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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신선한 소재와 환상의 팀플레이, 영화 '도굴'이 관객들의 마음을 빼앗을 수 있을까.
무엇보다 기대를 모으는 건 매력적인 배우들이 완성한 캐릭터들이 선사하는 유쾌한 팀플레이다. '믿보배' 이제훈이 천재 도굴꾼 강동구 역을 맡았고 지난 해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에 빛나는 조우진이 존스 박사 역을 맡아 환상의 티키타카를 보여줄 예정이다. 여기에 고미술계 엘리트 큐레이터 윤실장 역의 신혜선이 전작 '결백'과는 또 다른 지적인 매력을 뽐내며 땅굴 파기의 전설 삽다리 역의 임원희가 전매특허의 코믹 연기로 극의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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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박 감독은 무엇보다 극중 공간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땅굴이나 무덤 속, 배수로, 하수도, 고분, 선릉까지 모두 세트로 구현했다"면서 "관객분들이 저희 영화를 보시면서 생생하게 즐기면서 보실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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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선도 시나리오의 매력을 강조하면서도 "제가 맡게 될 세희라는 캐릭터가 지적이면서도 색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다른 캐릭터들이 모두 정말 재미있었다.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더라"라며 출연 이유를 전했고 임원희 역시 "시나리오를 보통 읽고 선택하게 되는데 저는 '도굴'이라는 제목을 보고 바로 한다고 했다. 44분만에 시나리오를 다 읽었다"고 전했다.
네 명의 주연 배우들은 각자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의 매력에 대해 만족스러워 했다. 이제훈은 강동구라는 캐릭터를 통해 그동안 자신이 보이지 못한 모든 매력을 쏟아냈다면서 "제가 가진 모든 것들을 보여드린 것 같다. 제가 연기한 강동구는 능청스럽고 능글맞은 캐릭터다. 이런 캐릭터를 한 건 처음이다. 제 실제 모습도 그렇진 않다. 하지만 이런 캐릭터를 통해 이렇게 천연덕스럽게 놀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제훈이라는 배우의 매력을 총 집합한 작품이라고 생각하다"고 말해 기대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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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실장 역의 신혜선은 "제가 연기하는 세희는 한눈에 어떤 가치를 지닌 사람인지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이다"라며 "고미술계의 앨리트이며 사람까지 가치가 있는지 알아보는 사람이다. 지적이고 세련된 인물이라서 제 안에서 그런 매력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삽질의 달인 삽달이 역의 임원희는 "주인공을 제안해주신다고 해도 주인공 대시 이 캐릭터를 선택했을 것"이라며 "실제로도 제가 군대에서도 삽질을 잘했다. 파는 건 다 잘한다. 코도 잘파고 귀도 잘 판다. 파도 좋아한다"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원래 머리로 스타일링을 하고 그런건 안 좋아했는데, 이번에는 시작부터 그런 스타일링을 하고 들어갔다. 섹시한 배우 안토니오 반데라스를 참고했다. 스스로 섹시하다고 믿는 인물이다"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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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남다른 케미를 자랑한 이제훈과 조우진은 서로의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제훈 "선배님과 10여년 전에 드라마 '비밀의 문'에서 잠깐 같이 연기 호흡을 맞춘 적이 있는데 정말 너무 강렬했다. 처음 뵙는 분인데 어쩜 저렇게 연기를 능수능란하게 하시지 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선배님의 출연 영화를 보며서 우진 선배와 정말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그러다가 '도굴' 제작사 대표님이 조우진 선배님이 출연을 결정하셨다고 하셔서, 제가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를 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우진은 "제가 제훈씨를 떠올리며 다가가기 힘들고 굉장히 점잖고 오히려 형 같을 것 같을 거라는 선입견 아닌 선입견이 있었다. 그런데 친해지고 보니 정말 곰살맞은 사람이었다. 귀엽고 애교도 엄청 많더라"며 "저희끼리 같이 밥도 자주 먹어서 촬영전 사전 케미가 있었다. 서로 배려도 많이 해서 그런 케미가 영화에서도 고스란히 흡수가 될 것 같았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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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사진 제공=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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