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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가수 비가 '깡팸'들과 당당히 마주했다. 웃음으로 소비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는 '깡 신드롬'을 유머로 즐길 줄 아는 비. 조롱도 찬사를 바꾼 진정한 월드스타다.
이에 비는 "이게 3년전에 나온 노래다. 이게 왜 밈이 되고 역주행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신기하다기 보다는 별로였던 것이다"며 '깡'을 향한 사람들의 반응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아주 솔직하게 전해 눈길을 끌었다. "옛날엔 댄스가수 하면 무대를 부숴야하는 게 정상적이고 막 눈빛을 발사해야 했다. 이젠 카메라를 보는 게 촌스럽고 너무 춤을 잘 추는 게 촌스럽더라"고 말했다. 유재석이 "이렇게 흐름을 잘 아는 사람이 왜 깡을 그렇게 만들었냐"고 묻자 비는 "이걸 '깡' 이후에 알았다"고 솔직히 답했다.
네티진들은 하루에 1번은 '깡' 뮤직 비디오를 봐야할 정도로 중독이 됐다며 '1일 1깡'이라는 말까지 유행하고 있다. 비는 이를 언급하며 유재석에게 "1일 몇깡을 하시냐"며 "1일 1깡 진짜 서운하다. 1일 3깡은 해야 한다. 식후깡 필수다"라며 '깡'의 밈 현상을 유머로 받아들이는 대인배 같은 면모를 보였다. 이어 "(네티즌들이 '깡'을 가지고) 더 놀아주시길 바란다. 1일7깡 하면서 보는데 전 너무 재밌다. 하루에 12깡 하는 사람도 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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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이 '고추 만지는 춤', 일면 '꼬만춤' 금지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자 비는 "이것도 한 50% 빼보겠다. 마이클 잭슨도 잡는다. 이건 해야 된다. 마이클 잭슨도 30년을 췄다. 지금도 애들이 잡는다. 잡아서 보내 주냐. 내가 자료화면 드리면 된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사실 말을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굉장히 열려있다. 많은 분들이 재미겠지만 본인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는 거 아니냐"며 '깡 신드롬'에 대한 비의 쿨한 반응에 대해 언급하자 비는 "제 소스로 놀아주시고, 예전의 제 곡들을 다 보게 되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가족들이 1일1깡은 아냐"고 묻자 비는 "제 와이프(김태희)는 안다. 저랑 똑같이 좋다고 그런다. '재밌다', '좋다'고 말해준다"고 말했다.
비는 유재석과 솔직한 대화 이후에 연습실로 이동해 데뷔곡부터 '깡'까지 히트곡 메들리 댄스를 선보였다. '나쁜남자' '안녕이란 말 대신' '태양을 피하는 방법' '레이니즘' '널 붙잡을 노래'까지 여전이 완벽한 안무를 선보이며 여전히 '레젼드' 다운 면모를 보였다. 댄스 레전드 비가 유재석과 함께 혼성그룹 결정에 합류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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