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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K-판타지 첫 방부터 통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1999년 여우고개 사고로 부모가 사라지고 홀로 남은 남지아(조보아)가 21년 뒤, 구미호 이연(이동욱)의 정체에 다가서는 속도감 있는 전개로 긴장감을 높였다. 이후 또 다른 구미호 이랑(김범)의 계략으로 여우고개를 찾은 남지아는 여우고개에서 일어난 의문의 버스 사고 속, 사라져버린 이연의 정체를 밝히려는 고군분투로 괴담과 판타지의 환상적인 컬래버를 선사했다.
무엇보다 '구미호뎐' 1화에서는 재미없는 씬을 용납할 수 없다는 방송관으로 뭉친 강신효 감독과 한우리 작가의 새로운 세계관과 독창적인 스토리 전개가 시청자들을 끌어당겼다. 전설 속 인물들이 우리와 같은 모습으로 현재에 살고 있다는 '구미호뎐'의 세계관에 맞춰 감각적인 영상미가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재미를 안긴 것. 특히, 전설에서 오누이를 공격하던 여우누이가 한 남자와의 해피엔딩을 꿈꾸며 신부가 되고 싶어 하고, 내세 출입국관리사무소로 이름이 바뀐 삼도천에서 컴퓨터와 씨름하는 탈의파(김정난)의 모습 등은 친근감과 함께 신선한 충격을 안기며 흥미를 배가시켰다.
여기에 여우누이를 제지하는, 이연의 전직 산신다운 스펙터클한 액션과 사람보다 훨씬 빠르고 다이내믹한 동작으로 시선을 압도한 이연과 이랑의 초차원적 액션은 시원한 눈호강과 함께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더불어 극의 포문을 연 아련한 보름달 CG와 실감 나는 교통사고씬, 내세 출입국관리사무소의 웅장한 실내와 초월적인 액션 장면에 담긴 CG 등은 신비로운 미쟝센을 완성, 풍성한 볼거리를 선물했다.
그런가 하면, 엔딩에서는 이연의 정체를 의심하게 된 남지아가 자신을 미끼로 던져 이연과 이랑의 모습을 몰래 촬영한데 이어, 영상이 담긴 USB를 들고 추락하며 도발했다. 본능적으로 뛰어내려 공중에서 자신을 포옹하며 살린 이연에게 남지아는 "역시, 사람이 아니었어"라며 확신을 내비쳤고, 이연은 "나를 시험한 것이냐"라며 분노했다. 그 사이, 이를 악문 남지아가 "나는, 너를, 기다렸어"라며 이연의 목에 주사기를 꽂는 반전과 동시에, 서로를 서늘하게 노려보는 극강 투샷 엔딩으로 긴장감을 높였다. 그리고 21년 전에도 자신을 살려준 존재가 구미호 이연임을 기억해낸 남지아의 모습이 담기면서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수목 밤을 찢어놓을 드라마가 나타났다!", "이동욱-조보아-김범, 역대급 연기 변신! 인생 캐 등극 확실합니다!!" "첫 화부터 완전 압도적!" "남자 구미호세계에 홀딱 빠져버렸다!" "새로운 감각의 드라마 탄생!", "2화 당장 보고 싶어요!", "이제부터 수목은 '구미호뎐' 원 픽!" 등의 폭발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tvN 새 수목드라마 '구미호뎐' 2화는 8일(오늘)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 = tvN '구미호뎐' 방송 캡쳐]12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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