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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옥타곤 걸, 섹시 이미지, 공백기…. 강예빈(37)이 자신의 '진짜' 이야기를 전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완벽 미녀 묘령은 언제나 쿨 하고 자신만만해 보이지만 사랑과 남자에 대한 남모를 아픔을 지니고 있는 인물. 첫사랑의 실패로 아픔을 겪고 있는 영석과 함께 모텔 투어 여행을 함께 하면서 감춰왔던 속내를 드러내고 아픔을 치유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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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완전 정복'의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묻자 "발리에서 화보 촬영 중에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그때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었다. 많이 달라지기 전, 제가 봤을 때 시나리오는 '색즉시공'과 비슷한 면이 많은 재미있는 섹시 코미디였다"고 답했다. 시사회에 "이 나이에 할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라서 출연했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던 그는 이날 "제가 내일 모레 사십인데 대학원생 설정으로 나오는 작품이 앞으로는 없지 않겠냐"며 "30대에 마지막으로 찍을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라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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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몸매와 건강미의 대명사이기도 한 강예빈은 몸매 관리에 대한 이야기도 솔직히 전했다. PT나 전문가의 관리 대신 혼자 운동하며 몸매와 건강을 유지한다는 강예빈은 "고등학교 때도 육상부였고 아빠가 태권도 사범님이셔서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굉장히 많이 했다.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많이 하다보니 제 방법으로 할 수 있는 나만의 운동법을 찾은 것 같다. 제가 제 몸을 가장 잘 아니까 PT 등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생각은 하지 않는다. 주말에는 맛있는 거 다 먹고 평일에 3일 정도는 조절을 하는 식으로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나이가 먹으니 예전처럼 몸매 관리하는 게 쉽진 않더라. 20대에 한창 다이어트를 할 때는 43kg까지 뺀 적이 있는데, 그런데 요새는 53~4kg 밑으로 절대 안내려간다. 그때는 말라야 예쁜 줄 알고 막 위액까지 토하면서 살을 뺐다. 그런데 요새는 그냥 누굴 위해 살을 빼냐 싶어서 건강 유지하면서 운동 하고 있다. 요새는 추세도 건강미 아닌가"라고 말하며 웃었다.
강예빈은 커플 연기로 호흡을 맞춘 오희중에 대해 "굉장히 예의가 바르고 연기도 열심히 하는 친구"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 살 밖에 안 어린데도 굉장히 어린 느낌이 있었다. 그런데 결혼하고 애기까지 있더라. 그래서 그런지 오히려 더욱 부담 없이 함께 연기 할 수 있었다. 아내에게도 굉장히 잘하고 세심한 친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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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예빈만의 결혼관을 묻자 "난 사랑할 때만큼은 최선을 다하는 스타일이다. 결혼을 한다면 화목한 가정을 추구하고 싶다. 결혼을 한 후에는 일을 접어두고 가정에 집중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현재 남자친구 유무에 대해 조심스럽게 질문하자 "지금은 남자친구가 없는데 다가와주셨으면 좋겠다. 이제 연애를 하면 당당하게 다니고 싶다. 요새는 남자친구와 함께 하는 예능도 많지 않나. 남자친구가 생긴다면 그런 프로그램도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서 말했던 것처럼 아직도 이상형이 가수 김종국이냐고 묻자 "이제 다 필요 없다. 이제는 그런 거 다 필요 없다"며 쿨하게 웃었다. "오히려 몸 관리를 너무 하는 사람은 이제 필요할 것 같다. 다만 정말 순수한 사람이었으면 좋다.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예쁘게 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결혼 상대와 이상형은 좀 다른 것 같다"며 "젊었을 때는 사랑이 모험이라 생각해도 맞는 것 같다. 모험을 해서 경험이 많이 필요한 것 같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나서는 모험만 해서는 가정을 지킬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UFC 옥타곤 걸 데뷔 후 지금까지 섹시의 아이콘으로 사랑받고 있는 강예빈. 하지만 강력한 섹시 이미지 때문에 부담감도 있기 마련. 그는 "부담이 왜 없겠냐. 옥타곤걸 하고 나서는 노출을 원하는 역할의 시나리오가 정말 많이 들어왔었다. 노출 연기가 자체가 싫다는 게 아니라, 그때는 그런 걸 계속 하는 게 옥타곤 걸 이미지를 추락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당시에는 그런 시나리오가 들어와도 다 거절했었다. 하지만 '연애 완전 정복'은 섹시하면서도 귀여운 이미지가 강한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어서 출연을 한 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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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섹시 이미지로 인해서 스토킹까지 당한 적이 있다는 강예빈은 "솔직히 제가 가진 이미지가 김혜수 선배님 처럼 고급스러운 섹시함 이미지가 아니지 않냐. 그래서 그런지 주변에서 저를 많이 쉽게 보고 그로 인해 상처도 많이 받았다. 저의 사소한 이슈도 크게 기사회가 되기도 했다"며 "저를 어려운 연예인이 아니라 쉬운 연예인 생각했기에 스토킹을 하는 사람도 많았다. 무조건 연락을 하고 기다리는 사람도 많았다. 사실 여자 연예인은 쓰레기 버리러 나가는 것도 힘들다. 배달음식을 시키면 제가 이 집에 사는 걸 알고 배달하시는 남자분이 친구들을 다 데리고 오기도 했다"고 말해 취재진을 경악케 했다. "마음 고생이 심했겠다"는 기자의 말에 강예빈은 "사실 내가 연예인이 아니라면 그런 무례한 사람들과 싸울 수라도 있는데, 내가 연예인이기 때문에 혹시라도 나의 그런 행동이 사무실 사람들과 가족들에게 피해가 되니까 못하게 되더라. 오히려 싸우는 방법을 잃어버리게 되더라"며 씁쓸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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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뭐든 10년을 하면 달인처럼 되는데 이 바닥에서는 그런 게 없는 것 같더라. 아무리 오래 일해도 조금만 다른 생각을 하면 추락을 하게 되더라. 그래서 쉬는 동안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공백기 이후 연극을 통해 리프레시를 하고 새로운 활력을 찾게 됐다는 강예빈은 "일단 쉬다가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서울로 다시 올라와 연극 '보잉보잉'을 하게 됐다. 실망감을 드리고 싶지 않아서 진짜 열심히 했다. 연극을 할 때는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연습하고 그랬다"며 "대인기피증 같은 것도 생겼는데 연극을 하면서 많이 극복을 했다.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는 정말 토 나올 정도로 떨렸는데, 이게 무대에 올라가면 하게 되더라. 연극을 통해 찾은 활력으로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오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으로 팬들과 대중을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연애 완전 정복'은 김재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강예빈, 오희중, 신새롬 등이 출연한다. 6월 중 개봉 예정.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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