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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영혼 담았다"…블랙핑크, '설렘+감사' 첫 정규앨범 글로벌 정복 시작(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0-10-02 14:5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블랙핑크가 첫 정규앨범으로 돌아왔다.

블랙핑크는 2일 오후 2시 첫 정규앨범 '디 앨범(THE ALBUM)'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열고 컴백을 알렸다.


블랙핑크는 2016년 '스퀘어 원(SQUAR ONE)'으로 데뷔한 뒤 전무후무한 기록을 써왔다.

일본 돔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데뷔 3개월 만에 K팝 걸그룹으로는 최초로 '불장난'이 빌보드 캐나다 '핫100' 차트 92위로 진입했다. 2018년부터는 '뚜두뚜두'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100' 차트 진입에 성공했다.

두아 리파, 레이디 가가, 셀레나 고메즈 등 월드 클래스 팝스타들과 꾸준히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셀레나 고메즈와 함께한 '아이스크림'은 빌보드 '핫100' 13위로 진입, K팝 걸그룹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또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은 초동 20만장을 돌파했다.

특히 유튜브에서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K팝 아이돌 최다 조회수 뮤직비디오('뚜두뚜두'), 유튜브 구독자 전세계 1위 등의 기록을 세우며 '유튜브 퀸'으로 군림하고 있다.


로제는 "그런 타이틀로 불러주시는 게 영광이다. 음악 하나로 많은 걸 이뤄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다. 들어주시는 분들이 감상에서 멈추지 않고 보고 듣고 따라하며 다양한 형태로 우리 음악을 즐겨주시는 것 같아 행복하다. 새로운 신기록이라는 뉴스가 나올 때마다 우리도 신기하고 놀란다. 많은 분들이 걸그룹으로 개개인으로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지수는 "연습생 때는 즐겁고 뭔가를 위해 달려나가는 재미가 있었다면 지금은 많은 분들께 만족을 드리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는 점은 달라졌다. 하지만 넷이 원하는 게 항상 같았다. 상황만 달라졌을 뿐 마음은 항상 같다"고, 제니는 "10대에서 20대로 넘어오는 모습을 서로 지켜볼 수 있는 게 감사하면서도 재미있다. 성장 패턴이 다를 수 있지만 항상 무대나 음악에 대한 얘기를 할 때 다시 하나가 된다는 점이 신기하면서도 서로에게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앞으로도 지금보다 멋지고 즐겁게 달려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놀라운 행보를 보여준 블랙핑크가 데뷔 4년 만에 발표하는 첫 정규앨범인 만큼 글로벌 관심이 쏠린 것은 당연한 일이다.


타이틀곡 '러브식 걸즈(Lovesick Girls)'는 컨트리풍 기타 사운드 위에 세련된 멜로디를 더한 곡이다. 인간은 왜 사랑에 상처받고 아파하면서도 또 다른 사랑을 찾아가는지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을 던지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이번 곡에는 최초로 지수와 제니가 작사 작곡에 참여해 가대를 모은다.

이번 곡은 공개 한 시간만에 국내 음원차트 1위를 올킬했고 뮤직비디오도 유튜브 조회수 1000만뷰를 돌파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수는 "오랜만의 컴백이라 많은 분들이 기다려주신 게 느껴졌다. 첫 정규앨범이라 더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겠다는 마음으로 더 열정을 갖고 참여했다. '러브식 걸즈'는 누구나 한번씩 좌절하지만 다시 희망을 갖고 일어나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고 싶었던 곡이다. 공감할 만한 요소가 담겨서 많이 들어주실 것 같다"고, 로제는 "멤버들과 함께하는 야외촬영이 즐거웠다. 이번에는 유독 감정연기를 필요로 하는 신이 많았다.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잘 나온 것 같아 뿌듯하다"고 전했다.

제니는 "데뷔 때보다 성장한 소녀들의 메시지다. 우리 안에 있는 자유를 향해 뛰어다니는 모습을 뮤직비디오로도 표현했다. 따라부르고 싶은 느낌을 드리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멤버들 다 좋아하는 곡이라 타이틀곡이 돼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번 앨범에는 '하우 유 라이크 댓'과 '아이스크림', 카디비와 호흡을 맞춘 '벳 유 워나(Bet You Wanna)', 레트로 힙합 비트 위에 오리엔탈 사운드를 더한 '크레이지 오버 유(Crazy Over You)', 중독성 강한 훅이 돋보이는 '러브 투 해이트 미(Love To Hate Me)', '유 네버 노(You Never Know)' 등 총 8트랙이 수록됐다.

제니는 "일상에서 영감을 많이 받는 것 같다. 작업실에서 서로의 삶에 대해 얘기를 하다 새롭고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주제가 나오면 더 깊게 얘기를 한다. 그런 과정을 프로듀서 테디가 보며 블랙핑크스러운 음악으로 발전시킨다. 멤버 모두 새로운 도전을 좋아해서 지치지 않고 나아가게끔 서로가 서로에게 영감을 주는 것 같다. 여러 감정의 사랑과 소녀에서 좀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었다. 첫 정규 앨범이다 보니 당당함, 멋짐 등 블랙핑크라고 하면 떠오르는 많은 단어들을 노래에 담으려 노력했다"고, 로제는 "그동안 다양한 형태의 앨범을 냈다. 첫 정규앨범이라는 의미가 커서 기뻤고 어떤 음악으로 채울지 설레였다 이번 앨범에 블랙핑크가 할 수 있는 음악을 다 보여주자는 마음이 컸다. 오랜시간 스튜디오를 오가며 어떻게 하면 더 좋은 표현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작업하기를 반복했다. 그중에서 아쉽게도 빠진 곡도 많았다. 힙합 R&B 댄스 등 다양한 장르로 좋은 음악을 많이 들려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설명했다.


카디비와의 작업에 대해서 지수는 "아무래도 컬래버레이션을 하게 되는 기회가 오면 영광스럽고 기대가 된다. 항상 새롭고 다양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은데 다른 아티스트와 작업하다 보면 매력이 섞여서 다른 매력의 노래가 나온다. 그런 작업을 통해 다음 곡에 영감도 받고 서로에게 시너지가 되는 것 같다"고, 리사는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아티스트분들이 우리 음악을 좋아해주시고 함께해주셔서 기쁘고 영광스럽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아티스트와 함께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제니는 "컬래버레이션 작업을 할 때 상대 뮤지션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시한다. 우리에게도 영감을 주기 때문에 흥미를 많이 느낀다. 많은 아티스트분들이 우리와 함께하고 싶다고 말해주시면 연습생 때로 돌아가 우리가 즐겨듣던 음악을 부르는 아티스트와 함께할 수 있다는 게 영광이다. 그만큼 우리가 우리의 길을 잘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언제 들어도 기분 좋은 말인 것 같다"고 전했다.


블랙핑크는 14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단독 다큐멘터리를 공개한다.

로제는 "이번 다큐멘터리에서는 연습생 시절부터 데뷔 후의 모습을 많이 담았다. 우리가 밟아온 스텝들을 돌아볼 수 있었던 기회라 뜻깊었다. 팬분들이 보고 싶어했던 모습을 담으며 즐거웠고 의미도 깊었다"고 밝혔다.

블랙핑크는 이날 오후 1시 '디 앨범'을 발표했다.

지수는 "많은 분들이 기다려주시고 들어주시는 만큼 더 좋은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우리 노래를 통해 많은 걸 느끼고 영향을 끼칠 수 있게 되면 좋을 것 같다. 우리가 느낀 것들을 많이 담아서 노래하려고 노력하니까 그게 느껴질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제니는 "오랜 시간 준비한 첫 앨범이다. 우리 멤버들의 영혼과 마음이 담긴 만큼 많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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