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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조진웅가 '사라진 시간'의 스토리텔링에 대해 말했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형구는 의문의 화재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시골 마을을 찾은 형사. 마을 주민들을 조사하던 어느 날 아침, 화재 사건이 일어난 집에서 깨어난 그는 까맣게 불탔던 집이 멀쩡하고, 마을 주민들은 자신을 선생님이라고 부르기 시작하는 상황을 마지하게 된다. 집도, 가족도, 직업도 자신이 기억하는 모든 것이 사라진 상황을 벗어나 보려 발버둥 치지만 점점 무력해 진다.
이날 조진웅은 하루 아침에 다른 인생을 살게 되는 극중 형구의 이야기를 하며 "현실적으로 일이 일어나는 건 있을 수 없지만, 내가 원하는 삶이 A지만 B로 사는 사람들은 지금도 실제로 많지 않나"고 비교해 설명했다. 이어 "이 영화의 갱과 연출을 맡은 정진영 감독님도 마찬가지였을 것 같다. 연출이 꿈이었는데, 연출부로 영화에 참여하다가 배우가 펑크나서 연기를 하게 되고 쭉 배우로 살게 되신 케이스인데 그래서 더욱 이런 이야기에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형구처럼 하루 아침에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다면 어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고 싶냐'고 묻자 조진웅은 "배우가 안되었다면 여행가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배우만 아니면 될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배우라는 직업는 쉬운 직업이 아니다. 사실 배우 뿐만 아니라 모든 직업이 힘들다. 모든 일을 한 20년 정도 하면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며 "제가 연극을 20살 때 시작해서 지금까지 연기를 해오고 싶은데, 매번 똑같은 과정을 거쳐가고 있는데, 20년을 넘어가다보면 지치게 된다. 그래서 저는 한가지 일을 오래하는 분을 보면 정말 존경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진영 감독이 메가폰을 '사라진 시간'에는 조진웅, 배수빈, 정해균, 신동미, 이선빈 등이 출연한다. 오는 18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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