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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의생' 유연석→전미도→신현빈, 환자 살리기 위한 따뜻한 '의사의 소신' [종합]

김수현 기자

기사입력 2020-03-19 22:40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 기자] '슬기로운 의사생활' 유연석과 전미도, 신현빈이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환자들을 위했다.

29일 방송된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는 다섯 명의 의대 동기들이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민기준 교수는 의수는 자신을 촬영하러 온 방송국 PD를 한껏 의식했다. 훈훈하게 회진을 돌던 민교수는 항의하는 환자 보호자에게 죄송하다 사과하며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냈다. 곧이어 용석민을 찾은 민기준은 화를 내며 "네가 그러고도 의사냐. 환자 그러다가 안좋아지면 책임질 거냐"라고 윽박지렀다. 용석민은 "교수님의 오더가 없지 않았냐"고 말했지만 민교수는 "네가 그러고도 치프냐. 그 정도 판단도 못하는 게 치프라고. 눈 풀어"라며 욕설을 내뱉었다.

채송화(전미도)는 어머니에게 장교수가 바람피웠다고 털어놓으며 집으로 향했다. 무덤덤하게 소식을 전한 채송화는 "장교수랑 헤어졌다. 내 연구실까지 쫓아와서 자기가 바람을 피웠다고 고백했다. 다른 여자 생겼다더라. 다른 남자 또 만나면 된다"고 말했다. 아들 우주의 아침을 챙겨준 이익준(조정석)은 사이클 복장을 하고 채송화를 찾았다. 이익준은 "너 발성 되게 좋다"며 감탄하자 채송화는 "내가 달리 밴드 보컬이겠냐"고 말하며 지나쳤다.

양석형(김대명)과 김준완(정경호)는 커피를 사면서도 티격대격했다.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 김준완은 후배를 매섭게 다그쳤다. 후배는 미안해하는 환자에게 "제가 잘못해서 깨진 거다"라며 사무실로 향했다.


민교수는 큰 수술을 앞두고 브리핑에 나섰다. 큰 리스크에 다른 의사들이 말렸지만 민교수는 "언론에서도 당장 주목할 텐데 뭐라고 하겠냐"고 말했다. 이어 "다들 경험이 많이 없어서 그러신 것 같은데, 저는 그동안 많은 수술을 해봤고 예후도 나쁘지 않았다"고 자신만만하게 이야기했다.

용석민은 아침인줄도 모르고 환자들을 만나 진료에 매진했다. 용석민은 채송화에 대해 '귀신'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채송화는 이리저리 발 바쁘게 움직이다 '귀신'이 불린다는 황재신 간호사의 말에 "누가 지었냐. 용석민? 접수"라며 미소 지었다.

이익준은 장겨울(신현빈)에게 가습기를 챙겨주며 환심을 사고자 노력했다. 동료 의사의 방해에도 이익준은 "내 수술 들어와줄 거지?"라며 자신을 도와주겠다는 장겨울의 말에 기뻐했지만 곧이어 다른 교수의 호출로 뺏기자 시무룩해했다. 이익준은 "다음엔 꼭 날 픽 해달라"며 '픽 미' 춤을 춰 웃음을 안겼다.


이익준은 갑자기 일이 생긴 구내식당 직원을 대신해 직접 배식에 나섰다. 이익준은 본과 실습생들에게 식사를 나눠주며 능청스럽게 인사했다. 병원장에게도 예외는 없었다. 이익준은 "앞에 애들한테 소시지를 많이 줘서 안된다"고 양해를 구했지만 장겨울에게는 소세지를 퍼줬다.

갑자기 발생한 응급 상황. 장겨울은 보호자에게 현실을 냉정하게 전달하며 "가슴 압박을 했으면 살 가능성이 높았다"고 말했다. 안정원은 냉정하게 이야기하는 장겨울를 따로 부르며 환자 보호자에게 "아직 희망이 있다"며 달랬다.

안정원은 "아이 엄마가 가질 죄책감은 어떻게 하려고 그런 말을 하냐"고 말했지만 장기우는 "팩트이지 않냐. 보호자도 확실하게 상황을 아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렇다"며 "가슴 압박을 했어야 했다고 말한 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안정원은 "의사들이 왜 애매하게 말하는 줄 아냐. 의사는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 말을 조심해야 하니까. 의사가 환자에게 확실하게 할 수 있는 말은 딱 하나 뿐이다. '최선을 다하겠다' 그거 하나밖에 없다"고 말하며 자리를 떴다.


윤석민은 민교수 대신 채송화에게 수술을 하라고 부탁했다. 채송화는 "민교수님이 하겠다고 하지 않았냐"고 말했지만 윤석민은 "그럼 환자 죽는다. 민교수님 한 번 밖에 안해보셨다고 했다"며 억울해했다. 채송화는 "네가 어시해라"라고 했지만 윤석민은 환자를 위해 채송화에게 애원했다. 결국 채송화는 민교수에게 자신이 어시를 보겠다며 한 발 물러났다.

채송화는 윤석민에게 "환자한테 사과하고 와. 그 전엔 수술실 못들어온다"라고 충고했다. 수술 전 환자를 살리기 위해서였지만 심한 말로 환자에게 상처를 줬던 윤석민은 허리를 숙여 환자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채송화는 윤석민의 속셈을 알고 있었다. 윤석민의 마음을 알면서도 환자를 살리기 위해 민교수의 어시를 자처한 채송화는 "너 논문 때문에 그런거잖아. 한 번만 더 환자에게 그런 식으로 하면 더 안본다"라며 따끔하게 일침했다.

친구들은 함께 모두 모여 칼국수를 먹으러 향했다. 친구들은 민교수의 수술을 가져와야 하는 채송화의 고민에 저마다 조언을 건넸다. 채송화는 김준완에게 "그렇게 팩트를 좋아하면서 왜 내 엑스에 대한 이야기는 미리 하지 않았냐"고 쏘아붙였다. 김준완은 "내가 어떻게 이야기하냐"고 채송화와 티격태격하다 안정원과도 말싸움을 벌였다. 집에 돌아가는 길. 채송화는 "진짜 서운했냐"는 김준완의 연락에 "이해한다"고 답했다.

김준완은 과거 자신에게 수술을 받았던 환자가 보험 가입서를 가지고 오자 황당해 했다. 양석형은 "우리 아기를 BTS로 키워야 할까요? 블랙핑크로 키워야 할까요?"라는 산모의 질문에 "샵으로 키우세요"라고 말했다.

장겨울은 동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사장에서 일을 하다 다리가 썩은 환자를 맡게 됐다. 냉정한 장겨울을 걱정한 안정원은 그 길로 환자에게 달려갔지만 모두가 꺼려하는 환자의 다리에 붙은 구더기를 정성스럽게 떼어내는 장겨울을 보며 묘한 표정을 지었다.


채송화는 암으로 환자로 찾아온 친구를 만났다. 채송화는 "감사인사는 너 퇴원하고 동창회에서 받을게"라고 말했지만 친구는 "나 그때까지 살 수 있을까"라며 담담하게 이야기 해 채송화를 서운하게 했다. 친구는 "남편은 멀리 있어서 오기 힘들다. 그냥 혼자 있다가 혼자 죽고 싶다"고 말했다.

친구는 자신에게 지나친 관심을 보이는 옆 할머니 환자에게 "제가 신기하시냐"며 "저 맨날 훔쳐보시지 않냐. 구경나셨냐. 재밌으시냐"고 까칠하게 말했다. 하지만 할머니는 "예뻐서 그런다. 내 눈에는 예쁘다"고 말했다. 친구는 "가슴 한쪽이 없는데 뭐가 예쁘냐"고 물었지만 할머니는 "그래도 예쁘다. 난 우리 아기 엄마만큼만 젊었으면 좋겠다"며 흐뭇하게 답했다. 할머니들의 진심을 오해했던 친구는 미안함에 미소를 지었다. 친구는 급하게 달려온 남편을 보고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 남편은 아내를 끌어안으며 오열했고, 내내 담담했던 친구는 그제서야 남편에게 "나 죽으면 어떡하냐"고 울음을 터트렸다.

다섯 명의 친구들은 아내 상을 당한 주종수를 위로했다. 주종수는 "그동안 연애 감정 같은 건 없었냐"고 물었고 양석형은 "제가 예전에 송화에게 고백했다가 차였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대학다닐 시절 양석형과 채송화의 과거가 공개됐다. 채송화는 자신에게 고백한 양석형에게 미안해하며 밴드 연습을 하러 갔다. 다섯 명은 서로 눈빛을 주고 받으며 밴드 연습에 매진했다.

알고 보니 김준완은 2주 전 채송화의 남자친구를 찾아 "애 바보 만들지 말고 이야기 해라. 아니면 내가 말하겠다"고 말했다. 김준완은 "이거 연인 사이 일이다. 네가 무슨 상관이냐. 너 송화 좋아하냐. 너무한 거 아니냐. 너희들은 남녀이지 않냐"고 묻는 남자친구의 질문에 "너 친구 없냐. 촌스럽다. 진짜 송화가 아깝다"고 한심스럽게 바라봤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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