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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솔로퀸' 선미가 돌아왔다.
선미는 29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새 싱글 '보라빛 밤(pporappippam)' 발매 기념 온라인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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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는 "사실 다른 곡을 타이틀곡으로 준비하고 있었다. 앨범을 준비하다 요즘 사람들이 감정 자체가 무겁고 조금 답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준비하는 앨범 자체가 조금 무거운 경향이 있어서 이런 시기에 그나마 그 마음들을 해소시켜줄 수 있는 음악을 내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보랏빛 밤'을 하게 됐다. 정말 설레는 곡이다. 곡을 만들때도 뮤직비디오를 촬영할 때도 너무 설레였다 초여름 해질녘 들어오는 바람이 땀을 식혀주는 그 기분이 설레지 않나. 그 기분을 청각화 시켜볼까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는 곡이 아닌가 싶다. '날라리' '느와르' '사이렌' 등이 조금 시니컬하거나 사랑에 대한 조소가 섞인 음악들이었다면 '보랏빛 밤'은 사랑 초기의 몽글몽글한 마음이 담긴 곡"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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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보라빛 하늘을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청량한 '선미표 시티팝'이다. 박진영PD님이 나한테 보랏빛이 파장이 짧아서 볼 수 있는 확률이 거의 없는, 꿈 같은 일인데 그걸 알고 쓴 거냐고 물어보시더라. 모르고 썼다고 답했다. 데뷔 초 원더걸스 멤버 각각의 색이 있는데 그때 내 색이 보라색이었고 개인적으로도 보라색을 좋아한다. 빨강 파랑이 섞이면 보라색이지 않나. 내 안에 차가운 선미도, 뜨거운 선미도 있다. 그래서 이 두 색을 섞은 게 나의 진짜 색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장 중점을 둔 건 공감이다. 사랑에 빠진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가사를 담았다. 가사에 신경을 썼고 듣기 편하고 청량하고 밝으면서도 선미다움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사운드적으로 플룻 소리, 기타소리 등 몽환적인 부분이 많다.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브릿지 부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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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는 "콘셉트는 사랑에 빠진 선미다. '라디오스타'에서 안영미 선배님이 사랑 노래가 나오면 사랑에 빠진 걸로 하겠다고 하셨는데 사랑에 빠진 건 아니다. 그게 전작과의 차별점이다. 사랑에 상처받은 선미가 아닌, 사랑에 빠진 선미다. 또 조금더 듣기 편한, 오랫동안 들을 수 있는 곡을 만들고 싶었다. 전작들이 카리스마 넘치고 파워풀한 느낌이 강해서 퍼포먼스적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노래는 좀더 오랫동안 들을 수 있는 곡이었으면 했다. 콘셉트도 무겁지 않다. '날라리' 때는 나비를 머리에 얹고 '사이렌' 때는 비늘을 붙이고 콘셉슈얼한 모습이 강했는데 이번 '보라빛밤'은 정말 사랑하는 청춘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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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새로운 것을 시도할 때는 언제나 불안하다. 도전마다 성공을 확신할 수는 없지 않나. 솔로 활동도 7년차에 접어들면서 계속 잘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오르락 내리락 할수밖에 없다. 그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마라톤이라 생각한다.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서 버티고 버티고 버티고 싶다. 끝까지 버티는 게 이기는거라고 하지 않나. 지금 당장 어떤 결과를 받더라도 슬퍼하거나 좌절하거나 너무 들떠서 기뻐하지 않고 오랫동안 내 페이스를 유지하며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솔로 활동을 시작하고 매번 도전이라 생각하고 있다. 그만큼 많은 부담을 갖고 임한다. 나도 언젠가는 변화를 해야할 시기가 분명히 올 거다. 그 변화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타이밍이라 생각한다. 도전과 변화를 하는 것은 정말 필요한 거지만 어떤 타이밍이냐에 따라 다르다 생각한다. 그래서 변화하는 게,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기대된다. 변화를 준비하고 있지만 급격한 변화는 지양한다. 이번 곡도 내가 잘하는 것에 집중하자는 생각은 아니었고 '어떤 걸 안했었지' 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원더걸스 때부터 지금까지 도전해왔다. 그때는 아무래도 음악을 직접 만들진 않았다. 그런데 이제 음악을 직접 만들기 시작하면서 대중들이 어떤 음악을 사랑하는가에 중점을 두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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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는 "경쟁 자체를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경쟁보다 내가 발표하는 새 음악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들릴지에 포커스를 더 맞추는 편이다. 같이 활동하는 게 오히려 놀랍다. 여자 솔로 아티스트들이 이렇게 힘을 내서 뭔가 이 신을 씹어드시는 느낌이다. 대단한 일인 것 같다. 모두가 같이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는 것 또한 대단한 일이라 생각한다. 또 획일화된 콘셉트가 아니다. 아티스트마다 색이 뚜렷하다. 그런 게 너무 대단한 것 같다. 여성 솔로 아티스트들이 활약하고 있다는 게 너무 반가운 일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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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는 "매일 밤하늘을 보면 모든 사람들이 '보랏빛 밤'을 떠올리게 하고 싶다. 1위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랫동안 사랑받는 곡이 됐으면 한다. 선미도 예쁘게 사랑할 줄 안다는 말을 듣고 싶다. 만약 1위를 한다면 한밤중에 라이브를 하겠다. 뮤직비디오에 횡단보도 신이 있는데 그걸 한번 해보고 싶다. 파란불이 깜빡깜빡할 때 '보라빛밤' 공연하고 도망가고 그런 엉뚱한 걸 해보고 싶다. '보라빛 밤'으로 이 무더운 여름에 조금이나마 시원하게 해드리고 싶다. 오랫동안 사랑받는 여자 솔로 아티스트 선미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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