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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웅은 한선미(이세영)에게 "멍청한 지휘관 때문에 광수대가, 아니 경찰 전체가 모욕을 당했다. 넌 그만둬도 변호사지만 애들은 다르다. 식구 딸린 가장들 챙겨주는 게 내 의무다. 그래도 지저분하게 버티면 변영수(손광업)도 옷 벗게 된다. 알아들었으면 사리에 맞게 행동해라"라고 경고했다.
한선미는 "하지만 내가 본 진재규는 결코 유언을 하나만 남길 사람은 아니다"라고 진지하게 말했다. 이어 "어쩌면 지워지지 않은 멀쩡한 과거를 말한 걸수도 있다. 너무 흔해서 집중하지 못했거나 아니면 너무 강렬해서 다른 걸 놓친 걸수도"라고 생각을 밝혔다. 그의 말에 동백은 19살, 옥상에 올랐던 순간을 떠올렸다. 옥상에 올라 눈물을 흘린 동백은 뛰어내려 세상을 등지려 했지만 자신을 붙잡았던 소녀를 기억했다.
그때 구경탄(고창석)과 오세훈(윤지온)이 방문했다. 오세훈은 사건의 공통점을 찾았다고 전했다. 오세훈은 "생떼깥은 아이들이 7명이나 죽었는데 유족들이 아무 말도 없는게 이상하지도 않냐. 그 중에 눈에 밟히는 사람이 있었다. 예전에 미세사건 기록을 찾던 중에 특수본 공문처에서 이름을 본 적이 있다. 특이한 이름이어서 기억한다. 소필립. 내사는 했는데 누군가 흔적을 지웠다"라고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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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미는 "그럼 단추 주인이 이상하다. 지우개가 폐창고에서 발견된 경찰이면 소방관 옷을 왜 훔쳐 입었을까"라고 기념 정장의 원주인 소방관이 위험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소방관은 현장으로 향했고, 네 사람은 양복 주인을 죽이겠다는 지우개의 살인 예고임을 깨달았다. 화재 현장을 찾은 소방관은 그를 유인한 지우개의 함정에 빠졌다.
가까스로 소방관을 구해낸 동백은 동료들에게 지우개를 쫓으라고 말하며 소방관의 기억을 읽으려 했지만 자신도 유독가스를 많이 마신 탓에 쉽지 않았다. 온 정신을 집중한 동백은 20년 전, 2000년 4월 당시 기억을 읽었다. 동백은 쓰러진 학생, 심상아를 구조한 소방관으로부터 지우개가 오른팔에 상처가 있다는 기억을 읽어냈다.
마지막 순간, 밝혀진 지우개의 정체는 이신웅이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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