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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구 여제 김연경이 세계 1위 다운 시원시원한 입담을 선보였다.
외국에서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들어와 프로팀 흥국생명 선수로 뛰게된 김연경. 앞서 화제를 모았던 연봉 자진 삭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김연경은 '샐러리캡'에 대해 말했다. 구단에서 선수들에게 지급해야 하는 전체 연봉이 정해져있다는 것. 따라서 누군가 높은 연봉을 받으면 누군가의 연봉은 자연스럽게 깎야 한다는 것이었다. 김연경은 "그 안에서 연봉을 모든 선수들이 나누는 거다. 여자 프로배구는 23억원으로 알고 있는데 14~15명의 선수가 나눠 가져야 한다"며 "코로나로 인해 사실 지금 해외 리그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내년에 중요한 올림픽도 있으니까 한국으로 들어오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내가 최고 금액을 받으면 나가야 되는 선수가 생긴다.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다른 선수들이 계약하고 남은 금액을 달라고 했다. 남은 돈이 3억 정도 였다. 주변에서는 미쳤냐고 했다. 우리 에이전트도 당황했다. 한번 떨어진 연봉은 다시 올리는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며 "그래도 부모님께서 흔쾌하게 괜찮다고 하셨다. 내 결정을 지지해주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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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의 활약에 부모님께서도 누구보다 뿌듯해 하신다고. 특히 개인 택시를 운영하시는 아버지는 손님이 타면 은근히 김연경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신다고 했다. "손님이 타면 '운동 뭐 좋아하시냐?'고 은근히 묻는다더라. 다른 운동을 좋아한다고 하면 '배구는 안좋아 하시냐'고 묻고, '배구 선수 누구 좋아하냐?'라고 물어보다가 다른 선수 이름이 나오면 '외국에서 뛰는 선수는 안 좋아하나봐?'라고 은근히 내 이름이 나오게 한다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번에 연봉 자진 삭감에 대해서도 손님들한테 물어보고는 전화가 와서 '반응이 괜찮다'고 하시더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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