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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트바로티' 김호중이 인생 3막을 연 소감을 밝혔다.
김호중은 변화무쌍한 인생사를 겪었다. 성악가가 되고 싶었으나 어려운 형편으로 방황하다 고등학교 시절 은사를 만나 성악 공부를 마쳤다. 은사가 촬영한 학교 무대 영상이 화제를 모아 SBS '스타킹'에 '고교생 파바로티'로 출연, 2연승을 차지하며 대통령 인재상까지 받아 대학 교육은 물론 독일과 이탈리아 유학까지 할 수 있었다. 그의 이야기는 영화 '파파로티'로도 만들어졌다.
그러나 화려한 이야기 뒤에 숨은 속사정은 달랐다. 김호중은 "한국에 들어왔을 때 김호중은 잊혀졌다. 한국에서 성악가가 무대에 서기가 쉽지 않더라. 한달에 무대가 1~2개면 생계 유지가 힘들다. 음악만 하고 싶은데 그럴 수 없었다. 혼자 걸어다니면서 연습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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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은 "회사에서 업소용 냉장고를 2대 샀다. 전국 팔도 김치가 들어오고 있다. 말뼈, 굼벵이, 산삼도 있다. 속옷과 양말을 보내는 분도 있다. 내 몸을 보면 속옷 사이즈가 측정이 되시나보다. 너무나 정확하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호중은 과거의 자신에게 응원을 전했다. "지금은 힘들고 울고 싶고 매일이 아프고 힘들겠지만 널 인정해주고 사랑해주는 분들이 분명히 생길 거야. 열심히 살자"고 전했다.
또 "몇년 전 최백호 선생님 콘서트를 갔는데 어떤 여성분이 '어릴 때 우리 아버지의 가수셨는데 지금은 제 가수가 되셨다. 나중에 음악을 그만두는 날까지 김호중을 생각하면 노래하는 사람이라 불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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