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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할머니가 널 보내주신건가"…'동상이몽2' 전진, 눈물 속 ♥류이서 향한 고마움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20-10-06 06:50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동상이몽2' 전진이 할머니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 아내 류이서는 그런 남편을 위로하며 두 사람의 사랑은 더 단단해졌다.

5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전진♥류이서의 알코올이몽이 그려졌다.

'연예계 대표 주당' 전진은 "날씨도 흐린데 이런 날 소주 한 잔 반주로"라며 이야기를 꺼냈다. 반면 평소 술을 즐겨 마시지 않는 아내 류이서는 "안 마시기로 했으니까"라며 신경전이 벌어졌다.

전진은 류이서와 약속했던 술 권장량에 아쉬움을 토로하며 "4000CC로"라며 협상하려했지만, 급격히 싸늘해진 류이서는 "지금도 많이 마신다"며 반박했다. 급기야 류이서는 낱낱이 기록해 둔 알코올 일기를 확인했다. 그러면서 결혼 전 전진의 과도한 알코올 사랑 때문에 헤어질 뻔했던 위기를 언급하며 "서로 스트레스 안 받으려면 헤어져야 하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주당 남편을 걱정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돌아가신 할머니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는 전진의 모습 때문이었다.

류이서는 "술을 많이 마시면 할머니 생각하면서 우는 것도 많이 봤다. 가슴이 너무 아팠다"고 했다. 이어 "술을 마셔서 마음이 해결이 되면 좋은데, 그건 아닌 것 같다"며 "할머니가 생각하시기에도 우리가 행복한 게 좋지, 할머니가 오빠가 술 마시는 걸 좋아하실까 생각이 든다. 지금처럼 노력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전진은 아내에게 그동안 감춰왔던 속마음을 털어놨다.

태어난 후부터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할머니 손에서 자란 전진은 아버지의 재혼 후 새어머니와 살게 됐지만 늘 할머니의 품을 그리워했다. 전진은 "밤마다 보고 싶다고 할머니한테 전화했다. 할머니는 우셨다"면서 "가끔 혼자서 할머니를 보러 갔다. 할머니 품에 안기면 사르르 녹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떠올렸다.


그는 "마음이 허했다. 나중에 느낀 게 엄마였다. 그 사랑을 할머니가 해주셨다. 할머니가 전부였다"며 "3년 전,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때부터 멘붕이 왔다. 너무 힘들더라"고 했다.


술을 좋아했지만,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마시는 술은 자신에게는 '독약'인줄 알면서도 마셨다고.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 가슴 속엔 그리움이 가득했다. 전진은 "솔직히 맨정신에 이야기하기 싫었나보다. 계속 회피하고 있었던거다"면서 지금까지 제대로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아내 앞에서 털어놓으며 눈물을 쏟았다.

할머니의 빈자리를 따스히 채워주는 아내. 전진은 "할머니가 널 보내 주신건가 할 정도로 너무 좋은 사람을 만나고 좋은 길로 가는 것 같아서 고맙다. 응어리가 좀 뚫린 느낌의 눈물이었던 것 같다"며 아내 류이서를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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