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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장나라가 끝내 난임 수술을 받으며 엄마의 꿈을 유보했다. 특히 그림책에 적힌 '엄마'라는 한 마디에 단단히 붙들고 있던 빗장이 풀리듯 눈물을 폭발시키는 엔딩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터트려버렸다.
그런 가운데 장하리와 한이상은 아빠에 얽힌 아픈 기억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며 서로에게 더욱 공감했다. 특히 장하리는 "우리 엄마는 하루 종일 기다려서 7만8천원 받아 돌아오는데 너무 비참했대요. 그날만 생각하면 치가 떨려서 그 생각으로 이 악물고 살았대요"라며 아빠가 모녀의 곁을 떠난 날보다 엄마가 생활비를 얻기 위해 아빠를 찾아갔던 날이 더욱 가슴에 사무쳐 그를 용서할 수 없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한이상은 "아버지가 용서가 안 되면 안 하면 되지. 근데 그냥 한 번 봐요. 보면 미워했던 마음이 아무 것도 아닌 걸 수도 있어"라며 상처 입은 장하리의 가슴에 따뜻한 봄바람을 불어넣으며 위로해 뭉클한 감동을 자아냈다.
결국 장하리는 한이상의 위로에 용기를 내 마지막으로 아빠를 만나보기로 했다. 특히 장하리는 가족없이 한 평생 외로웠다는 아빠의 말에 가슴 아파했다. 이어 아빠가 "이거 때문에 속상했었다며?"라는 말과 함께 초등학교 졸업식 날 주지 못한 꽃다발을 선물로 건네자 울컥 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흘러간 세월처럼 부쩍 늙어버린 아빠의 쓸쓸한 뒷모습을 오랫동안 보고 서 있는 장하리의 모습이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물들였다.
그런 가운데 방송 말미 참았던 장하리의 눈물샘이 폭발하며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수술을 끝내고 무사히 출근했지만 '더 베이비' 독자들에게 추천할 책을 정리하던 중 우연히 '나의 엄마'라는 제목의 그림책을 보고 마음이 덜컹 흔들리게 된 것. 그림책 속 아이가 자라면서 수없이 부르는,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단 한마디 '엄마'를 보고 눈물이 고이던 장하리는 결국 이제까지 꾹꾹 참았던 울음을 터트렸다. 점점 커지는 장하리의 흐느낌과 함께 후배들은 그녀의 슬픈 울음에 누구도 말을 건네지 못했고, 한이상 역시 그런 장하리를 보며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팠지만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그토록 간절히 원하던 아이를 잠시 내려놓으며 가슴 속 깊은 곳에 묻어뒀던 아픔을 토해내듯 아프게 우는 장하리의 모습이 안방극장을 숨죽이게 했다. 특히 장나라는 북받쳐 오르는 슬픔과 상처 받은 아픔을 쏟아내는 눈물 열연으로 명불허전 눈물의 여왕 클래스를 증명했다. 과연 "아이가 기적인 사람들은 1%의 가능성에도 기대를 걸어요. 가능할 겁니다"라는 한이상의 말처럼 이상하리 커플에게 1%의 기적이 일어날지 시청자의 뜨거운 응원이 쏟아졌다.
'오 마이 베이비' 14회 방송 이후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장나라 연기신 강림", "장나라 매회 연기 리즈 갱신", "걱정만 하다 행복한 순간 다 놓칠 수 있다는 말 와 닿았다", " 이상하리 커플 부디 행복이길", "장나라 엔딩 때 너무 슬퍼서 같이 울었다" 등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tvN '오 마이 베이비'는 결혼은 건너뛰고 아이만 낳고 싶은 솔직 당당 육아지 기자 장하리와 뒤늦게 그녀의 눈에 포착된 세 남자의 과속 필수 로맨스. 매주 수목 밤 10시 50분 방송.
사진 제공: tvN '오 마이 베이비' 14회 캡처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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