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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신화 전진이 예비신부에 대해 입을 연 가운데 '부러우면 지는거다' 커플들의 달달한 일상이 눈길을 끌었다.
와인샵 사장님이 "'부부의 세계' 와인이다"라고 추천하자 치타는 "그러면 안 된다. 바람 피울 수 있다"고 거절했다. '큰 손' 답게 시원하게 와인과 주류를 결제한 두 사람은 성수동의 어느 건물로 향했다.
남연우의 일터였다. 영화 '초미의 관심사'의 감독과 배우로 만난 두 사람. 영화 색보정 작업실에 간 두 사람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작업을 시작했다. 남연우는 조민수의 출연 비하인드 스토리에 "치타가 출연한다길래 흔쾌히 임해주셨다. 이제 막 시작하는 후배들을 도와주신 거다"라고 밝혔다. 치타는 "처음엔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편하게 너 대로 해'라고 조민수 선배님이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긴 하루의 끝, 밤이 찾아왔다. 치타와 남연우를 찾아온 정만식은 반갑게 인사하며 두 사람을 맞았다. 촬영인줄 모르고 나온 정만식. 치타의 어머니도 함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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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식이 마음에 든 치타의 어머니는 "연우 네 덕분에 배우도 본다"고 즐거워했다. 치타의 어머니는 가수를 주고 봤다고. 치타는 "가장 (어머니가) 놀란 분은 이승기다. 평소에 사람들이 많이 놀러오니까 다들 '콜'해서 왔는데 엄마 있다는 얘기를 깜빡 한거다"라고 털어놓았다.
치타의 어머니는 남연우의 첫 인상에 대해 "얼굴이 하얀 사람이 들어오더라. 여자보다 더 예뻤다. 배우는 다 저렇게 생겨야 하다보다"라며 "'은영이의 147번째 남자친구입니다'라면서 들어오더라"라고 말했다. 쿨한 어머니는 웃어 넘기셨다고. 치타는 "그때 (어머니가) '100번까진 안됐을텐데'라고 농담하셨다"고 덧붙였다.
남연우는 "저희 열애설이 처음 났을 때 만식 형이 처음으로 저한테 개인 문자로 '나 정말 치타의 팬이다'라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정만식은 "'네가 뭔데'라고 생각했다"고 말해쏙, 남연우 역시 "진웅이 형도 그런 반응이었다"고 공감했다.
치타는 "만식 오빠는 노래를 외우는 걸 넘어서 해석도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정만식은 "20대 초반의 이 아이는 무슨 자신감으로 이렇게 외치는 걸까 생각했다"고 칭찬했다.
치타의 어머니는 "7세때 친구들 앞에서 뭐라 한다고 울면서 달려들더라"라며 "막 따지는데 할 말이 없게 따지니까 수긍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남다른 치타의 어린 시절을 털어놓았다. 이어 "연우는 성격이 정말 좋다. 싸이코패스가 아닌가 싶었다. 집에서 접시 깨나 생각했다. 사람이 화를 내고 살아야한다"고 남연우를 칭찬했다.
6개월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후 처음 만난 세 사람. 정만식은 "나는 특별출연이냐 우정출연이냐"고 물었다. 알고보니 우정출연과 특별출연은 출연료가 달랐던 것. 남연우는 "자막에 '16년 우정출연'을 넣어야 하나 고민이다"라고 농담했지만 정만식은 시무룩해졌다.
남연우는 "잘 먹어야 어머니에게 예쁨받는다"는 정만식의 말에 허겁지겁 밥을 먹었다. 어머니는 "점수 따려고 할 필요 없다. 이미 너무 예쁘다"라고 남연우를 아꼈다.
10대에 학교를 그만두려고 생각했다는 치타. 편의점 가서 맥주를 두 캔 드신 어머니는 곧바로 치타와 함께 교무실에 가서 학교를 자퇴하는 것에 도장을 찍고 나왔다며 치타의 선택을 존중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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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 쏘기로 데이트를 시작한 두 사람은 자연스러운 백허그를 하며 설레임을 안겼다. 신이 난 최송현은 화살을 마구 쏴 이재한을 겁먹게 했다. 곰탈을 쓰는 등 데이트를 이어간 두 사람은 양 목장으로 향했다.
이어 짚라인을 하자는 최송현의 제안에 이재한은 승락했지만 "제가 고소공포증이 있다. 옆에 여자친구가 있으니까 티는 안 냈는데 심장이 콩닥콩닥 뛰었다"고 고백했다. 산중턱에 위치한 짚라인. 이재한은 애써 미소를 지었지만 점차 표정이 굳어갔다. 결국 올라선 이재한은 "올만쿰"을 외치며 힘차게 뛰어내렸다. 최송현 역시 "재한이 사랑해"라며 신나게 짚라인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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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림이 찾은 사람은 바로 동시통역사 안현모였다. 국가 행사는 물론 북미정상회담 외신 동시통역까지. 함께 전시회장으로 향한 세 사람은 즐거워하며 전시장을 마음껏 누볐다. 우혜림과 안현모는 통역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소와된 신민철은 두리번거리며 홀로 시간을 보냈다.
신민철은 "저는 미술관에 대해 거부감이 있다. 괜히 더운 것 같고 답답하고, 뛰쳐나오고 싶은 기분이 든다"며 "혜림이랑 안현모 씨가 굉장히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더라. 감히 범점할 수 없는 경계가 있더라"라고 인터뷰 했다.
저녁 식사를 하러 간 세 사람은 와인과 함께 했다. 신민철은 "인생에서 세 번째로 술을 따라본다. 첫 번째, 두 번째는 모두 혜림이었다"라고 고백했다. 정식으로 인사하는 건 처음이라는 신민철과 안현모. 안현모는 "민철 씨를 보고 놀란게 아니라 혜림이를 보고 놀랐다. 가볍게 만나는 사이가 아니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신민철은 "저는 많이 들었다. 혜림이 롤모델이시라더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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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우혜림은 "발렌타인데이에 초콜렛을 주길래 봤는데 '기다리다 배고파서 먹었다'더라. 그날 따라 자꾸 초콜렛을 먹으라 보채더니 '그 안에 반지 있다'하더라"라는 일화를 전했다. 신민철은 "3년 동안 계획한 거다. 일부러 빼고 준 거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금은 반지를 끼고 있지 않은 우혜림. 그는 "반지를 잃어버렸다"고 말했고, 신민철은 눈이 동그래졌다. 잠시 말을 잃은 신민철은 "잘했다"고 말했지만 표정은 괜찮지 않았다.
신민철은 "이상형이 아니라는 건 많이 들어서 괜찮았다"면서도 "아니다. 그것 때문에 헤어졌었나? 1년 정도 지났을 무렵 '내 이상형에서 멀다'며 헤어지자고 통보를 했었다"고 말했다. 우혜림은 "제 마음이 확신이 없었다. 그래서 헤어지자고 했는데 막상 헤어지고 나니까 보고싶고 이런 사람이 없는 것 같았다. 우리의 관계가 하나가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안현모는 "혜림이가 혼자 있을 는 용기가 안날 수 있는데 옆에서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우혜림은 동시통역을 공부하면서 있었던 속상했던 일을 털어놓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안현모는 "데뷔하고 학교를 간 거니까 시선이 많이 몰렸을 텐데 정말 대단하다"면서 조언을 이어갔다.
집에 돌아온 신민철은 선물을 내밀었다. 바로 커플 휴대폰. 혜림은 스티커로 휴대폰을 꾸미기 시작했다. 서로 휴대폰을 꾸며준 두 사람은 알콩달콩 데이트를 이어갔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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