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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서지혜(37)가 17년의 연기인생을 돌아봤다.
서지혜는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저녁 같이 드실래요'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벌써 데뷔 17년차가 된 서지혜는 "20대에 데뷔한 뒤 뭔가에 정신이 팔린 듯 쉼 없이 달려왔다"고 말했다. 중간 브레이크가 걸렸었다는 그는 "당시에는 인기, 드라마가 더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들 때문에 자신을 조여왔는데 20대 중분부터는 조금 더 쉬고 싶다는 생겄터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는 생각들이 오더라.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그러다가 30대에 들어서 '펀치'를 통해 시각을 넓혔다. 20대 때에는 처량하고 굳센 캐릭터를 많이 맡다가 당시 도시적 이미지를 갖게 된 것이 바로 서른 한 살이었다. 그때 좀 힘들기도 했다. 또 다른 도전을 하는 느낌이었는데, 재미있게 하면서 스트레스도 받고 많이 배웠고, 그때부터 '연기가 뭘까' '연기가 재미있다' '어떻게든 뭔가를 만들어야겠다'는 욕심도 생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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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혜는 지금 가장 뜨거운 시기를 보내는 중이다.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인스타그램(SNS) 팔로워가 두 배나 늘어나는 등 해외에서의 인기도 대단하다. 서지혜는 "개인 SNS 댓글을 보면 해외 팬들이 많은 댓글을 남기더라. 그런 것 때문에 새삼 느끼게 됐다. 시국이 어쩔 수 없이 좋지 않지만, 그래도 뭔가 인터넷상에서 반응이 오고 '사랑불'의 링크를 올려주고, 또 저를 '단이'라고 부르는 팬들이 많았다. 한국 드라마의 저력을 다시 느끼게 됐고, 글로벌한 시기가 왔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외국 팬들에게 쪽지도 많이 오고, 한국어를 배우시는 건지 어설픈 한국말로 메시지를 보내신다. 또 아랍어나 인도네시아어처럼 알아보기 힘든 것들도 많았다"고 밝혔다.
이에 서지혜는 앞으로도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캐릭터나 느낌을 더 좋아해서 좋은 캐릭터가 있다면 뭐든 하고 싶은 마음이다. 제 친구들은 저의 우도희를 보며 '이제야 너랑 비슷한 캐릭터 나왔다'고 하더라. 저를 보시면 밝은 성격인데, 저는 마치 차분히 뜨개질을 할 거 같나 보다. 그런데 저는 뜨개질 자체를 못한다. 이런 것들이 저희 팬들이나 시청자들이 제 본모습을 모르시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저는 재미가 있다. 저는 앞으로 가련하고 아련한 여주인공의 모습도 해보고 싶고, 여전사처럼, '툼레이더'의 안젤리나 졸리 같은 느낌의 멋있는 캐릭터로도 성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지혜는 드라마를 마친 뒤 차기작을 검토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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