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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E채널 '노는 언니'가 도란도란 언니들만의 호캉스를 통해 제대로 된 힐링의 추억을 저장했다.
이어 언니들은 한껏 꾸민 모습으로 호텔 고층의 라운지 바에 입성했다. '노는 언니'에선 본 적 없는 짙은 화장과 하이힐, 드레스까지 화려한 스타일링만으로도 분위기는 들뜨기 시작했다. 고급스러운 라운지 바에 앉아 각종 과일과 찹스테이크, 향기로운 와인을 곁들인 언니들만의 럭셔리 파티가 시작됐다. 그러나 신입 양윤서의 현란한(?) 음주가무를 시작으로 분위기는 급 반전됐고, 흥이 넘치는 회식을 방불케 했다.
왁자지껄 외출을 마치고 호텔방으로 돌아온 언니들은 한 침대에 모여 박세리가 직접 준비해온 마스크 팩을 붙이고 단체 인증샷을 남겼다. 편안하고 다정한 언니들의 '찐' 우애가 느껴지는 첫날밤이 저물었다.
먼저 팀 가르기 결과, 한유미, 박세리, 곽민정이 한 팀을, 남현희, 정유인, 양윤서가 한 팀을 이뤄 윷놀이, 바둑알 컬링, 대왕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 대결이 계속됐다. 그러나 한유미 팀은 '꽝민정'의 저주라도 발동한 듯 번번이 패배해 웃음을 안겼다. 다급한 나머지 박세리는 대왕 제기차기에 이르러 양말까지 벗고 맨발 투혼을 불살랐지만, 기적의 역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뒤이어 팽이치기, 딱지치기 등 대결에서도 언니들의 열혈 승부욕이 계속됐지만, 최종 결과 남현희 팀이 승리를 가져갔다.
흥분을 가라앉힌 언니들은 와플과 붕어빵을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주전부리를 나눠먹으며 투어를 마무리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뉴 페이스' 양윤서는 갈비뼈 연골이 파열돼 성적이 부진하는 등 오랜 기간 슬럼프에 시달렸다는 고백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맏언니 박세리는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목표를) 낮춰서 잡는 것도 좋은 거 같다. 순간순간을 받아들이고 즐기는 것도 중요하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남현희와 한유미 등 다른 언니들 역시 양윤서를 응원하며 훈훈하게 끝난 이날 호캉스 이후, 실제로 양윤서는 지난 추석 개최된 씨름 대회에서 매화급(60kg 이하) 우승을 차지했다는 소식을 전해와 반가움을 더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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