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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어느 순간 내가 눈앞에서 사라진 듯 보일 거야. 그렇더라도 너무 걱정하지는 마... 나는, 멈춘 시간을 걸어가는 것뿐이야"
다시 대한제국으로 돌아온 이곤은 조영(우도환)에게 전화를 한 대한제국 강형사를 만나 정태을과 지문이 같다는 루나에 대해 듣고는, 루나를 직접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이곤은 대한민국 부대찌개 주인에 대한 신상정보를 알아보라며 강형사에게 건넸고, 조회 결과 역적의 잔당이었다가 자살로 사망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같은 얼굴을 한 자들이 같은 얼굴을 한 자의 삶을, 훔치고 있다'라는 이곤의 추측이 맞았음이 드러났다.
이후 신년 행사에서 이곤은 수많은 인파 속에서 이림(이정진)과 25년 만에 서늘한 맞대면을 가졌다. 하지만 이곤이 이림을 향해 "역적의 잔당이다. 저 자를!!"이라며 포효를 터트리는 순간, 이림의 살수대 중 한 명이 이곤을 향해 총알을 날려 순식간에 총격전이 벌어졌다. 이림이 25년 전 그대로, 늙지 않는 영원으로 대한제국에서의 부활을 꿈꾸고 있음을 눈치챈 이곤은 '역적 이림은 기록대로 역모 다음 해에 사망했으며, 오늘의 일은 25년 후 역적의 잔당들을 퇴치한 것'으로 공포한 후 이림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반면, 정태을은 대한제국으로 넘어가려던 장연지(하승리)의 숨은 2G폰을 찾아내 두 세계의 균열을 알아내고자 온 힘을 다했다. 그러던 중 조영(우도환)이 건네준 이곤의 핸드폰 속 검색창 편지에 감동을 터트렸다. 이곤이 검색창에 '지금은/ 일인가/ 일상인가/ 난/ 자네 세계에 있는 내내/ 파란이었네/ 정태을 경위/ 때문에'라고 편지를 적었던 것. 하지만 바라보던 정태을은 가슴에 새긴 채 검색어를 지웠고, 깜짝 놀라는 조영에게 "자꾸 증거가 남으면 안 되니까. 다른 세계에서 온 누군가의 흔적이. 이 세계에"라며 먹먹한 표정을 지었다. 더욱이 조영이 "이곳의 모든 것을 버리고, 대한제국의 황후가 될 수 있으신 겁니까? 두 세계를 비밀에 부치고 영원히?"라는 질문을 던지자, '운명적 사랑'에 대한 고뇌에 빠졌다.
이종인의 사망으로 인해 절망에 빠졌던 이곤은 정태을 앞에 거짓말처럼 나타났다. "이번엔 많이 늦었네"라며 눈물 맺힌 얼굴로 물어보는 정태을에게 이곤은 "아주 멀리에서 오느라. 생각해보니까. 내가 꽃도 한 송이 안 줬더라고. 그래서 우주를 건너서 왔지"라고 슬프게 웃으며 꽃을 건넸다. 불안감을 느낀 정태을은 지금 다시 가야 한다는 이곤을 붙잡았고, 차마 걸음을 떼지 못하던 이곤은 "이 말도 아직 안 했더라고. 사랑해. 자넬 아주 많이 사랑하고 있어"라면서 정태을에게 애틋한 키스를 건넸다.
정태을과 이곤의 눈에서 눈물이 툭 털어지던 순간, "어느 순간 내가 눈앞에서 사라진 듯 보일 거야. 그렇더라도 너무 걱정하지는 마... 나는 멈춘 시간을 걸어가는 것뿐이야"라는 이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며, 정태을 앞에 있던 이곤이 사라져버리는 충격적 상황이 펼쳐졌다. 이곤이 준 꽃을 손에 들고, 소멸해버린 이곤의 빈자리에 무너지듯 눈물이 터져버린 정태을의 '파란 오열'이 가슴 절절한 애틋함을 남기면서,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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