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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너무 맛있어서 눈물이 난다." "99점 줄 수 있다"
백종원 매직이 또 통했다.
코로나19로 공백기를 가진지 무려 5개월만에 재촬영에 김성주 정인선은 "여기가 몇번째 골목이었는지도 모르겠다"며 낯설어했다.
백종원 대표만 지난번에 홀로 포항을 찾아 두 가게의 중간 점검을 해준 바 있다. 지난 방송에서 백종원은 돈까스 집 사장님이 대용량 메뉴를 고민하다 죽집 아이디어를 내놓자 추천했었다. 사장님은 노트를 몇권을 채울 정도로 다양한 덮죽 메뉴를 개발했고 시금치 소고기죽과 소라문어죽을 선보였다.
백종원도 엄지를 들었던 해당 메뉴를 맛보러 이번엔 김성주 정인선이 가게를 찾아갔다. "덮죽덮죽"이라는 힌트를 듣고 가게를 찾은 두 사람은 메뉴를 보고 "아주 직접적인 힌트였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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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중간점검 당시 '덮죽'으로 사장님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한 백종원은 예비 메뉴로 오므라이스도 연습해볼 것을 권유했었다. 이에 사장님은 김성주와 정인선에게 그간 연습한 오므라이스를 선보였다. 그러나 자칭 '오므라이스 마니아' 김성주는 기대와 달리 퍽퍽한 맛의 오므라이스에 실망했다. 정인선 표정도 아까 덮죽과는 확연히 달랐다. 이를 지켜보던 백종원은 본부에서 급히 내려와 문제점을 발견해 즉석에서 솔루션을 내놨다.
신메뉴 오므라이스를 맛본 백종원은 달걀을 너무 오래 부친 것과 소스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소스에서 양파를 너무 볶다보니 수분이 날라가며 퍽퍽해졌다는 것. 계란도 너무 익힐 필요가 없고 모양을 잡을 필요가 없다며 주방에서 직접 시범을 보였다. 기존 소스에 물과 케첩만 더 넣고 양파만 덜 볶은 백종원의 오므라이스는 다시 한번 김성주 정인선에게 배달됐고, 두 사람은 "맛이 고급스럽다. 완전 다른 재료 아니냐?"고 물었다.
사장님은 덮죽을 주 메뉴로 내놓기 위해 대용량 조리를 연습하기를 추천 받았다. 백종원은 "산넘어 산이쥬? 다시 한달 뒤에 왔으면 좋겠지?"라고 물어 사장님의 웃음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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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석에 앉아 있던 백종원은 "뭔가 마음에 안드는 모양"이라며 급히 출동했다. 직접 맛을 본 백종원은 "지난 번에 신맛을 잡으라고 했더니 식초를 너무 뺐다. 지금 싱겁고 단 맛 밖에 안난다. 첫 젓갈을 먹고 두번째 먹을 때 전투력을 잃어버리는 느낌"이라고 비유했다. 백종원이 급조해 식초를 넣으니 맛이 확실히 좋아졌다. 백종원은 "사장님은 눈대중으로 계량하는게 가장 큰 문제"라며 "손이 많이 가는 재료인 고둥과 새우 대신 대체할 재료를 찾는 것도 시급하다. 아구랑 홍합을 사와서 육수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사장님이 저렴하고 신선한 재료를 사오자 백종원은 사장님에게 계량하는 법부터 육수 내는 법까지 알려줬다. 홍합과 아구 육수의 승자는 홍합. 하지만 사장님은 "두개를 섞으면 어떻겠느냐"고 물었고 백종원은 "당장 해보자"고 했다. 사장님의 생각은 굿 아이디어였다.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홍합+아구 육수가 베이스로 깔린 얼큰 칼국수가 탄생했다.
사장님은 신 메뉴를 맛보고 휴지로 눈을 훔쳤다. 늘 쾌활한 사장님은 "눈이 따가워서"라고 말했지만 곧이어 "너무 맛있어서 눈물이 난다"고 말하며 감격을 드러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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