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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정일우와 강지영의 '야식남녀'가 방송 기회를 얻었다.
이에 차주희는 김아진을 내보낸 뒤 자신을 위로하라는 미션을 줬다. 김아진의 프로그램 기획안 콘셉트가 '게이 셰프의 요리와 위로'이기 때문. 박진성은 "일이 재미없으면 그만둬라. 자기 일생을 그렇게 허비하는 거 아깝지 않냐"며 "근데 신기한 게 똑같이 일이 재미 없다고 하는 생각 중에는 일 중독자도 더러 있다. 그런 사람은 자기가 사랑하는 자리에 돌아온다. 소중한 걸 얻기 위해서는 잃어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솔루션을 건넸다. 차주희는 김아진에게 프로그램 연출 기회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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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온 박진성은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때 술에 취한 김아진을 만났다. 박진성은 "셰프님 없으면 저 이 방송 못했다. 셰프님은 제 구세주"라는 김아진에게 아무 말도 못했다. 결국 박진성은 CK 방송국 출연계약서 덕에 건물 주인으로부터 일주일의 시간을 벌었다.
주변 사람들은 김아진의 열정을 따라오지 못했다. 스타일리스트 마저 김아진을 무시하자 폭발한 김아진은 "실장님이랑 안 한다"고 자리를 박차고 나섰다. 스타일리스트는 후배들에게 '김PD 보이콧'까지 명령한 상황. 그럼에도 김아진은 굴하지 않았다. 김아진은 "힘들죠?"라고 묻는 박진성에게 "힘들다고 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 제가 얼마나 바랐던 일을 하고 있는데요"라고 의연하게 답했다.
녹화 이후에 출연료를 받는다는 이야기에 박진성은 촬영 날짜를 물었다. 하지만 의상팀이 준비되지 않아 촬영 일정이 잡히지 않은 상태였다. 김아진의 사정을 들은 박진성은 "그 싸가지"라며 강태완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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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박진성이 강태완을 만났다. 박진성은 "'야식남녀' 의상을 맡아달라"며 "우스워 보이기 싫다. 그날 그 얘기 듣고 솔직히 기분 나빴다. 근데 생각해보니까 그 말이 맞더라. 그러니까 한 번만 도와줄 수 없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부탁했다.
"방송에 나와서 게이라고 말하는 게 조롱거리가 될 거라고 생각 안 해봤냐"는 강태완에게 박진성은 "저한테 게이란 건 부끄러운 게 아니다. 물론 실장님이 그런 편견을 갖고 있었다면 어쩔 수 없다"고 답했다. 박진성의 이야기에 강태완은 '야식남녀'의 의상을 담당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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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시간에 김아진은 "제가 왜 비스트로 단골이 된 줄 아냐. 하루 종일 욕받이로 한 끼도 못 먹고 15시간을 일하고 집에 갔다. 간판에 불이 켜진 곳이 있더라. 들어가서 소주를 시켰는데 안주로 집밥이 나왔다. 그날 셰프님 음식은 엄마가 차려준 것 같았다"며 박진성의 음식으로 위로 받았다고 밝혔다.
김아진은 "저도 그런 방송을 만들고 싶다. 힘든 날을 보내고 있는 사람을 위로해주는 밥심 있는 방송"이라며 "카메라 없다고 생각하고 셰프님 답게 해라. 대본대로 안 가도 된다"고 박진성의 어깨를 두드렸다. 한참 뒤에 돌아온 박진성은 트라우마로 곱창만 보면 토할 것 같다는 게스트의 사연에도 불구하고 곱창 요리를 만들었다. 박진성은 "고작 곱창도 못 먹으면서 어떻게 벗어나려 그러냐. 그 사람이 아니라 당신이 진짜 좋아하는 걸 기억해봐라"고 말했고, 게스트는 곱창을 먹으며 눈물을 쏟았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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