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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우아한 친구들'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티저 포스터가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짙은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열 명의 친구들, 담담한 표정 너머의 서늘한 눈빛이 의미심장하다. 검은 수트와 드레스, 베일까지 갖춘 이들의 모습은 누군가의 죽음을 암시하는 듯하다. 이 의문스러운 조문객들 사이로 '과거와 비밀, 그리고 지금의 우리'라는 문구는 미스터리를 증폭시킨다. 과연 완벽한 포커페이스로 비밀을 감추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20년 지기 절친 5인방의 중심 '안궁철' 역은 장르를 불문하고 '올라운더'로 활약 중인 유준상이 맡았다. 집에서는 다정다감한 알파맨 남편으로, 회사에서는 빈틈없는 열혈 본부장으로 인정받으며 살아가던 그의 인생에 예기치 못한 폭풍이 불어 닥친다. 유준상은 현실적인 연기로 캐릭터의 감정과 심리변화를 생생하게 그리며 극을 이끌 전망. 2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송윤아는 완벽주의 정신과 의사이자 안궁철의 외강내유형 슈퍼우먼 아내 '남정해'를 연기한다. 시크하지만 알고 보면 누구보다 사랑받길 원하고 갈구하는 인물이다. 대체 불가한 매력과 섬세한 연기로 몰입도를 극대화할 그의 활약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여기에 독보적 존재감을 과시하는 김성오가 성인영화 감독이자 강경자의 철부지 남편 '조형우' 역으로 활력을 불어넣는다.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지닌 김혜은은 인생 베테랑의 센 언니이자 조형우의 걸크러시 아내 '강경자' 역을 맡아 연상연하 부부의 '찐케미'를 예고한다. 정석용은 만년 '웃상' 보험사 직원이자 유은실의 월급쟁이 남편 '박춘복'으로 분해 중년의 웃픈 현실을 대변하고, 이인혜는 필살 눈웃음을 장착한 박춘복의 12살 연하 아내 '유은실' 역으로 러블리한 매력을 선보인다. 우유부단한 공무원이자 지명숙의 바른생활 남편 '천만식'과 우울증 초기에 접어든 천만식의 살림꾼 아내 '지명숙'은 각각 김원해와 김지영이 맡아 극의 리얼리티를 더한다.
'우아한 친구들' 제작진은 "저마다의 비밀을 간직한 중년의 친구, 부부들의 현실적이고 유쾌한 이야기가 공감을 자극하는 동시에 짜릿한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색다른 미스터리 장르를 선보일 것"이라며 "연기파 배우들의 빈틈없는 시너지를 기대해도 좋다"고 전했다.
한편, '우아한 친구들'은 '뷰티 인사이드', '또 오해영' 등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로 사랑을 받은 송현욱 감독과 박효연, 김경선 작가의 의기투합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는 7월 10일 오후 10시 50분에 JTBC에서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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