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신박한 정리' 정은표 가족이 놀라운 비우기의 효과에 눈물을 흘렸다.
이어 정은표 가족의 방이 공개됐다. 첫째 지웅이의 방은 입구를 가로막은 독서실 책상과 벽을 가득 채운 책장, 애매한 침대 위치 때문에 어둡고 답답한 느낌이었다. 둘째 하은이의 방은 사춘기 소녀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오래된 책상과 공주 화장대, 소파가 시선을 강탈했다. 부엌 옆 창고를 급조해서 만든 막내 지훤이의 방은 매트리스와 책장만으로도 꽉 차 있을 정도로 좁았다.
정은표 부부의 안방도 '짠내' 그 자체였다. 대본 공부할 공간이 마땅치 않아 건조기 앞에 간이 책상과 의자를 두고 앉아서 공부한다는 정은표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정은표는 "거실은 우리 가족들이 몰려 있다 보니까 스스로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불쌍해하지는 마라. 난 그것도 너무 좋았다"면서도 "이 집의 가장으로서 아이들이랑 생활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기 때문에 그런 생각은 안 했는데 이제는 내 공간을 한번 찾아볼까 하는 생각도 조금은 든다"고 털어놨다.
본격적으로 비우기가 시작됐고, 정은표 가족들은 마음먹고 비우기에 나섰다. 정은표는 수많은 추억과 의미가 담긴 트로피를 과감하게 정리했다. 또 막내 지훤이는 친구처럼 소중하게 아끼는 인형들을 눈물로 떠나보냈다. 신애라는 "오늘 진짜 많이 비웠다. 역대급이다. 이렇게 많이 비운 집은 없었다. 완전 작정하고 비운 거 같다"며 감탄했다. 정은표 가족은 이후에도 23박스를 더 비워내 놀라움을 자아냈다.
|
가구로 꽉 차 있어 답답했던 첫째 지웅이의 방은 새로 산 가구 없이도 계단식 배치만으로 쾌적한 공간으로 바뀌었다. 그동안 아들에게 제대로 된 옷장 하나가 없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정은표는 눈물을 흘렸고, 이를 본 지웅이는 아빠를 꼭 안아주며 위로했다. 정은표는 "지웅이가 나름 되게 열심히 산다. 음악도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한다. 근데 지웅이 방을 매일 들어올 때마다 답답했는데 너무 쾌적해진 거 같아서 지웅이가 이 환경에서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행복해했다.
둘째 하은이의 방은 기존 가구를 리폼해서 아이보리 우드톤으로 만들어 여중생에게 어울리는 산뜻하고 화사한 분위기로 만들었다. 셋째 지훤이의 방은 완벽한 독립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기존에 설치되어 있던 화장대는 지훤이의 책상으로 변신했고, 입구에는 작은 커튼을 달아 공간 분리 효과를 냈다. 정은표는 "방이 없어서 방을 창고로 해줬는데 그게 늘 마음에 걸렸다. 근데 이제 진짜 방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마지막으로 안방이 공개됐다. 정은표 아내는 방이 깔끔하게 정리된 것은 물론 남편만을 위한 책상이 놓인 공간이 생긴 것을 확인하고 눈물을 쏟았다. 정은표 아내는 "남편이 배우 생활을 30년 넘게 하고 있는데 대본 볼 곳이 없어서 항상 침대에 앉아서 봤다. 공간이 없으니까 그냥 그렇게 사는 게 맞다고 하고 살았다"며 "이렇게 넓은 줄 알았으면 진작 해줄 걸 그랬다"고 밝혔다. 말없이 눈물만 흘리던 정은표도 "아이들 방을 꾸며줄 때마다 사실 되게 부러웠다. 근데 오롯이 내 책상이라는 생각이 드니까 정말 고맙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이날 정은표 아내는 "'신박한 정리' 안 했으면 어쩔 뻔했나 그런 생각이 든다"며 "가장 마음에 드는 공간은 남편의 공간이다. 너무 감사하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