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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사라진시간' 조진웅 "시나리오 보다도 훨씬 좋은 영화, 만족도 10점 만점에 8점"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6-16 11:5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조진웅이 '사라진 시간'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의문의 화재사건을 수사하던 형사 형구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사라진 시간'(정진영 감독, ㈜비에이엔터테인먼트·㈜다니필름 제작). 하루 아침에 삶이 송두리째 뒤바뀐 형사 형구 역의 조진웅이 1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명량', '암살', '끝까지 간다', '독전', '완벽한 타인', '블랙머니' 등의 작품에서 강렬한 연기로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충무로 대세 배우 조진웅. 매 작품 변화무쌍한 모습을 선보여온 그가 배우 정진영의 첫 연출작인 '사라진 시간'을 통해 혼란스러움을 느끼는 인물의 복잡한 심경 변화를 섬세하고 촘촘하게 그려낸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형구는 의문의 화재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시골 마을을 찾은 형사. 마을 주민들을 조사하던 어느 날 아침, 화재 사건이 일어난 집에서 깨어난 그는 까맣게 불탔던 집이 멀쩡하고, 마을 주민들은 자신을 선생님이라고 부르기 시작하는 상황을 마지하게 된다. 집도, 가족도, 직업도 자신이 기억하는 모든 것이 사라진 상황을 벗어나 보려 발버둥 치지만 점점 무력해 진다.

이날 조진웅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연기적 표현에 대한 고민이 많이 생겼다. 함부로 뱉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연기적 고민에 대해 고민했다. 이어 "이번 작품은 더 고민을 많이 했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해석을 잘못 하면 시퀀 자체가 달라져 보이니까 고민을 많이 하며 연기를 했다. 하지만 이런 장르의 특성한 그 고민에 파묻히면 한도 끝도 없다. 그래서 본능적 감각으로 해결하려고 해답을 찾아갔다"고 말했다.

쉽지 않은 영화이지만 "시나리오보다 영화가 훨씬 좋았다"고 자신한 조진웅. 그는 "제가 1차 편집본을 처음 봤을 때는 충격적이었다. 너무 시나리오의 의존도가 높은 느낌이었다. 그런데 언론시사회 때 본 버전은 너무 좋았다. 전달해야 되는 시퀀들도 명확하게 찍혔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했던 제 영화의 만족도를 별 10개중에 6~7 정도 밖에 안된다. '끝까지 간다'가 최고로 8 정도였는데, '사라진 시간'이 그정도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정진영 감독이 메가폰을 '사라진 시간'에는 조진웅, 배수빈, 정해균, 신동미, 이선빈 등이 출연한다. 오는 18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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