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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정재(48)가 "'태양은 없다' 이후 정우성과 협업, 계속 준비하고 기다렸다"고 말했다.
특히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범죄 장르의 신드롬을 연 '신세계'(13, 박훈정 감독) 이후 7년 만에 황정민과 재회한 이정재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렸다. 한번 정한 타깃은 놓치지 않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로 변신한 이정재는 역대급 파격 변신으로 다시 한번 관객을 깜짝 놀라게 만든 것. 백정으로 불리는 킬러 레이를 소화한 이정재는 목과 쇄골을 덮는 타투부터 냉혈함이 감도는 눈빛 연기까지 기존의 작품에서 선보인 캐릭터와 전혀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 존재감을 드러냈다. 첫 등장만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강렬한 캐릭터로 스크린을 장악한 이정재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통해 새로운 인생작의 탄생을 예고했다.
이날 이정재는 "데뷔한지 오래 됐지만 아직도 내 작품의 시사회가 끝난 뒤 기자들의 반응을 보는 게 아직도 두렵다. 시간이 한참 지난 뒤, 영화가 극장에서 막을 내릴 때쯤 어떤 반응이 있었는지 보게 된다. 그런데 친구 작품은 다르더라. '강철비2'는 반응을 계속 보게 됐다. 어제(29일) '강철비2'가 개봉했는데 내 영화는 아니지만 마치 내 영화처럼 관객의 평과 별점을 열심히 찾아 보게 됐다. 찾아보면서도 '내 것이나 잘하지' 싶기도 하지만 그게 또 마음이 그렇지 않더라. 내 작품은 쑥스럽기도 하고 떨려서 잘 못 보지만 친구 작품은 더 남다르게 보는 것 같다"며 정우성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정우성에게 '헌트'를 4년간 제안했고 4년간 퇴자를 받았다. 지금도 100% 결정난 것은 아니다. 정우성이 아직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로의 마음은 같이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웃었다.
그는 "'태양은 없다' 끝내고 8~9년까지 서로의 협업을 기다렸다. 너무 오래 걸렸다. 남들이 주는 시나리오로는 해답이 없을 것 같더라. 우리가 기획을 하자는 시도가 8~9년간 있었다. 시도를 했고 몰입해서 준비를 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끝내지 못했다. 각자 촬영도 있고 누군가에 맡겨 놓고 하다 보니 서로가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래서 중간에 그만두기도 했다. 그런 경험까지 포함해서 지금까지 계속 정우성과 협업을 상의해 왔다. '도대체 언제 하느냐' '빨리 하자'라는 마음은 늘 많이 있었다. 각자 들어온 시나리오 중에서 최대한 같이 해보는 작품을 찾는 것도 포기하지 않고 여러번 시도를 했다. 아이템을 찾고 시나리오도 개발도 해보고 많은 과정을 겪었다. 과정이 꽤 길었는데 이번 작품에서 비로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팬들의 반응이 뜨겁길 바라는데 그렇게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남자와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 최희서, 박명훈 등이 출연했고 '오피스'의 홍원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8월 5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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