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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앞에서 존재를 묻다, 연극 '미슐랭' 초연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20-05-28 09:42


◇죽음 앞에서 존재의 의미를 묻는 연극 '미슐랭'이 초연 무대에 오른다. 사진제공=한국생활연극협회

(사)한국생활연극협회가 10번째 공연으로 차현석 작, 연출의 '미슐랭'을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대학로 후암씨어터(소나무길 스타시티빌딩 7층)에서 초연한다.

'미슐랭'은 불치병에 걸린 기업 회장이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음식과 포도주로 인생의 마지막 만찬을 하며 회한에 젖는, 존엄사를 다룬 색다른 스타일의 가족극이다.

주인공 김한경 회장은 남들이 부러워하는 성공을 이루었지만, 결국 생을 마감하고 떠날 때는 자식도 친구도 대신할 수 없는 혼자만의 길을 가야만 한다. 멋진 퇴장을 위해서 그는 '미슐랭' 별 세 개를 받은 식당에서 만찬을 열지만, 정작 자신이 살아 온 인생은 별 몇 개를 받을지 떠올려 본다. 차현석 연출은 "죽음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선택할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던진다.

70대 원로에서 40대까지 15명의 생활연극 배우들은 코로나 19로 세 차례 연습과 중단을 거듭하며 어렵게 무대에 오른다. 김아천 김순중 김진태 박영갑 배소희 송경배 이민하 이은하 이주연 이화시 임연비 장민정 정애경 주재완 진수영 등이 출연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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