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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쉴 새 없이 터지는 가족의 비밀이 시청자들을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이들 자매에게 감당하기 힘든 진실이 기다리고 있었다. 서로의 감정을 쏟아낸 다음 날, 김은주와 김은희는 예상치 못했던 윤태형의 충격적인 비밀과 마주했다. 한참이나 채팅창을 읽어내려간 김은주는 아이를 갖기 위해, 가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을 떠올렸다. 김은주는 밀려오는 상실감에 무너져 내렸다. 김은희는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는 언니를 단단하게 끌어안았다. 이내 마음을 추스른 김은주는 늘 이혼을 생각해왔음을 고백했다. 김은주는 거짓된 삶을 살고 싶지 않았던 남편 윤태형의 의도를 간파하면서도, "가족이니까, 가까이 있어서 몰랐다"며 신호를 알아차리지 못한 자신을 탓했다. 김은희는 우유부단한 자신이 선택의 순간마다 간절히 떠올렸던 '김은주라면' 어땠을지를 언니에게 돌려줬다. "속고 산 세월 보상받고 돌아오라"는 김은희의 말은 더 깊게 와닿았다.
한편, 김상식은 자신을 '아버지'라 부르는 영식(조완기 분)을 만나기 위해 이진숙과 울산으로 향했다. 그러나 영식은 이미 지인들에게 돈을 빌리고 잠적한 후였다. 김상식은 기억의 조각들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이진숙과 첫 영화를 보던 날, 사위 윤태형을 처음 만난 날, 과거의 기억들이 떠오를수록 믿기지 않는 자신의 모습에 괴로워하고 혼란스러워했다. 그리고 실존했던 일과 없었던 일의 기억도 섞이고 있었다. 의사는 "기억이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그 시절 자주 꾸던 꿈, 오랫동안 마음에 담아둔 바람이나 집착이 섞일 수도 있다"는 소견을 전했지만, 이진숙의 걱정은 깊어졌다.
평범한 가족을 급습한 비밀은 변화를 가져왔다. 달라도 너무 달랐던 자매는 속마음을 꺼내놓으며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가시 돋친 말에도 기꺼이 상처받은 언니의 곁을 지키는 김은희. 각자가 짊어진 짐 때문에 상대방의 고단함을 모르고 있었지만, 운전하기 싫다며 차를 가족들에게 준 김은주의 배려가 이제야 보이기 시작했다. 김은희를 "허허실실, 부족하다" 말하는 이진숙에게 "걔 안 부족해"라며, 그 말이 상처가 될 수 있다고 다그치는 것도 김은주였다. 처음으로 가족 단톡방이 생겼고, 김상식이 혼자 견뎠을 외로움과 고민을 생각했던 가족들은 이제 또 다른 일상을 맞이하게 됐다. 연이어 터지는 사건, 사고 속에서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음을 깨닫는 가족의 모습은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김은주, 윤태형 부부부터 기억이 돌아왔다는 김상식의 '졸혼'선언까지, 외면할 수 없는 진실을 마주한 이들 가족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5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3.2% 최고 4.1%를 기록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tvN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6회는 오늘(16일) 밤 9시에 방송된다. (끝)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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