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같이' 서지혜, 최면술로 '사랑의 불시착' 서단 빙의…송승헌, 직진 고백 "좋아해요" [종합]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송승헌이 서지혜에게 사랑을 고백했다.

16일 방송된 MBC 월화극 '저녁 같이 드실래요'에서는 정재혁(이지훈)은 '운명'을 논하는 우도희(서지혜)의 말을 기억하며 차를 몰았다.

이날 우도희에게 달려간 김해경(송승헌)은 자신에게 연락하라며 명함을 건넸다. 우도희는 "왜요?"라고 물었고, 김해경은 "모르는 사이에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다 하지 않았냐. 이제 아는 사이 하면 되지 않냐"고 답했다. 하지만 우도희는 싸늘하게 등을 돌렸고 김해경은 붙잡았다. 우도희는 '마음이 바뀐 이유'에 대해 "같이 밥 먹는 게 불편해졌다"며 "그게 무슨 말인지는 설명 안해도 되지 않냐"고 말했다. 홀로 남은 김해경은 우도희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집으로 온 우도희는 눈시울을 붉혔다. 남아영(예지원)은 우도희를 마트로 불러냈다. 남아영은 자신의 정체를 밝히기가 무섭다는 우도희에게 "언제부터 그렇게 겁이 많아졌냐"며 기분을 풀어주려 애썼다. 남아영은 "사랑은 타이밍이다. 명언이 명언일 땐 이유가 있는 거다"라며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할 거면 해보고 우회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김해경은 우도희의 말을 기억했다. 그는 "마음을 꽁꽁 닫고 있는 것보단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라는 우도희를 생각하며 "그런 소리를 하지나 말던지, 사람 헷갈리게"라고 혼잣말 했다. 김해경은 인터뷰, 방송 연락오는 것을 모조리 거절했다. 김해경은 이병진(김서경)에게 "당분간 외부 일정은 안한다"고 신경질을 냈다.

진노을(손나은)은 기분이 안 좋아 보이는 우도희에게 커피 한 잔을 권했지만 그는 할 일이 많다는 핑계로 거절했다. 강건우(이현진)는 아니라고 말했지만 진노을은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챘다.

정재혁은 김해경을 찾아갔다. 정재혁은 "사실은 제가 아니라 제 여자친구에 대해서 상담을 하고 싶어서 찾아왔다. 자구 제 여자친구가 자기 감정에 대해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우리는 절대로 떨어질 수 없는 관계다. 단 한 순간도 사랑하지 않은 시간이 없었다. 분명히 나를 사랑하고 있는데 다른 남자를 만난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 도희가"라고 말했다.

정재혁은 "우도희 모르시냐. 세상에 자기 여자친구 이름 모르는 사람도 있냐. 투앤박스 우도희PD라고 하면 아시겠냐. 나는 도희 눈만 봐도 안다. 왜냐면 나는, 나만큼 도희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라고 노려봤다. 김해경은 "착각이다"라고 반박했지만 정재혁은 "나는 도희를 위해 뭐든지 할 수 있다. 당신도 상상도 못할 일들 나는 다 할 수 있다"고 쏘아붙였다.

김해경은 목을 쓰다듬으며 "면담 한 번으로 특정지을 순 없지만 여자친구, 혹은 정재혁 씨가 심리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겠다"고 사무적으로 대답했다. 정재혁은 "그럼 두고 봅시다. 누가 웃을지, 누가 도희를 가질지"라고 말했고, 김해경은 "여자친구분은 물건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해경은 강건우를 만났다. 그는 "투앤박스 우도희 PD와 정재혁. 너도 아냐"고 물었다. 강건우는 진노을과 함께 콘텐츠를 함께 일한다고 전했다. 김해경은 강건우로부터 우도희 얼굴을 확인했고 "내가 진 것 같다"며 씁쓸해했다.

정재혁은 우도희에게 "그 남자랑 안만나지? 그 사람 네가 찾던 김해경 박사다. 알려고 하면 알 방법은 많다. 들어보니까 김해경 진노을 서로 죽고 못 사는 첫 사랑 사이라던데 그것도 아냐. 근데 김해경은 모르지 않냐. 네가 우도희PD라는 거"라고 말했다. 뒷걸음 치던 우도희는 아무말도 하지 못 했고, 정재혁은 "도희 너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거짓말을 참 못한다. 꼬일대로 꼬일 관계 해결하기 가장 쉬운 방법이 뭔줄 아냐. 싹 다 잘라버리는 거다"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그때 임소라(오혜원)이 등장했고, 우도희는 겨우 빠져나왔다. 우도희는 새로운 사람에게 집중하자고 했지만 우도희의 얼굴은 쉽게 펴지지 않았다.

우울해하는 우도희 앞에 키에누(박호산)이 나타났다. 키에누는 깔끔하게 머리를 자르고 나타나 우도희를 놀라게 했다. 키에누는 "사람은 마음에 병이 나면 안 된다. 그리고 잠을 잘 자야 한다. 잠을 못 자면 과민해질 수 있다"며 "다크서클이 턱 밑까지 내려왔다"고 놀렸다.

우도희는 자신을 기다렸던 김해경이 있던 자리에 발길을 멈췄다. 김해경은 우도희가 떠난 자리에서 우도희를 기다렸지만 한참이 지나도 그는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김해경은 다시 차를 돌려 집으로 향했다.

정재혁은 우도희의 사진이 가득한 벽을 보며 심란해했다. 정재혁은 "우도희 김해경 진노을 전부 다 제자리로 돌려 놓을 거다"라고 다짐했다.

키에누는 말끔해진 모습으로 김해경의 병원을 찾았다. 김해경은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 아무 소식 없이. 전화 한 통 못해주냐"고 따졌다. 키에누는 "정재혁 조심해라. 위험한 인간이라는 것만 알아둬라. 네가 느끼는 것보다 훨씬 더 그렇다"며 "지키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라. 잃고 나서 후회해도 소용없다. 이 말 해주러 왔다"고 경고했다. 김해경은 키에누를 붙잡았지만 그는 "내가 핸드폰이 없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촬영을 준비하는 도중 헐거워진 조명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우도희는 진노을을 구하려 몸을 날렸고, 정재혁은 그런 우도희를 위해 팔을 다치면서 구했다.

김해경은 진노을이 다쳤다는 소식에 한 달음에 달려나갔다. 김해경은 진노을 앞에 앉아있는 우도희를 보고 굳어버렸고, 두 사람은 쉽사리 말을 꺼내지 못했다. 김해경은 우도희를 붙잡으며 "정재혁 그 남자 조심해라. 어쩌다 알게 됐는데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보통 사람이 아니다"라고 걱정했다. 우도희는 "지금 여기 있어도 되냐"며 진노을 곁에 남을 김해경을 떠났다.

우도희는 운전을 대신해달라는 정재혁의 요청에 차에 올랐다. 정재혁은 생채기가 난 우도희의 손을 걱정하며 병원에 꼭 가보라고 걱정했다. 그는 "미안하면 밥 한 번 먹자. 너희 집에서"라고 말해 우도희를 놀라게 했다.

우도희는 최면 체험에서 북한군으로 분한 김해경과 마주했다. 우도희는 "단이. 내 이름이라요"라고 말했고, 스태프들을 놀라게 했다.

진노을은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영양실조가 있었다. 강건우는 우도희가 진노을을 구했다고 전했다. 진노을은 "전에 오빠가 프러포즈 했던 거 기억나냐"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하자 결혼"이라고 말했지만 김해경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김해경은 "화 났냐"는 진노을의 질문에 "화도 미련도 하나도 없다. 너에게 남은 건"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해경은 눈시울을 붉히는 진노을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김해경은 곧장 우도희에게 갔다. 우도희는 자신을 찾아온 김해경을 보고 눈을 떼지 못했다. 우도희는 "미안하다. 속이려는 거 아니었다"고 사과했다. 김해경은 "상관없다. 나와 같이 밥 먹고 캠핑갔던 그 여자. 보고싶었다. 그 여자가 우도희PD라는 걸 알게 된 후에도 보고싶었다. 그래서 이렇게 달려왔다. 끝이 다 똑같을 거라고 했다. 내가. 그런데 끝이 다를 수 있다고 했다. 그쪽이. 그 말 한 번 믿어보려고 한다. 난 지금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용기를 내고 있는 거다. 그러니까 내가 좋아한다. 우도희씨"라고 고백했다.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