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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그 남자의 기억법'이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기억에 남는 드라마가 됐다.
이 가운데 이정훈의 기억에는 첫사랑 정서연(이주빈)이 있었다. 이정훈은 시시때때로 정서연에 관한 기억을 떠올리고 있었고, 첫 만남, 갈대밭 데이트, 첫키스라는 좋은 추억도 있었지만, 그의 충격적인 죽음까지 생생하게 기억하며 괴로움을 드러냈다. 빌딩 난간에서 누군가에게 위협을 당하던 정서연이 추락해 피가 낭자해진 모습, 그리고 차 안에서 이를 목격한 이정훈의 모습이 차례로 공개되며 과거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다.
현실에 충실하는 라이징 스타 여하진의 모습은 이정훈과 정반대였다. 톱배우와 최정상 아이돌 사이 양다리 스캔들에도 "뭐 어쩌겠냐. 이미 기사는 났는데"라는 대책 없는 쿨한 성격을 드러낸 여하진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고, 열애 상대 팬들의 아우성에 SNS로 해명을 하는 등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데 솔직하고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생방송이 시작된 후에는 방송사고 위기까지 이어졌다. 이정훈은 공격적인 질문으로 여하진을 몰아세웠고, 날카로운 질문 속에서 여하진은 "복잡한 이유나 계산에 상관 없이 그냥 단순하게 다섯이나 여섯까지만 세면서 살고 싶다"고 소신을 전했다. 그러나 여하진은 한 마디에 이정훈이 또 다시 정서연이라는 기억 속에 빨려간 듯 정신을 놓아버려 보는 이들을 숨죽이게 했다. 과거 정서연 또한 "난 복잡한 거 싫어. 그냥 다섯이나 여섯까지만 세고 살 거야. 내가 좋아하는 말이니까 꼭 기억하고 있어야지"라는 말을 이정훈에게 했던 것. 이때 여하진이 다가서자 정신을 차린 이정훈이 여하진을 의미심장하게 바라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대상배우 김동욱의 귀환을 알린 '그 남자의 기억법'은 "전개가 빨라 60분이 짧게 느껴질 것"이라던 그의 말처럼 '시간순삭' 드라마로 시청자들 기억에 남았다. 특히 첫 방송부터 4.5%라는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수목드라마 1위에 등극, 김동욱이 '대상을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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