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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방송인 김구라가 공황장애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히 전했다.
17일 김구라와 아들인 래퍼 그리와 함께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는 '김구라에가 그리에게 처음으로 고백한 공황장애, 그리고 뒷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김구라는 이 영상을 통해 자신이 공황장애 이야기를 솔직히 털어놨다.
사연을 읽고 "주변에서 '네가 공황장애를 희화화한 건 있지만 많은 분들에게 신경정신과의 문턱을 낮춰줬다'는 말을 하더라"며 입을 연 김구라는 그리에게 "내가 공황장애 온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그리는 "없었다. 어렸을 때라 사실 기억도 잘 안난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는 "아버지가 운동이나 자기관리를 열심히 하는 것만 봤다. '스파이더맨'을 보러 (극장에) 갔는데 아빠 심장이 빨리 뛰어서 저는 VOD로 영화를 다시 보겠다고 하고 중간에 영화관을 나간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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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을 받은 후 술과 커피를 끊고 아이스 초코나 디카페인 음료만 마신다는 김구라는 과거 학교까지 찾아온 기자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그리를 언급하며 힘든 시기를 잘 버텨준 아들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리는 오히려 "아빠가 내 앞에서 강하게 잘 이겨냈다. 덕분에 나도 안 무너졌던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난 아빠 편이었다. 어렵게 성공한 것도 안다. 앞만 보고 달려온 사람이 갑자기 거대한 벽에 부딪힌 거라 생각했다. 아빠가 배신감도 느꼈겠다고 조용히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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