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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이태원 아이돌 목격담은 거짓말"…루머 유포자 이실직고, 피해자는 어쩌나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0-05-14 13:02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인기 아이돌의 이태원 클럽 방문 현장을 목격했다는 루머를 작성한 유포자가 거짓말을 한 것을 인정했다.

13일 네티즌 A씨는 SNS에 "루머가 퍼진 것에 정말 죄송하다. 내가 지핀 불 끄는데 최대한 힘 쓰겠다. 피해본 분들 죄송하다"며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A씨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선동해 많은 분들께 피해를 끼쳤다. 첨부한 사진 또한 해당 아이돌과 전혀 상관없는 사진이었다. 나로 인해 해당 아이돌에 대한 루머가 퍼지며 이미지에 손상을 가한 점, 다른 그룹 팬들에게까지 조롱받게된 점 모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A씨는 9일 아이돌 이태원 클럽 루머와 관련한 거짓 사진과 글을 SNS에 올린 바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유명 아이돌 B씨와 C씨가 이태원 바에 방문했다는 목격담이 확산됐다. 이에 따르면 두 사람은 4월 25일부터 26일 사이 바에 방문했다. 두 사람이 다녀간 곳은 2일 용산 66번 확진자가 출입한 클럽과 도보 7분 거리에 위치한 곳으로 지난달 초 확진자가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

목격자들은 B씨가 골목에서 버스킹을 했다며 그가 먹은 음식에 대한 이야기까지 자세한 설명을 늘어놨다.

최근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로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카라 출신 박규리, 위너 송민호 등이 클럽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며 뭇매를 맞았다. 그런 가운데 B씨와 C씨를 이태원 바에서 목격했다는 '썰'이 급속도로 확산되며 이들의 정체와 진위여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이와 관련 B씨와 C씨의 소속사는 모두 "아티스트 개인 사생활과 관련된 부분이라 방문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자신이 유포자라 주장하는 A씨가 모든 것이 거짓이라고 밝히며 사건은 일단락 됐다. 하지만 피해를 받은 이들의 상처가 아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A씨가 만들어낸 거짓 목격담은 일파만파 퍼져나갔고, B씨와 C씨는 산 채로 도마위에 올라 난도질 당했다. 아무 잘못도 없이 다른 팬덤과 일반 대중의 지탄을 한 몸에 받았다. 근거 없는 루머가 산 사람을 잡은 셈이다.

허위사실과 악성 루머로 수많은 연예인이 심적 고통을 호소했고, 극단적인 선택으로까지 이어진 경우도 있었다. 더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제는 좀더 자정의 노력이 필요할 때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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