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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언니' 박세리와 언니들, 힐링 완성 호캉스의 추억…新멤버 양윤서, 슬럼프 털고 씨름장사 등극 스토리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0-10-07 08:48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E채널 '노는 언니'가 도란도란 언니들만의 호캉스를 통해 제대로 된 힐링의 추억을 저장했다.

6일 방송한 '노는 언니'에서는 강원도 고급 호텔에서 호캉스를 즐기고, 요가와 명상, 전통문화체험까지 힐링 코스로 꽉 찬 언니들의 투어가 막을 내렸다.

이날 박세리, 남현희, 한유미, 곽민정, 정유인, 양윤서는 룸서비스 디너를 해치우자마자 띠 씨름, 돼지 씨름 등을 함께 즐기며 씨름의 세계에 입문(?)했다. 양윤서는 장사 인증서와 황소 트로피, 샅바 등을 챙겨와 언니들에게 자랑을 하고, 멤버들을 번쩍 들어 올리고 회전까지 해보이면서 '인간 놀이기구'로 등극했다. 그러자 정유인은 난생 처음 만난 씨름의 매력에 푹 빠져 양윤서와 함께 '근육 쌍둥이' 라인을 결성해 웃음을 안겼다. 또 박세리도 '넘사벽' 파워를 앞세워 만만치 않은 돼지씨름 실력을 과시, '인간 기둥설'을 야기했다.

이어 언니들은 한껏 꾸민 모습으로 호텔 고층의 라운지 바에 입성했다. '노는 언니'에선 본 적 없는 짙은 화장과 하이힐, 드레스까지 화려한 스타일링만으로도 분위기는 들뜨기 시작했다. 고급스러운 라운지 바에 앉아 각종 과일과 찹스테이크, 향기로운 와인을 곁들인 언니들만의 럭셔리 파티가 시작됐다. 그러나 신입 양윤서의 현란한(?) 음주가무를 시작으로 분위기는 급 반전됐고, 흥이 넘치는 회식을 방불케 했다.

왁자지껄 외출을 마치고 호텔방으로 돌아온 언니들은 한 침대에 모여 박세리가 직접 준비해온 마스크 팩을 붙이고 단체 인증샷을 남겼다. 편안하고 다정한 언니들의 '찐' 우애가 느껴지는 첫날밤이 저물었다.

다음날 아침 언니들은 일어나자마자 또 다시 미국식 조식 룸서비스로 든든하게 아침식사를 해결했다. 그리고 인근의 운암정 한옥을 찾아 심신의 안정을 주는 요가와 명상을 체험하며 조용한 아침을 여는 듯 했다. 그러나 전통문화체험을 위해 고운 한복으로 갈아입은 언니들은 전통놀이 대결 앞에서 또다시 승부욕을 불태우며 폭주하기 시작했다.

먼저 팀 가르기 결과, 한유미, 박세리, 곽민정이 한 팀을, 남현희, 정유인, 양윤서가 한 팀을 이뤄 윷놀이, 바둑알 컬링, 대왕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 대결이 계속됐다. 그러나 한유미 팀은 '꽝민정'의 저주라도 발동한 듯 번번이 패배해 웃음을 안겼다. 다급한 나머지 박세리는 대왕 제기차기에 이르러 양말까지 벗고 맨발 투혼을 불살랐지만, 기적의 역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뒤이어 팽이치기, 딱지치기 등 대결에서도 언니들의 열혈 승부욕이 계속됐지만, 최종 결과 남현희 팀이 승리를 가져갔다.

흥분을 가라앉힌 언니들은 와플과 붕어빵을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주전부리를 나눠먹으며 투어를 마무리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뉴 페이스' 양윤서는 갈비뼈 연골이 파열돼 성적이 부진하는 등 오랜 기간 슬럼프에 시달렸다는 고백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맏언니 박세리는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목표를) 낮춰서 잡는 것도 좋은 거 같다. 순간순간을 받아들이고 즐기는 것도 중요하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남현희와 한유미 등 다른 언니들 역시 양윤서를 응원하며 훈훈하게 끝난 이날 호캉스 이후, 실제로 양윤서는 지난 추석 개최된 씨름 대회에서 매화급(60kg 이하) 우승을 차지했다는 소식을 전해와 반가움을 더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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