겹치며 터진 게 아닐까 추측했다. 홍석천은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오랫동안 운영하던 이태원 가게를 접을 때도 상인들을 걱정했다고. 홍석천은 "가게를 접을 때도 동네 상인들은 제가 떠나면 버틸 수 있을까가 가장 먼저 걱정되고 미안하더라. 두 번째는 희망의 메시지가 됐던 분들에게 '실패한 게이'로 비춰질까 봐 걱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서장훈은 이에 내가 건물이 있어서 이런 상황을 잘 알지 않냐. 잘된 가게들은 월세가 높았을 거다. 그런데 갑자기 손님이 없으면 내 돈을 내야 하는 거 아니냐. 어쩔 수 없다"며 제대로 쉬어본 적도 없다는 홍석천에게 휴식을 권유했다.

홍석천은 "사실 2년 전에 패혈증으로 죽을 뻔했다. 병원에서 갑자기 수술을 하게 돼서 살아났다. 그때 번아웃이 온 것 같아서 일을 조금씩 줄인 건데 또 문제가 새로운 일이 생각이 난다"고 토로했고, 서장훈은 "아무리 능력이 좋아도 방전에는 당할 수가 없다"고 위로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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