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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인의 이러한 행동은 당시 경기 진행을 돕던 담당 캐디가 자신에게 "느려터졌다" "왜 이렇게 하냐. 그게 아니다" 등의 고함을 질러 마음이 상하게 했다는 이유였다. 이에 당시 박수인의 담당 캐디는 박수인이 코스마다 사진을 찍었고 일행과 대화를 하느라 진행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코스 진행을 유도하면 오히려 박수인이 큰소리를 치며 자신을 질타하는 등 갑질을 했고 라운딩 이후에는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 없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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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박수인이 개인 SNS에 네이버 평점에 후기를 작성한 것에 대해 정당한 댓가를 지불한 소비자로서 제공받는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캐디는 박수인 뿐만 아니라 동석한 다른 동반자들도 불쾌함을 느꼈을 정도였고 그럼에도 캐디가 자신의 잘못은 숨기고 거짓주장으로 박수인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설명했다. 변호인은 모 기획사와 계약을 앞두고 또한 광고 계약 체결까지 앞두고 있던 박수인이 이번 논란으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했고 다른 손님들의 증언 등 증거가 충분히 있는 상태라며 해당 골프장과 캐디의 사과를 요구했다. 또한 최초 오보 보도를 낸 언론사에 대해서도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신청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6월 29일 단체 골프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경기도 여주의 골프장에 방문했었다는 박수인은 "이번 모임은 제 지인이 제가 수입도 없고 많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걸 알고 저에게 응원을 해주고 좋은 지인들을 소개해준다고 초대해준 것"이라며 "결제 역시 제 카드로 할부로 직접 결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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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먹이던 박수인은 "저는 지인 앞에서 면박 받아 주눅이 들어서 캐디분과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저는 단체로 이동할 때 빼고 카트를 한번도 타지 않고 쫓기듯 맨 앞으로 걸어가야 했다"며 "제가 골프 시작한지 10년이 됐지만 잘 치지 못한다. 그래도 기본적 룰은 다 알고 있는데 제가 몸을 사리고 아무 대꾸도 하지 않으니 저를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로 알고 저를 무시하고 막 대한 것 같았다"고 힘줘 말했다.
캐디의 태도로 인격적인 모멸감까지 느꼈다는 박수인은 "제가 캐디 앞에서 아무 말도 못한 건 저를 초대한 지인들에게 실례가 될까 염려됐기 때문이다. 라운딩이 끝나고 결제할 때 불친철한 캐디 때문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할까봐 골프장에 꼭 말하려고 했지만, 단체모임은 저녁 식사까지 이어져서 시간이 없어서 말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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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인은 인터넷에 남긴 리뷰건에 대해서 "이런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 소비자로서 불쾌감을 느꼈고 이에 대해 항의를 하려고 골프장 게시판을 찾아보았으나 찾을 수 없어서 N사 리뷰를 찾게 됐다. 감정이 격해진 나머지 N사 리뷰에 글을 쓰면서 과격한 표현과 정제되지 않은 언어를 사용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갑질 보도를 낸 최초의 매체에게 수차례 정정 보도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저의 억울함을 제가 인터뷰를 통해 많은 매체들에게 알렸음에도 골프장은 제가 갑질했다는 터무니 없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저는 갑질 배우라는 수식어에 지금까지 시달리고 있다"고 울먹였다.
박수인은 "저는 그렇게 유명한 배우가 아니다. 저는 데뷔한지 오래 됐지만 현재까지 소속사도 없이 혼자 오디션을 보러 다니면서 열정만으로 열심히 노력한 배우 한 사람이다"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이어 "그런데 오직 배우라는 이유 만으로 한명의 고객으로서 컴플레인 할 수 있는 작격이 없는 겁냐. 고객으로서 부당한 대우를 받아 인격적 모멸감을 느낀 부분을 용기내어 말한 것이 오직 배우라는 이유만으로 큰 잘못이 되고 갑질이 되고 마녀사냥의 대상이 되어야 하나. 도대체 누가 갑이고 세상의 진실은 무엇인가"라며 "저는 지금까지 배우라는 꿈을 꾸며 살면서 단 한번도 갑의 위치에 놓인적이 없다. 오히려 저는 철저히 을로 살아왔다. 오로지 좋은 배우가 된다는 꿈만 가진 저는 허위 기사로 인해 짓밟히는 이 상황이 억울하고 이제는 평생 갑질 배우 수식어를 달고 살아가야할 상황에 처했다"고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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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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